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객들이 온라인에서 한국영화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나요? ‘알탕영화‘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영화에 남자들만 나오고 여자캐릭터는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비평언어로는남성은 과대재현되고 여성은 상징적으로 소멸되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검사영화의 유행과 그 영화들에서 반복되는 관습적인재현은 이런 배타적으로 남성만 주인공이 되는 한국영화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차근차근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7년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정치적 열정이라든가 한국사회의 지배적인 정치적 태도 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가 음모론입니다. 한국에서 이 음모론은 상당히 성별화되어 있는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남성중심적인 담론에서 음모론이 활발하게작동되어왔죠. 그래서 ‘남자다움‘, ‘남자됨‘의 성격을 상상하는 방식과 음모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말하자면 남성성과 음모론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 P181

내부자들의 기본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백윤식이 《조선일보 쯤 되는 신문의 주필입니다. 칼럼 하나로 정계와 재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람인데요.. 이 사람이 데리고 있는 정치깡패가 이병현이에요. 그는 백윤식의 뒤를 닦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승우는 백윤식을 중심으로 하는 남성 이너서클 네트워크, 즉 ‘내부자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검사고요. 이 세 사람이 주인공들입니다. 거기에 두 명이 더 등장하죠. 미래자동차 오회장 역할의 김홍파와 그의스폰을 받고 있는 여당 대통령 후보 이경영입니다.
이렇게 해서 영화가 말하는 ‘내부자들‘이 완성됩니다. 언론과정계, 그리고 재계가 유착되어 있고, 여기에 검찰까지 연루되어 있는 형태. 물론 연예계도 연결됩니다. 조폭인 이병헌이 연예인소속사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거느리는 여성연예인들을 성상납에 이용하는 브로커 역할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잊혔던 사건, 즉장자연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내부유착관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 P183

남성들이 서로의 비리를 백업해주서 그걸 바탕으로 관계를 공고하게 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이너서클이 남성 -동성 사회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의관계 안에서 여성은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선물이거나, 약점으로잡고 있는 히든카드이거나, 승진 혹은 신분상승을 위해 사다리같이 사용하는 매개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다리로서의 여자‘가 그나마 대사도 있고 한 명의 ‘인간‘으로 그려진 것이 <더 킹>의 조인성아내였죠. 김아중이 연기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내부자들>에서 조승우의 출신성분입니다. 조승오는 검사가 되기 전에 경찰이었습니다. 흙수저‘ 경찰(조승우의 앞길에 계속 걸림돌이 되는 아버지가 헌책방을 한다는 설정은 저에게는‘지성의 몰락‘처럼 보여서 조금 서글펐습니다). 그는 흙수저‘ 경찰이었다가 그것으로는 출세를 할 수가 없으니 다시 시험을 봐서 검사가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에서 조승우는 ‘금수저 내부자들‘,
즉 ‘적폐‘의 비밀을 캘 수 있는 정의로운 남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 P187

좀 뜬금없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영화를 한 편붙여보려고 합니다. 이 시민캐릭터가 우리를 구원할 ‘선군일 수도있다는 상상력을 보여주면서 관객 수 1,000만을 넘긴 영화가 있었조, 저는 이 영화를 포스트 - 노무현 기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이하 <광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의 신자유주의를 가속화시켰고, ‘쌍용차‘ 사건에 책임을 지고 있는 리더이면서, 대추리 등등에서의 국가폭력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주화운동의 얼굴이자 반권위주의의 정치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선군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인이죠. 그 정치적 리더가 죽음을 맞이하고 난 다음, 한국사회에 닥쳐온 것은 이명박 · 박근혜의 시대였습니다. 이들은 비열한 장사꾼이거나 무능한 공주였죠.  - P189

이와 비교해볼 만한 것은 <부당거래>의 유명한 대사 "호의가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 입니다. 류승완 감독이 류승범의 입에서 그런 대사를 말하도록 했을 때, 그 의도란 ‘권력자‘들이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보장을 자신들이 베푸는 ‘호의‘로 잘못 알고 있다.
는, 그런 태도를 비판하려는 것이었죠. 그런데 2017년에 와서 이유행어가 작동하는 방식은 "너네 이명박·박근혜 시대에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이제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되니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시끄럽게 구는 거 아니냐"라는 말들과 정확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좀 잘해주려고 했더니, 그게 권리인 줄 아냐"라는 이야기가 한국사회의 곳곳에 숨어 있는 거죠. 그랬을 때이 검사영화들 안에서 작동하고 있었던 욕망, 그리고 관객들이 반응했던 그 욕망이 과연 정의구현과 복수에만 있었을까요? 어쩌면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내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실제로는 호의를 베푸는 자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 P216

