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5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5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1월
절판


나는 모든 선수들에게 애착이 있지만 황선홍에게 조금 더 애착이 가는 게 사실이다. 그는 팀의 베스트로서 항상 혼자 아픔을 뒤집어썼다. 프랑스에 5:0으로 대패하던 날 그는 내 숙소에 찾아와 밤새워 울었다. 조금 더 일찍 좋은 팀에서 체력과 스피드를 연습했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거스 히딩크(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38쪽

제가 한 행위는 한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고결한 의무였습니다. 제 행위에 대한 대가로 제게 부과될수 있는 가장 무거운 판결을 기꺼이 받기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간디, 6만 명의 인도인과 함께 투옥된 후 법정에서 진술 한 말-77쪽

신체의 일부가 아프면 몸 전체가 고통을 느끼듯 지구 저편의 기아와 전쟁이 지구 이편의 우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다. -알바로 레스트레포-105쪽

인간이 신들에게 얻은 것 중 '좋은 죽음'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고대 그리스 시인 포세이디포스-173쪽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가야 한다면, 평화롭게 서로 같이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은 것이다. 영원히 산다면 싸우고 살아도 된다. 끝없이 살아야 하니까 서로 다투고 빼앗고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죽는다. 모든 인간은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공존, 서로 함께 사는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한대수-220쪽

인류문명은 편리와 효율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하며 일방향으로 달려왔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문명의 본질이다. 느리고, 불편하고, 효율이 낮은 인간동력, 자연에너지, 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착은 문명적 퇴행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황성순의 답은 이렇다. 기쁘고 신나고 행복한 퇴행이라면 기꺼이!-239쪽

불행은 종종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는 데서 생겨난다. 행복은 종종 사소한 일에 관심을 기울일 때 생겨난다. -빌헬름 부쉬

이 지구상에는 60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따라서 행복에 이르는 길 역시 60억 개가 된다. -슈테판 클라인-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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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5주

   [나인]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인상깊은 데뷔를 한 롭 마샬 감독이 다시 한번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라는게 나의 솔직한 감상이다.  

천재 감독이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 '귀도'는 더이상 시나리오를 쓸 기력도 상상력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작 두편이 혹평을 받아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높은 상태여서 그의 스트레스는 날로 심각해진다. 그의 주변에 있는 9명의 여자들 틈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귀도. '당신은 숨쉬는 것도 거짓말 같아'라는 아내의 비난처럼 그의 삶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되고 그로인한 자괴감과 고통은 끝날줄을 모른다. 과연 그는 다시 한번 멋진 작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할수 있을까? 

니콜키드먼은 [물랑루즈]를 통해, 마리온 꼬띨라르는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멋진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궁금했는데 케이트 허드슨이 부른 노래와 장면이 가장 신나고 기억에 남았다. 감독의 이탈리아 스타일을 찬양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그녀, 이 영화를 위해 많은 트레이닝을 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했다. 그 외에도 퍼기, 페넬로페 크루즈, 소피아 로렌, 주디 덴치, 거기다 귀도 역할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까지. 굉장히 훌륭하다고 할순 없지만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과 노래 실력을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시카고] 

[물랑루즈]를 추천할까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다시 한번 롭 마샬 감독의 [시카고]를 적어 본다. 이 영화의 O.S.T를 자주 듣는데 모든 노래가 최고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파워풀한 음색과 르네 젤위거의 요염한 목소리, 리차드기어와 퀸 라피타, 거기다 가장 좋아하는 존 C 라일리의 "Mr. Celophane"  까지 어느 한곡도 버릴게 없다. 리처드 기어와 캐서린 제타 존스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 실력이 입증됐지만, 르네 젤위거의 실력은 뜻밖이었다. 아무래도 [브리짓존스의 일기]의 오프닝에서 “All by myself”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강해서인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르네 젤위거가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영화에선 캐서린 제타 존스가 맡은 벨마를 더 좋아했지만 말이다.  

