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모랜 Rachel Moran

아일랜드 더블린 북부에서 자란 저자는 불우한 가정 출신으로 열네 살에 정부 보호를 받게 되었다.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가 열다섯살에 성매매에 유입되었고 이후 7년간 더블린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에서 착취당했다. 1998년 22세에 성매매에서 벗어난 후 24세에 더블린시티대학에 진학하여 저널리즘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언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학생에게 수여하는 하이브리드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성매매와 성착취 인신매매에 대항해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더블린 북부에 산다.
(저자의 웹사이트: http://theprostitutionexperience.com)

옮긴이 안서진

성매매가 불법인 한국과 전면 비범죄화된 호주 시드니에서 성착취를 경험한 내담자들을 지원했다. 성매매 산업 내에서 작동하는 여러 기제들과 한 개인으로서 겪은 성매매 경험을 오가며 다층적이고 심층적으로 고찰하는 레이첼 모랜의 글이 한국의 독자들에게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저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번역하였다. 한국의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이 각기 다른 맥락에서 경험한 성매매와 치유의 과정들은 어떻게 이 텍스트와 만나고 빗겨 가는지, 그담론이 독자들의 능동적 읽기를 통해 피어나기를 희망한다.

추천사

정희진(여성학 연구자)


글쓰기의 정치학과 윤리를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일랜드의 페미니스트 레이첼 모랜이 자신의성산업 유입 경험과 사유를 다룬 소위 ‘당사자actors‘가 쓴글이다. 물론 당사자의 글이라고 해서 저절로 진실, 팩트가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세상의 모든 글과 마찬가지로, 삶과 앎에 대한 글쓴이의 해석이다. 나는 이 책에서 두가지를 배웠다. 글쓴이만이 경험한 성매매와 글쓰기 태도가 그것이다. 이 책은 좋은 글의 조건 세 가지인 당파성, 윤리성, 미학을 모두 갖추었다.
- P8

성산업, 특히 한국사회의 성산업 양태는 대단히 다양하다. 발성매매 과정에 있는 여성들을 40년 넘게 지원해온 페미니스트에게도 생소한 성매매가 매일 출현하고 있다. 유형뿐 아니라 로컬의 정치경제학이 다른 만큼 성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경험은 다양하다. 또한 남성 구매자와여성의 권력 관계도 가부장적 ‘구조를 넘는‘ 개별성이 존재할 수 있다. 이처럼 성매매의 복잡성과 다양성에도 불구하고『페이드 포』는 성매매의 본질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성매매에 대한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매매만큼 여성에 대한 폭력gender based violence언설을 남성이 독점하고 있는 영역도 드물 것이다. 그들은
"(성구매를) 직접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남성 진보 세력은 계급적 관점에서 자신이 기 - P8

층 민중인 그녀들을 ‘더‘ 걱정하고 ‘잘‘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페미니스트들은 경험이 없어서, 성산업에 종사하는 당사자들은 낙인의 위협 때문에 침묵해야 했다. 성폭력이나 가정폭력보다 성매매는 여전히 ‘피해자‘ 논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즉 피해자가 있는 범죄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 문화로 인식되기 때문에, 아무도 제대로 모르지만모두가 안다고 생각한다.
젠더와 계급은 성별화된 자원 교환, 노동의 성애화,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성매매로 ‘수렴된다‘. 일상적 문제일수록 본질을 직면, 인식하기 어렵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즈음,
리얼돌(sex doll, 맞춤형 인형, 강간 인형)에 대한 논의가한창인데, 판매 허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우리 사회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은 야동도 못보고, 성매매도 못 하고, 여성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대한민국에서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 되었다. 최소한의 남성 인권을 보장해달라." 무슨 말을하겠는가. - P9

페이드 포의 저자는 7년 동안 성산업에 종사하였다.
글쓴이의 포지션, 누가 말하는가는 페미니즘의 중요한 이론적 주제이다. 모든 글쓰기는 자기 재현이지만, 경험이 저설로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은 정치적, 인식론적으로선택되고 구성된 기억이다. 체험과 글쓰기는 또 다른 영역이다. 경험과 지식, 독서량과 무관하게 글에는 소재의 제한이 ‘있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실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없는 혹은 쓰기 어려운 글이 훨씬 더 많다.
1999년 4월,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 - P9

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이자 현장에서 자살한 학생의 엄마가 쓴 책 「엄마의 고뇌: 비극 이후를 살아낸다는 것Mother‘s Reckoning Null- Living in the Aftermathof Tragedy』의 한국어 제목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이다. 한국 독자를 위한 의도적 오역인 듯하다. 이 책은글쓴이가 자신을 가해자의 엄마로서 정체화했다면, 세상에나오기 어려운 글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죄의식과 아들에대한 그리움을 맨정신으로 버틸 수 있는 여성은 많지 않다.
그녀는 ‘청소년 자살 예방운동가‘로서 살아가고 있고, 책도그 관점에 충실하다.
‘특별한 경험‘을 겪은 당사자의 글쓰기가 이토록 어려운 것이다. 오해와 낙인으로 가득한 고통스러운 경험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고립감, 자기 연민, 자기 방어, 자의식을 지양하는 글쓰기는 "죽었다 깨어났다"라고 말하는 환골탈태, 재탄생의 과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물론, 여기서 새로운 세계란 성매매 제도라기보다는, 그것을 경험한 사람의 사유이다. - P10