남성공동체란 또 한편으로는 이성애중심적이고, 비장애인중심적이며, 원주민중심적이죠.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내각이라고 한다면, 이런 상상력의 문제 역시 이해하고 있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되었을 때, 정치적으로 합당한 대응을했어야죠. 왜냐면 남자들이 여자들을 돌려서 먹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그것이 남성다움을 형성한다는 그 상상력이 지금과 같은배제적인 정치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스트들에게 탁현민의 문제가 그렇게 중요했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탁현민이 싫어서가 아니라, 혹은 문재인 정권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을 교환가치로 삼아버리는 남성중심적인 정치를 깨기 위해서이는 꼭 해결해야 할 매우 상징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였던 거죠.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긴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언가에 대한 답을 드렸다기 보다는 제가 가진 질문을 나누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기회에 또 뵙겠습니다.
- P219

시간이 좀 흐르면서 ‘혐오표현‘이 다양한 소수자집단에 대한차별표현을 포괄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합니다. 예컨대 최근 몇 년동안 소위 ‘반동성애운동‘이 꽤 활발했었죠. 이들은 동성애에 대한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말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유포하고집회·시위 등 행동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러한 말이나 행동을 "동성애혐오", "성소수자 혐오표현" 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여성혐오에 맞선 미러링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등장과 2016년 강남역 여성살인 사건을 거치면서 한국사회에 여성혐오가 만연해 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이 데이트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살인 사건으로도 이어졌다는것이죠. 이후에 여성혐오 담론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도서 판매가 급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페미니즘 모임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죠. 지금도 그 흐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P223

여성에 대한 폭력은 현실입니다. 데이터폭력, 가정폭력, 성폭력이 만연한 현실에서 삼일한 ‘은 농담이 되기 어렵습니다. 반면, 남성에게 "저런 남자들에게는
"숨쉴한 이 답이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현실화될 것이라고두려워하는 남성들은 없을 겁니다. 그런 현실이 거의 없으니까요.
물론 경우에 따라 매우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실제 차별이나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위험이 없다면 소수자차별로서의 혐오표현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앞에서 설명한 대로 이건 상대적인 겁니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우월사회가 된다면 남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혐오표현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또한 현시대에도 남성들이 소수자가 되는 상황에 놓인다면 혐오표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이수적으로도 많고 권력적으로 우위인 어떤 회사에 입사한 어린 남자직원의 경우에는 그런 위치에 놓일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건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차원에서 발생하는 일일 뿐 일반화하여 말하긴어렵습니다. 사회 전체가 바뀌지 않는 한 그런 맥락은 잠시 동안위태롭게 유지될 수 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혐오나 여성혐오나 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 P234

한국사회는 혐오표현에 관해서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혐오표현이 차별과 폭력으로 언제 어떻게발전해나갈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국에서는 유럽이나미국처럼 혐오집단이 활개를 치거나 혐오로 인한 조직적인 폭력이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시더군요. 물론 한국에서 노골적인 폭력의 발생 건수 자체가 많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혐오가 만연한 곳에서 그것이 차별과 폭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개인의 취약한 지위가 강화되고 정치선동과 만나게 되면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차별과 폭력으로 치닫게 됩니다. 지금예방주사를 맞아놓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위험의 징후가 몇 가지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텔레비전 토론에서 동성애 찬반을 묻는 장면은 한국사회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문제가 정치도구화된 순간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주자나 소수종교 등 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는 정치세력들이 많죠. 한국에서도 이제 성소수자문제를 정치 쟁점화하여,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소수자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득표에 활용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정치는결국 다수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게임이고,  - P252

혐오가 조직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입니다. 조직화하는 조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주노동자협오와 관련해서는 2000년대 초반에 반다문화커뮤니티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오프라인에서 시위를 하는 정도까지 발전해나가기도 했고요. ‘일베‘도 단식 중인 세월호 참사 유족들 앞에서 폭식투쟁‘을 한다며 오프라인에 등장하기도 했었죠. 한 번 이렇게 오프라인에 나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나왔으면 또 나올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오프라인에 등장했다는 것은 ‘놀이‘를 넘어 일종의정치행동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P253

