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랑 씨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종이띠에 글씨를 쓰라 간밤을 새웠다. 동틀 무렵, 이른 아침의 오스스한 전율 속에서2000개를 채웠으니 6프랑을 번 셈이었다. 몇번이나 그는 버릇대로고개를 들고 혹시 옆방에서 사뛰르냉의 기척이 나는지 들어보려고귀를 기울였다. 그러다가 베르뜨 생각을 하니 일해야겠다는 새로운 열의가 샘솟았다. 가엾은 것, 새하얀 물결무늬 천으로 웨딩드레스를 해 입고 싶을 텐데. 어쨌든 6프랑이면 그 애가 들 신부 꽃다에 다만 꽃 몇송이라도 보탤 수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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