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나무 울타리 옆에 서서 기다리던 루시가 밥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는 루시 스스로는 아마 모르고 있겠지만, 그녀에게 순수한 데가 있다고 생각했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을 본 그의 내면에서 뭔가 금색의 것이 일렁였다. 그것은 기쁨이었다.

그리고 그는 걸음을 멈추어야 했는데, 그가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정확히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P295

루시가 한참 동안 강을 응시하다 이윽고 말했다. "밥, 우리모두는 흐르는 모래 위에 서 있는 것 같아요." 그녀는 말하면서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을 정말로 알지는 못해요.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 삶에 언제들어오는지에 따라 그들의 허상을 만들어내죠. 젊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젊을 때 결혼하는데, 그 사람이 정말로 어떤사람인지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해요. 그래서 같이 몇 년이고살면서 집을 같이 쓰고 아이들도 낳고ㅡ"그녀가 말을 멈추고 말했다. "미안해요."
"아니, 아니에요. 계속해요." 밥이 말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누군가와 결혼한다고 해도 그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그게 무서워요.
당신이 겁에 질려 있었다고 했잖아요? 내가 아는 한은 아마 모두가 겁에 질려 있을 거예요.  - P305

"내 나이에 지금의 자기 삶을 떠나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부러워해요." 그녀는 그런 다음 침묵했다.
한참이 지나 밥이 말했다. "아, 루시 그건 가공의 인물이잖아요. 가공의 인물을 부러워할 수는 없어요."
"음, 난 부러운데요." 그녀가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요." (하지만 그는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의 자기 삶을 떠나고 싶은 건가?) 그가 그녀를 흘끗 돌아보며 덧붙였다. "나도 알 것 같아요."
그녀가 말했다. "알 거예요."
그가 담뱃갑을 집어들었다. "고마워요." 그가 말했다.
"당연한 거죠." 그녀가 말했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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