안드레아 드워킨은 가부장제 사회의 규범적 섹스, 삽입intercourse 자체가 폭력이라고 보았다. 섹슈얼리티는 성교가 아니다. 생리, 피임, 낙태부터 매 순간 권력관계요, 노동이다. "원 나잇 스탠드조차 깔끔하지 않다." 성폭력 피해 표현 중에 "he insides me(그가 내 몸 속으로 들어왔어요)"가 있는데,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페이드 포』의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성구매자들이 내 몸 안에서 움직인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견디기 어려웠다.
그 생각만으로도 몸이 아팠다(p.94)" 나 역시 느꼈던 폭력 - P10

적 상황. 적어도 내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몸의 이물감을 수없이 겪는다. 정말, 생각이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한 구절 한 구절, 나를 깨닫게 했다. 성구매자 중에서 ‘변태‘가 ‘일반적인‘ 구매자들보다 상대하기 좀더 수월하다는 사실에도 크게 공감했다. 많은 여성들 역시그럴 것이다. ‘대놓고 문제적인 남성보다 가족, 아는 사람,
동료와의 평범한 인간관계가 더 피곤하고 많은 노동을 요구한다.
이 책이 한국사회의 성매매 인식 변화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 성매매에 대한 무지와 오해 자체가 폭력이다. 성매매는 상업화이어서, 비윤리적이어서 문제가 아니다. 몸과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는 이들조차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상업화되고 비윤리적인‘ 문제는, 성매매 말고도 널려 있다. 성매매의 핵심은 성별성이지 상업성이 아니다. - P11

마지막으로 ‘성노동‘ ‘성노동자‘ 용어에 대한 나의 분노를 분명히 하고 싶다. 이 책에 나와 있듯이 성노동은 미화된 용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노동이다. 성산업에서 종사하는 일은 당연히 노동이다. 그러나 "노동이어야 한다. 노동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은 전혀 다른 논리다.
‘성노동‘은 성매매의 핵심, 즉 왜 이 노동이 여성에게만 부여되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나는 성매매를 성폭력으로환원시키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폭력을 행하는 것도당하는 것도 노동이다. 성산업에서 여성이 하는 일은 중노동이고 위험한 노동이다. 여성이 사망해도, 공권력도 가족도 나서지 않는 보이지 않는 노동이다. ‘성노동‘ 담론이 여성 혐오에 근거한 무지의 산물임에도 한국 사회에서 그럴듯하게 통용되는 이유는, ‘노동의 신성화‘라는 서구 근대이데올로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식민주의 인식 때문이다. - P11

한국 독자들


이 책은 2013년 봄에 아일랜드에서 처음 출간되었습니다. 그 후 20여개국이 넘는 나라들을 방문하며 여러 도시들에서 행사와 텔레비전 방송 등에 참여하며 공적•사적 자리에서 성매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매매에 유입된 여성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어떤 곳에서든 똑같은 일들을 보고 듣게 된다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미국에서 온 흑인 여성이건 캐나다에서 온 원주민 여성이건 유럽에서 온 백인 여성이건 인도나 필리핀에서 온 동양 여성이건 여성들의 삶은 놀랄 정도로 닮아 있었습니다. - P18

성매매되는 사람들은 취약 계층 출신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제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그런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10대 때 저와 같이 성매매되던 다수는쉼터에서 함께 지내는 아이들이거나 다른 쉼터에 사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난, 중독, 정신 질환, 성학대가 한두 가지 혹은 모두 뒤섞인 불우한 가정 출신이었습니다. 물론 어떤 경험이든지 문화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만 성매매 경험에는 보편적인 현실이 있기에 여느 나라의여성들처럼 한국의 여성들에게도 그 현실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경험을 설명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상황에 대한 우리의이해를 구성하며 특히나 성매매는 아주 절실하게 이해가필요한 영역입니다.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논의하 - P18

고, 골똘히 생각하고, 궁리해보면서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우리의 사고를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염두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거의 4천만 명의 여성이 전 세계적으로 성매매라는 구조 안에서 학대된다고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매매를 경험한 적이 없이 성매매에 대한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성매매를 경험한 사람들은 수치심 때문에 이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성매매를 벗어날 정도로 운이 좋았던 여성들 중 대부분은 그저 상처를 보듬으며 삶을 살아가고 그 경험에 대해 언급하기 꺼려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니다. 이로 인해 성매매가 존속되고 비밀스런 상태가 유지되며, 정확하게는 바로 그 비밀스러움이 성매매를 정상적이고 그럴듯하게 채색합니다. 또한 성매매를 그렇게 보이도록 하는 이들은 주로 국제적인 성매매에 이권이 개입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들이 거짓말을 하게끔 두는 이유는 진실을 말하기가 두려워서입니다.  - P19

