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토지소유의 확대와 부계거주의 결혼, 그리고 가족 유형의 지속과 국가의 한 자녀 정책 사이의 모순에서 나온 불가피한 결과이다. 노년에 자녀에게 의존해야 하는 대다수 농민은 아들을 원한다. 아들이가계를 잇고, 계속 마을에 남기 때문이다. 딸은 다른 마을에 사는 다른 가족과 결혼하는데, 이는 인도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딸을 원하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은 한 자녀 규범을 따르는 이들에게 정부가 보상을 하는 정책에 의해 더욱 강화되었다. 농민이라면, 사적 소유의 토지를 더 갖기를, 도시인이라면 더 많은 방, 더 많은 학교와 보건 시설, 더 근대적인 시설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토지를 많이 갖게 되면 일할 노동력은 적어진다. 정부의 강압적 정책과 결합된 이런 모순, 정당의 완전한 통제 아래에 있는장려책과 벌칙의 상호작용, 더욱 강화되는 신가부장적 태도와 관계등이 모든 면에서 여성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고, 이는 여아낙태가 무섭게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 P272
‘그들의 여성과 ‘우리‘ 여성에 대해 이렇게 모순되게 가치를 적용하는 배경에 자리한 논리는 우리가 식민지 초기 단계에서 보았던 것과동일하다. 자본은 식민지에서 여성을 가장 값싼 노동력으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식민지 여성은 ‘자유노동자‘로 규정될 수가 없다. 그러나이렇게 생산된 상품을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전문인 중심지 여성이 필요하다. 소비 혹은 상품의 구매 없이는 자본이 실현될 수없기 때문이다!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여성이 소비자로서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자본의 주된 전략의 하나가 된다. 소비노동‘(Bridges and Weinbaum, 1978)은 따라서 부유한 국가에서 크게 커지고 있다. 또한 ‘소비노동‘은 임금노동과 비임금노동 여성의 자유 시간을 더욱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 P273
컴퓨터와 로봇이인간 노동력을 대규모로 대신하면서, 이 소비노동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가정주부는 상품을 고르고, 가격을 비교하고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하고, 상품을 집으로 옮기고, 모두 풀어보고, 보관하고, 포장재를 처분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이제 여성은 카운터에서 돈을 지불할 수 있기 전에 상품을 직접 바구니에 넣고, 무게를 달고, 컴퓨터에 가격을 입력하고, 가격표를 그녀의 상품에 부착해야 한다. 계산대에서 소비자에게 돈을 받는 일을 제외한 나머지 필수적인 작업을소비자가 직접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신용카드로만 구매하거나 가정 컴퓨터를 통해서 구매를 할 경우에는 이 일마저 없어질 수 있다. - P274
가정주부는 저개발국가에서도 과개발 국가에서도, ‘자유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라, 이런 과도기에 있는 자본에게 적합한 노동력이다(v. Werlhof, 1983). 서구의 소비자 가정주부가 자본의 실현 비용을 낮추기 위해 무보수 노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면, 식민지의 생산자 가정주부는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무보수 노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두 범주의 여성은 ‘근대‘ 여성, 즉 ‘좋은‘ 여성 이데올로기의 조종을 더욱 크게 받을 뿐 아니라, 제3세계의 출산통제에서 이미 잘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직접적인 강제수단의 지배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 P275
자본을 위한 여성의 생산노동을 잘 보이지 않게 만드는 새로운 전략은 노동유연성의 슬로건 아래 더욱 확대되고 있다. 얼마 전 인도여성이 경험한 것처럼, 여성은 이제 공식부문에서 밀려날 뿐 아니라, 비공식적이고 조직화되지 않고, 보호받지 못하는 생산관계를 통해 자본주의 발전 과정과 다시 통합되고 있다. 그 형식은 파트타임 일자리에서부터 계약제 노동, 재택근무, 무보수의 이웃 노동까지 다양하다. 제3세계 노동을 분해했던 이중모델이 산업화된 국가에도 점점 더 많이재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날 제3세계 여성을 자본주의적발전에 통합시키고 있는 방식은 자본주의 중심부에서 노동을 재조직하는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 P275
