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바칼로레아를 따는 것≫은 - 첫번째는 1학년말에, 두 번째는 그다음 해에 - 지적능력의 우위를 나타내는 명백한 표식이자 미래의 사회적인 성공의 확신이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이후에 이어지는 시험이나 대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그저 ≪거기까지 한 것만으로 훌륭하다>라고 생각했다. - P85

그녀는 실존주의와 초현실주의에 빠져들었고 도스토옙스키, 카프카, 플로베르의 모든 책을 읽었으며, 최근에 나온 책들만이이 세상과 현재를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해줄 것처럼 신간과 르 클레지오, 누보로망에 미친 듯이 빠져들었다.
그녀에게 학업이란 가난에서 벗어나는 수단만이 아닌,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성의 답보와 한 남자에게 빠지는유혹(5년 전, 고등학교 사진 참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특별한 무기다. 결혼할 마음도,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고 모성애적인 행동과 지성의 삶은 양립할 수 없다고 여긴다. 그녀는 어차피 자신이 나쁜 엄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녀의 이상향은 앙드레 브르통의 시에 나오는 자유로운 결합이다. - P107

점점 빠르게 등장하는 것들은 과거를 밀어냈다. 사람들은 용도를 묻지 않고 단지 무언가를 갖고 싶어 했으며, 당장 그것의 값을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했다. 그들은 수표를 작성하는 데 익숙해졌고 ≪간편한 지불, 소비자금융 대출을 알게 됐다. 그들은 새로운 것에 어색함이 없었고 청소기와 전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호기심이 의심을 앞섰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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