화려한 시카고의 밤 세계와 스타로서의 삶, 비지니스의 냉혹한 현실과 자극적인 것을 쫒는 언론의 모습드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대는 화려함과 어두움이 공존한다.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벨마와 록시. 처음엔 서로에게 안좋은 앙심을 품던 두 여자가 파트너가 되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깊다.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을 스타로 만든 작품이자, 그 해에 거리마다 "마리아"열풍을 불게 했던 [미녀는 괴로워]. 음악 차트마다 김아중씨가 부른 노래가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 가수 못지 않은 노래실력을 뽐냈고 익숙한 멜로디여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었다. "마리아"와 "Beautiful Girl"은 2006년 김아중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됐다.  

일본 만화 원작이지만 소재만 빌렸을 뿐, 내용은 많이 다르다. 한나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예쁘지 않아서 다른 가수에게 목소리를 불러주는 처지이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고, 뚱뚱한 외모 때문에 정식가수로의 데뷔는 어렵지만 그래도 음반 프로듀서인 상준을 보며 행복해한다. 꿈도 꾸기 어려운 사람이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칭찬해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일을 계기로 한나는 전신 성형을 빌어 새롭게 태어난다. 누가봐도 예쁜 여자로. 그렇게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 실력을 갖추게 됐으니 가수로서의 삶은 승승장구였다. 거기다 상준과의 사랑까지 이루게 됐으니 제 2의 인생을 살게됐다. 하지만 동화책처럼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해선 위기가 반드시 찾아오게 된다. 감독은 억지스럽지 않고 영리하게 이야기를 잘 꾸린것 같다. 잘만든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하면 [미녀는 괴로워]가 떠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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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맘/프리덴하임] 수제 소시지 300g x3개세트 (버섯불고기+파프리카+몽고리안)
(사)평화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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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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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특별 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그대로 [거의 모든것의 역사]가 그림과 빽빽한 설명으로 들어차 있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든 사람은 좀 곤란할수도 있겠다. 작가가 과학에 눈을 뜬 어린시절의 계기를 시작으로 지구의 역사,우주,생물 등 그야말로 모든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와 모든 생명체들은 어디에서 왔는지를~! 생명체는 작은 박테리아에서부터 시작된걸까, 물에서 태어난걸까, 우주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 아름다운 지구는 생명체가 살수있는 유일무이한 행성일까 등등.  

빌 브라이슨은 어린시절 본 과학책의 그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구의 내부를 보여준 단면도를 통해 지구가 불연속적인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중심에는 태양의 표면만큼이나 뜨거운 철과 니켈이 있다는걸 알게됐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아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됐단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이다.

나도 어렸을때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걸 보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것과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한게 참 신기했었다. 그런건 과학이 많이 발전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화석의 연대를 추정하고, 우주의 행성을 발견하는 등 모든 것이 신기하다. 과학자들과 여러 학자들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아냈을까? 빌 브라이슨이 이 모든게 기적이라고 말하는데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아무튼 빌 브라이슨의 방대한 역사 설명은 쭉 이어진다. 지구의 적도 부근이 계속 부풀어 올라 축구공이 아닌 럭비공 모양이라는 것, 1800년대에 발견되기 시작한 공룡 뼈, 세인트 헬렌스 화살 폭발, 수십억년전의 지구엔 산소 대신 염산과 황산같은 독가스가 가득 했고 산소 또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다른 생명체에겐 산소가 두려운 존재. 우리의 몸도 산소의 일정부분만 허용한다는게 신기했다.) 등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사실과 역사를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이처럼 친근한 그림과 딱딱하지 않은 설명, 풍부한 자료때문에 천천히 읽다보면 재미를 느끼고, 책을 덮을수 없게 만든다.