두 여성징단 사이의 실재적이고 구조적인 유사성은 이데올로기적으로 은폐되고 있다. 서구 소비자가정주부에게는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은 백인을 낳으라고 하고, 식민지 생산자가정주부‘에게는 더 값싼 상품을 더 많이생산하고 더 많은 흑인을 낳는 것은 멈추라고 한다. 오늘날 서구에서부는 인종주의의 새로운 바람은 이런 모순에, 그리고 부유한 국가의주변인이 결국은 모두 제3세계 국가의 여성처럼 소모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 P276
페미니스트가 자본축적을 위한 가내노동의 기능을 발견하고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중 일부는 일찍이 1978년에 서구 가정주부의생산 관계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가난한 농민 생산자의생산관계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v. Werlhof, 1978;Bennholdt-Thomsen, 1981; Mies, 1980). 양쪽의 생산관계는 보통은 제대로 된 자본주의의 ‘외곽에 있다고여겨진다. 이를 정통 맑스주의자들은 ‘전자본주의‘, ‘반*봉건제‘, ‘소부르주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을 자급 생산자라고 부른다. 이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이들은 자본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기초, 보이지도 않고 임금도 받지 않는 기초를 구성하고 있다. - P277
농업생산 과정의 일부는, 가난한 지역에서도, 환금작물과 시장 생산에 맞추어져 있고, 일정한 정도의 근대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전통적 쿨리-계급의 여성은 뒤처지고 궁핍해졌다. 전동 펌프를 비롯한여러 기계가 도입되면서 쿨리-계급의 남성은 일자리를 잃었다. 많은이들이 마을을 떠났고, 남은 이들은 그저 빈둥거렸다. 여성이 나서서가족이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마을의 전통적인 장인인 카스트도 공산품이 도입되면서 직업을 잃어, 그들의 여성 또한 농업노동자가 되어 얼마 안 되는 일자리를 놓고 전통적인 쿨리 여성과 경쟁을 하게 되었고, 임금은 더욱 낮아졌다. - P280
토지없고 가난한 인도 여성의 노동과 우유가 빨려 나가가는 이런과정, 오웰식의 신어 전통에서 흥건하게 되는 것은 도시이고, 진액이빨려나가는 것은 촌락과 여성이다) 우유홍수작전‘이라고 불리는 과정에 대한 분석은 인도에서 자본주의 우유 생산에 연루되어 있는 가난한 여성에 대한 극도의 착취와 유럽 공공시장에서 우유의 과대생산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짧게라도 살펴보아야 온전한 분석이 될수 있을 것이다. 수백 가지의 치즈, 요구르트, 우유제품, 크림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혹은 프랑스 가정주부가 아바마와 같은 여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일반적인 서구 소비자가정주부는 ‘우유홍수작전‘ 이전에는 인도의 마을에서 생산된 우유가 그 마을에서도 소비되었다는 것을 거의 알지 못했다. 이제 인도산 우유가 도시로 수출된다. 서구의 소비자 가정주부는 아바마에 대한 착취가 유럽 공공시장에서 바다처럼 널려 있는 우유와 산처럼 쌓여 있는 버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우유홍수작전‘이 시작된 이유이다. - P285
전자산업의 아시아 여성은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이어져있는 세계적 조립라인에 위치해 있다. 이 조립라인 위에서 아시아 여성은 가장 단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건강에 해로운 일을 한다. 이들은 현미경을 통해 작은 칩을 갖고 있는머리카락처럼 가는 와이어들을 들여다보면서 일일이 용접하여 하나의 통합된 회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전자부품들은 새로운 컴퓨터와자동장치에게 지시를 내리는 실제 ‘두뇌‘들이다. 미국과 일본의 기업은심리적 조정 방식과 직접적인 강제 방식을 결합하여 노동력을 교묘하게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공장들에서 노동조합 활동이금지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말레이시아에서, 여성이 노동조합에가입한 것이 알려지면, 해고된다. - P293