문재인 정권은 여성들에게 빚졌습니다. 여성들이 밥을 차렸는데, 밥상 아래서 밥을 먹으라고 하면 기분이 안 좋죠. 아나,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밥상 엎고 싶죠. 탁현민 행정관 사태 때이미 한 번 실망했지만, 그야 뭐….…… 사연이 있겠지요. 사실 저도저 자신을 그다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너무 부족한 것이 많으니까요.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최소한의 균형감각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여성장관 몇 분은, 물론 훌륭하시긴 하지만 페미니스트 장관‘이 아니라 그냥 문재인 라인의 여성들이죠. 전체 차관 중에서 여성은 딱두 분입니다. 그것도 한 분은 여성가족부 차관이고요. 참고로 여성가족부 예산은 전체 예산의 0.18퍼센트입니다.
- P267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자산은 ‘문재인‘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인간 문재인이 훌륭합니다. 품격이 있죠. 우리가 언제 이런얼굴을 한 대통령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전두환씨나 이명박씨 얼굴을 생각해보세요(폭소). 그 나이가 되면 얼굴은 얼굴이 아니라 인생입니다. 실력은 물론, 친밀감, 서민적 이미지와 품격, 진정성을모두 갖추었습니다. 게다가 호남을 배려하는 영남입니다. 문재인이라는 캐릭터가 신자유주의라는 구조를 메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인격과 스킨십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문제는 시민입니다. 구조를 직시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지,
팬덤으로 위로받으려고 하면 공도동입니다. 다 망합니다.
이들에게 유일한 약점은 젠더입니다. 젠더는 시공간을 초월해 어느 사회에서나 모든 남성의 정치적 문제지만, 이들에게는 도덕적 우월감이 있어요. 문제는 그것입니다. 도덕적 우월감과 자부심 때문에 다른 정치‘,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아요. 이것이운동권, 좌파, 진보세력의 적폐가 될 것입니다. 진보나 보수나 여성문제, 성소수자문제에서는 별 자이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새 - P269

저는 저출산을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만, 경제적 형편 때문에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월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의임금으로 ‘다이소‘에서 구입한 물건으로, 이마트‘에서 ‘노브랜드‘라는 유통을 장악한 재벌의 브랜드로 ‘혼술‘, ‘혼밥‘하며 먹고살 수 있어요. 그리고 문재인에 열광하고요. 삶이 만족스러워요 (웃음)혐오문제는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에요. 분노가 아니거든요.
분노는 상대방과 나의 상호작용 속에 담긴 저항적 행위예요. 그런데 혐오는 자기 생각, 혼자만의 투사, 이를테면 망상이거든요. 힘오할 객관적 근거가 없어요. 사회에 혐오가 만연해 있고 일부 여성들까지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혐오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놀라는 거거든요. 저는 흔히 ‘여자 일베‘라고 불리는 ‘워마드 페미적 미러링을 젠더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 P273

정상국가에 대한 욕망보다 사회를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박근혜 정부도 사회가 건강하면 변화시킬 수 있고, ‘통일로 인한 혼란‘도 우리 사회의 역량에 달렸어요. 그런데 우리는 ‘사회‘가 없고 ‘국가만 있어요. 심지어 국가가 시민사회도 만들어요. 사회가 썩으면서 좌파세력과 페미니즘세력도 부패에서 자유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좌파 내부의 성폭력 사건들은 오래된 일이지만, 어쨌든 지금은 뻔뻔한 사람들이 이기는 세상이죠. 실력은 없으면서 욕망만 많은 사람 혹은 악당도 셀럽‘이 되는 사회입니다. 그런 식의 캐릭터들이 엄청나게 등장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괴로운 적 없으세요? 지금 제주도가 사람들이 많아서 가라앉을 판이잖아요? 제주도가 무슨 죄예요? 도시나 속세(?)가 너무 싫은 겁니다. 은둔, 자살, 망명, 셋 중에 선택을 하는 거잖아요. 같이 더러워질 것인가, 이렇게 사느니 은둔할 것인가, 모든 이의 고민이죠.
- P275

상식을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민주주의는 아니죠.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민‘의 지배입니다. 그런데,
그 민중이 남녀노소, 지역, 계층 등 단일하지 않기 때문에 끝없는논쟁과 사회적 투쟁이 필요한 것이지요. 한마디로 영원한 추구의과정입니다. 청문회 나오는 사람을 보면, 이명박 성무나 문재인 정부나 다를 바가 없잖아요? 액수의 차이가 다르다면 다른가요? 표절, 부동산, 성폭력, 거의 비슷하잖아요. 우리나라 엘리트들은 다그렇게 사나봅니다. 심지어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를 가라』, 이런 책을 쓴 사람이 장관입니다. 그 사람이 서울대에서 가르치지 않는데, 그럼 자기가 가르치는 제자들을 어떻게 생각한다는겁니까.
저는 이런 일들이 스트레스를 넘어 이제 가슴이 아파요. 제 강의 녹취록을 다듬는데 지금 이런 뉴스가 올라왔네요. 그룹 샤이니의 가수 종현씨의 자살 소식을 들었습니다. 누나에게 보낸 문자가
"고생했다고 말해줘, 나 좀 보내줘", 이것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증후적 현상입니다.
고통을 회피하는 사회는 더 고통을 치릅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고통에 직면하고 열려 있기를………. 물론, 여성들의 고통도 포함해서요.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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