각 챕터마다 설명이 끝나면[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이렇다] [지금까지 알아낸 것들] 라는 형식을 빌어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들의 핵심을 요목조목 짚어준다. 재밌는 역사적 사실도 곁들여져서 자칫 지루할뻔한 부분에서 정신을 환기시켜주기도 한다. 여러 책을 통해 유쾌한 유머를 가진 그를 알아왔지만 이 책에서도 그런 유머는 살아있었다. 딱딱하기 쉬운 이야기를 잘 풀어낸걸 보면 말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지구와 우주의 탄생,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공룡의 멸종,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데 필요한 것들의 존재 이유등을 알려주는데 꽤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유전자의 60퍼센트 이상이 과일 파리의 유전자와 똑같다. 예를 들어 바나나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기능의 대략 절반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것과 똑같다' 라는걸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면 분명 놀라고 재밌어할 것이다. 아이들이 책 크기게 겁을 먹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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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이야기 - 만화 현대사
이치석 지음, 서민호 그림 / 알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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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한권에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을 담는다는게 쉽지 많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걸 잘 해냈다.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하고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따로 묶어서 정리해 주었다. 읽으면서 '60여년 동안 이땅엔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라는걸 다시 깨닫게 됐다. 쓰리고 아픈 역사이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자랑스럽게 싸운 국민들이 있어 다시금 희망을 품게 된다.  

아이들에게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는걸 알려줄수 있는 좋은 책이다. 만화여서 읽기도 쉬웠고, 어른인 나에게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볼수있게 해줬다. 처음엔 가볍게 이 책을 잡은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가슴도 아플 것이다. 그리고 많이 깨달을것 이다. 부모가 옆에서 곁들여 설명해 준다면 더 좋은 공부가 되겠다. 내 아내도 광주출신이라 5.18 민주화운동 대해 아이들에게 가끔 설명해주곤 했다. 부끄러운 역사일수록 아이들에게 알려주는게 이 나라를 건강하게 만들거라고 믿고 있다.  

이 책은 선생님이 학급선거 이후, 반장과 부반장에게 청소를 시키면서 시작된다. 학급의 대표는 반 친구들을 도와야 한다는게 선생님의 생각이다. 더불어 한 나라의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머슴의 자세여야 한다. 하지만 역사 속 대통령 대부분은 자신의 권력을 움켜쥐고 국민들을 못살게만 굴었다. 선거도 자신의 입맛에 맞춰 불법으로 하고, 헌법도 마음대로 고쳤다.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광복과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역사를 설명해준다. 8월 15일, 드디어 민족적 염원인 해방이 이뤄졌지만, 곧바로 미국과 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갈려지는 비극을 겪는다. 그렇게 남과 북은 다른 사상을 바탕위에 세워지게 되고, 우리나라는 이승만을 첫 대통령으로 뽑게 된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많은 국민들이 죽고, '국가보안법 파동'등 독재를 일삼은 이승만은 '2차 마산항쟁' 과'4,19 혁명' 으로 시민들의 시위가 날로 커지자 결국 스스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곧바로 박정희를 중심으로 '5.16 쿠데타'가 벌어지며 암흑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탄압을 일삼는등 공포 정치를 펼쳤다. 부정부패는 넘쳐났고, 한일회담에선 메모지 한장으로 굴욕적인 돈을 받아냈다. 그것도 일본에게 '피해보상금'이 아니라 '독립축하금'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명목으로 말이다.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젊은이들은 베트남 전쟁에 파병됐고, 많은 노동자들이 희생을 했다. 대통령을 계속 하려는 박정희의 탐욕은 계속됐고, 시민들은 독재타도 유신철폐를 외치며 탄압을 받고 피를 흘렸다. 

하지만 박정희가 죽고 나서도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전두환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것이다. 5.18 민주항쟁과 6월 민주항쟁을 겪고서야 조금씩 민주주의의 싹이 보였으니 참으로 힘들고 아픈 시간들 이었다.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알고 배울수 있었다. 책에선 현재 대통령이 노무현 이라고 나온다. 그때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요즘 많이 느낀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자유로운지,상식이 통하는 세상인지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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