‘비물질 상품‘ 생산의 새로운 트렌드, 우리 시장은 물질 상품으로 이미 넘쳐나고있기 때문에 생겨난 새로운 트렌드를 고려해보면, 제3세계 여성의 몸을 산업화된 국가로 수출하는 무역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할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에서 성차별적이고 인종주의적이고 가학적인 경향도 더 커질 것이다. 인종주의는 초기 식민주의시대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이 산업의 부분으로 한 몫을 해왔다. ‘흑인‘ 혹은 ‘황인‘ 여성이 점점 더 선호되었던 것은 이국적인 성적 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들은 사디즘과 폭력의 대상으로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디오 산업은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번성하는데, 그 여성 중 다수는 유색인 여성이다. 여성에 대한 고문과 폭력에 대한 금기는 유색여성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제 백인 여성도 백인 남성의 성적 학대에 대한 누를 수 없는 욕망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점점 더 자유를 포기하고 있다. - P303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해방의 관점에서 국제노동분업을 바라보려며 항상 동전의 양면을 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지구 양쪽의 여성은세계 시장에 의해, 그리고 국내자본과 국제자본에 의해, 구분되어 있으면서 또 실제로는 연결되어 있다. 이 구분에서는 여성을 한 편에서는 제3세계의 보이지 않는 생산자로, 다른 한 편에서는 개별화되어있고 잘 보이는, 그러나 의존적인 소비자(가정주부)로 교묘하게 조작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전략은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이고 인종주의적인 이데올로기, 즉 여성을 기본적으로가정주부이자 성적인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에 기초해 있다. 여성을 계급과 식민주의에 따라 구조적으로 구분하는 것과 결합된 이런 이데올로기적 조작이 없다면, 이런 전략은 자본에 그리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여성이 산업화된 국가에서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점점 더 성 - P305
적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시장들은 정체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이런 전략에서 남성은 ‘자본의 에이전트‘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Mies, 1982). 그러나 이런 역할은 국제노동분업에서 지역과 인종뿐 아니라 계급에 따라서도 구분되어야 한다. 백인 남성 유력자 혹은 자본가만이 아니라 백인 남성 약자 혹은 노동자도 자신의 여성과 제3세계의 여성을 착취하는 것을 통해 이득을 본다. 황인 혹은 흑인 남성 유력자만이 아니라 흑인 혹은 황인 남성 약자도 ‘자신의‘ 여성에 대한 착취를 통해 이득을 본다. 백인여성 유력자와 약자 또한 식민지의 브라운 흑인 남성과 여성 약자에 대한 착취를 통해이득을 공유한다. 발전의 상징인 진짜 서구 가정주부의 지위를 갈망하는, 그리고 제3세계 자본주의의 추동자로 보이는 식민지의 브라운혹은 흑인 여성 유력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 P306
그러나 남성과 대조적으로, 여성은, 백인이든 흑인이든 간에, 점점 더 자신의 인간적 존엄과 삶을 지키기보다는 창녀가 되거나 가정주부가 되는 ‘영광‘을 택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제3세계의 가난한 여성(영세농이나 주변화된 도시여성)을 밑바닥에 놓은 신국제질서라고 불리는 이 통합된 착취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부유한 국가의 여성에게 객관적으로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제3세계의 가난한 여성은 산업화된 국가의 여성에게도 ‘미래의 이미지‘( Werlhof, 1983)이기 때문이다. 이런 미래는 제3세계 자매에게 적용되었던 것과 같은 방식과 방법으로, 즉 새로운 비공식 부문에서 ‘보이지 않게 노동하고, 생계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몸을 팔면서 발전 속으로통합된 미국과 유럽의 많은 여성 사이에서도 이미 시작되었다. - P306
여성이 ‘개발로 통합되는‘ 혹은 전지구적 차원의 자본축적 과정아래 종속되는 다양한 생산관계들 사이의 차이가 무엇이건 간에, 한가지는 분명하다. 이런 통합은 그들이 ‘자유‘ 임금노동자 혹은 프롤레타리아가 되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발기구들이 남발하는 미사여구처럼, ‘자유‘ 기업가가 된 것도 아니다. ‘진짜‘ 가정주부도 아니다. 앞에서 묘사한 모든 생산관계, 노동관계의 공통된 특징은 여성이 착취 혹은 극한의 착취를 당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인 혹은 직접적인 폭력과 강제가사용된다는 점이다. 비정기적으로 농업노동을 하는 인도 여성은 자본주의적 농장 때문에 자신에게 일과 소득을 보장해주었던 전통적인 마을의 규범이 깨져나가는 것을 목도했다. 여성이 법적인 최저임금을 요구할 경우 그들은 더욱 더 직접적인 폭력에 노출되었다. - P308