저는 그 상황에 있는 여성들과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진실을 말하기 두려웠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 자신의 두려움에 의해 조종되기를 거부했다는 점입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성매매를 살아낸 분들은 할 수 있는범위 내에서 부디 말하십시오. 아일랜드에서 우리가 법안을 통과시킬 때 제가 조직했던 그룹의 여성들 중 몇몇은 기자에게, 방송인에게, 정치인 들에게 익명으로 제보했습니다. 그 증언들은 아주 유용하고 도움이 됐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몇몇 여성들은 기꺼이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 P19

엄청난 불안과 스트레스, 슬픔을 동반한 일이었고 가족, 특히 아이들을 생각할 때는 더욱 마음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큰 희생이었고, 심정적으로 힘들었지만 우리는 2017년 봄에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법은 인간의 몸을 성적으로접촉하고자 구매하려는 행위를 범죄화하고, 젠더와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그래야만 하지요.
성매매 경험을 하지 않은 한국분들께는 이렇게 말하고싶습니다. 말하기 위해 앞장선 이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성매매에 대해선 누구나 자기만의 의견이 있다는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앞서 언급했듯 수치심에 기인한 침묵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애초부터 필요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이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 P20

라디오 인터뷰든 기자의 기사든 개인적 대화든지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부드럽고 긴장되지 않게 환영해주세요. 듣는 이는 진심으로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호기심을 표하며, 판단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회가 우리 성매매된 여성들을 비난해왔고, 이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오래도록 침묵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우리의 침묵 속에서 폐해는 커져만갔고, 성매매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난과 성매매의 존속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성매매 여성을 향한 편견은 성매매가 살아 숨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실제로 살아 있게끔 기여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사안에 대해 이론적으로 더 알게 되면 사고가 진화하여 더 깊이 생각하고 더욱더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책의 출간 후 제 생각, 언어, 정치성이 확실히 함양되었습니다.  - P20

오늘날 다시 이 글을 쓴다면 사용하지 않을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매매 여성‘과 ‘손님‘ 입니다. 성매매여성이라는 용어는 사람이 실제로 자신에게 가해진 것을 체현―그들이바로 그 단어라는ㅡ했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노예‘라는 단어와 비슷합니다. 저는 더이상 노예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노예가 된 사람들‘이라고 지칭함으로써 다음 두 가지를 환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대상은 사람들이며, 노예가 된 상태는 그들에게 가해진 상황이지 그들이 노예의 본질과 같지않다는 사실임을 강조하려 함입니다. 같은 이유로 ‘성매매된 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손님‘이라는 단어를 책에 썼다는사실에 대해서 진심으로 후회합니다. 손님이라는 말은 원래 합당한 상업적 교환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책에서건 다른 곳에서건성매매와 관련한 대화에 그 단어가 등장하면 마땅히 비웃으셔도 좋겠습니다. - P21

독자들께 개인적으로 사인해드릴 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거의 항상 같은 문구를 씁니다. 현재 성매매에 대한 의견이 어떤지와 관계 없이 제가 말해야만 했던 사실들을 듣기 위해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감사합니다. 성매매 구조를 해체할 수 있다고 믿지만 우리는 먼저 말하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한국은2차 세계대전 중 유괴되어 학대당했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고난을 인정하는 지난하고, 고되지만 꼭필요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지금, 그곳 한국에서 성매매되고 있는 여성들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와 회복력을 갖고 그 여정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여성들이 여러분께 필요로 하는 것이며, 그들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2019년 9월
레이첼 모랜 - P21

궁전의 건전함을 위해서는 하수 설비가 필요하다고 교회 신부들은 말했다. 일부 여성을 희생하고 다수의 여성을 지켜 더 심각한 문제들이 생겨나지 않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해왔다 (…) ‘창피한 줄 모르는 여성‘ 계층이 있기 때문에 ‘정숙한 여성‘
들을 더욱 신사적으로 배려하며 대할 수 있다. 성매매 여성은 희생양이다. 남성은 극악무도한 행위를 성매매여성에게 쏟아내면서도 그녀를 경멸한다. 성매매가 경찰의 관리감독 아래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든 은밀하게불법적으로 이루어지든 성매매 여성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로 취급된다.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사람들 각자가 고유한 내력을 지닌다는 사실을인식하면 타인에게 수치를 주거나 책망하는 단순한 행위가 복잡해지고, 개개인의 역사를 알아갈수록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기가 더 수월해진다.
-리처드 홀러웨이, 『무신론적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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