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다 허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거미처럼 쓰러진 고목 위에 앉아 지저귀는 붉은가슴울새처럼 울부짖음으로 위험을 경고하는 울음원숭이처럼 바람 불 때마다 으악 소리를 내는 으악새처럼 불에 타면서 꽝꽝 소리를 내는 꽝꽝나무처럼 남은 할 말이 있기라도 한 듯 나는 평생을 천천히 서둘렀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