토지개혁을 통해 합법적으로 할당받은 토지를 개간하려하면 약자였던 농민 여성은 강간을 당하고, 그들의 오두막이 불탔다. 그녀의 남편은 구타를 당했다. 남성은 ‘자유로운‘ 프롤레타리아가 되기보다는 점점 더 부채가 많은 노동자가 되어갔다. 앞에서 본 것처럼, 인도의 축산업에서 가난한 농촌 여성은 우유 생산과 관련한 모든 노동을 억지로해야 했다. 그러나 축산업으로 생긴 소득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우유에서 나온 소득의 50%는 융자해 준 은행으로 자동 입금되었다. 이들 여성의 노동력은 이미 은행과 국가 소유의 축산업개발회사에게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어서, 이 여성들은 자신이 번 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 우유 소득의 나머지는 남편이 전유한다. 자본을 축적하는기구들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하게 여성 노동력을 부릴 수 있게 된 것이다. - P309
제3세계와 제1세계 성산업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잔혹행위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들은 이런 생산관계가만연한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이는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형태의 노예노동이다. 폭력과 억압에 기초한 이런 모든 생산관계에서 우리는 남성(아버지, 형제, 남편, 포주, 아들), 가부장적 가족, 국가, 자본가 기업 사이의상호작용을 볼 수 있다. 모든 여성노동관계에 만연한 이런 사례와 폭력과 억압의 현실을바라보면 이것이 이렇게 필수적인 것인지, 혹은 이런 폭력을 다른, 좀더 우연적 원인을 통해 설명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질 - P310
에 달하기에 앞서 나는 최근 제3세계의 패스트에 의해 알려지게 된 여성에 대한 몇 가지 폭력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주로 인도의 상황에 대해 집중하려고 한다. 인도에서는 1970년대 말 이래 베이버스트 단체가 여성에 대한 공공연하고 특별한 폭력에 대해 반대하는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결혼지참금에 대한 과도한 요구 지불금을 충분히 가져오지 않은 신부에 대한 살해, 성별감식을 통한 내내 여아 살해 등과 증가하는 강간, 성폭력, 성적 잔혹행위 등에 반대하는 운동이시작되었다. - P311
그러나 1978-1980년 사이 상황은 변화했다. 봄베이, 델리, 하이네라바드 등 대도시에서 신여성운동의 영향을 받은 작은 여성단체들이 결혼지참금을 충분히 가지오지 않은 신부에 대한 살해와 강간에반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여성에 대한 폭력이 멀리있는 시골에서만이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분명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교육받은 중산층 여성 역시 갈수록 커지는 지참금에 대한 요구 때문에 강간, 성희롱, 특히 성적 학대와 그런과정에서 결국 발생하게 되는 살해의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했다. - P312
여아낙태는 일찍이 1974년부터 인도인구정책기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파이 박사가 옹호하기 시작했다(Balasubrahmanyan, 1982:1725). 그러나 인도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아낙태를 주장한 것이 남성 의사나 과학자만은 아니다. 자본주의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사회에서 여성의 가치에 적용하는 쿠마르DharmaKumar와 같은 여성도 있다. 경제학자 바르단은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여성에게 적대적이게 된 것은 농업에서 여성의 경제참여가 변화하면서 나타난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는데(Bardhan,1983), 이런 주장에 대해 쿠마르는 이렇게 썼다. - P323
그러나 왜 이런 경제 논리를 더 철저하게 적용하지 않는가? 임신계획에서 성감별은 여성의 공급을 줄일 것이다. 그들은 좀 더 가치 있는존재로 여겨질 것이고,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며, 더 오래 살게될 것이다. 우리는 여아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인도 전역에서 그 값을 평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을 갖고 있다. 카스트, 지역, 종교 등 다양한 장벽이 여성의 이동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북부지역에서 결혼지참금이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Kumar, 1983:63). - P323
