물푸레나무도 힘들다 물푸레나무, 꽃은 봄에 가지 끝에 모여 피고 열매는 늦여름에 익어 짐승의 밥이 된다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푸르스름한 물이 우러나는데 그걸 달인 물에 먹을 갈아 글을 쓰면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희고 부드러운 몸은 척척 휘고 질겨서 조선의 포졸들이 죄인을 다스리던 육모방망이나 곤장질로는 당할 나무가 없었고 일본놈들은 그걸로 순사 방망이를 만들어 식민지 조선 사람을 패는 데 썼다고 한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