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머니 입속의 염소고기처럼
어머니 돌아가시기 이태 전
포항의 내 집에 두어 달 머무셨지
뭐 잡숫고 싶은 게 있냐 물으니
염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잇꽃 피어 있는
교외의 염소 요릿집에 모시고 간 적이 있지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수육을 드시면서
구순의 어머니는 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셨는데
가끔 사는 게 참 쓸쓸하다 싶을 때면
어떤 침묵을 엿들은 양
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그날 어머니의 그 혼잣말이
내 귓가에 반그늘처럼
맴도는데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