그녀는 양수천자와 여아낙태가 여아 신생아에 대한 살해보다 훨씬 인도적인 방법이라고 옹호했다. ‘여아 신생아를 살해하거나 여아를 학대하는 것보다는 여아낙태가 나은 것 아닌가? 여성에 대한 대우를 개선할 만한 어떤 대안이 있는가?(Kumar, 1983:64). 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암울한 여성혐오적인 표현은 여성 스스로가 체화시켜 이를 다른 여성에게 적대적으로 표현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쿠마르가 위에서 한 조언 같은 암울한 표현은 다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사회관계는 언급도 되지 않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노력을 옹호한것도 없다. 여성 스스로 절명하게 하는 것만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어있다. 이는 우리에게 빈민을 섬멸함으로서 빈곤을 퇴치하는 것을 제안한 인구통제기구의 논리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이는 그보다 더 끔찍하다. 여성이 여성 살해를 최종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 P324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투라의 사건은 한 사례일 뿐이다. 이 한 사건을 끄집어내는것은 모든 강간사건의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강간법을 문제 삼는 것이다. 왜유죄판결이 그렇게도 드문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도 형법 아래에서는 강간을 증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현실에 없는 것인 양 눈감아왔던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지금이 강간 문제를본격적으로 대면해야 할 때가 아닌가? 강간은 항상, 어느 곳에서나 발생한다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때가 아닌가? 모든 여성은, 노소에 관계없이, 매력이 있든 없든, ‘멋지든‘ ‘멋지지 않든, 부자든 가난하든, 잠재적 피해자라는 것을 아는가? 당신이 마투라가 아니고, 문맹의 농장 노동자가 아니고, 강간을 당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인가. 이 국가의 마투라들은 이중으로 억압을 당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이며, 정의가 소수의 특권인 국가에서 억압받는 부문에 이미 속해있다. 여성은 개인으로가 아니라, 하나의 범주로 강간 테러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집단강간은 힘을 과시하는 하나의 무기로 자주 사용된다. 사례를 찾기 위해 멀리 볼 필요도 없다. ‘1974년 철도파업 철도노동자 아내들에게 일어난 일을 잊었는가? 찬디가르, 보즈푸르, 아그라의 달리트 여성들에게 벌어졌던 일은? 혹은 알리가르의 잠세드푸르의무슬림 여성에게, 그리고 거의 모든 지역 반란에서 일어났던 일은? 인도군대가 미조와네팔리 여성들에게 저지른 일은? - P329
당신 앞에 있는 현실을 깨닫기 위해 강간을 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이미 알고 모든 여성이 아는 거 아닌가? 영화를 보면 생생한 강간 장면과 관객의 야유와 휘파람을 부르는 장면들이 당신을 불쾌하게 한다. 길을 걸을 때, 버스와 기차를 타고 갈 때끝 조롱하고 비웃는 소리를 무시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손이 당신의 몸을 더돕는다. 당신이 부탁한 것인가? 당신이 유혹한 것인가? 만약 내일 강간을 당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당신은 남성이고, 당신의 자매, 딸혹은 어머니가 강간을 당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 주변에 흩어져있는 이야기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강간은 여성이 부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고 하는점을 알게 된다. 봄베이에서 한 해 보고되는 8백 건의 사건 중 하나가 되어 내가 강간당했다고말할 것인가 왜냐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문어는 8천 건의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인가 신고되는사진보다 묻히는 사건이 10 12배에 달한다. 그렇다. 참여자 숫자에 안전이 있고, 그것이 힘이다. 이제 바꾸어 나가자 참여하라 강간이 만연한 현실을 직면하고, 다음과 같은 것을 요구하자 :) 사건에 대한 재심을 즉각 시작하라. 2) 강간법을 개정하라. 우리가 시작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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