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세트 - 전10권 - 우리나라 대한민국 행복한 초등학교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서른 외 그림 / 휴먼어린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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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펴낸 어린이 한국사 교양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읽을수 있고 알찬 정보를 빠짐없이 넣어줘서 교육용으로 최고이다. 사진과 그림, 각 페이지마다 다채로운 이미지가 실려져 있어 딱딱한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충족시켜준다. 초등학교 세트 라고는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역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을 있는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읽히기 때문에 더 사랑받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역사를 안다는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조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해주는게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어린시절의 역사 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점점 교육의 부분에서 소홀해지는 점이 없지 않아 씁쓸함을 안겨준다. 더이상 국영수에 밀려 역사 배우기가 하찮게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부모와 학교의 교육이 절실해질 필요가 있다. 

행복한 한국사 교양서는 과거의 역사가 단지 책 속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유익하다. 컬러판이고 다양한 자료들이 수록되어져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도 없이도 아이 혼자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수 있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을 받고 시험문제에 나올법한 중요한 것 몇개만 외우기 때문에 흥미를 잃게 되거나 제대로 알 시간이 부족한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 책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면 여러 모로 좋을 것 이다. 풍부한 사료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고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드니 말이다.

요즘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수능에서 국사의 비중이 줄어들어 잘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은데 그렇다고 손 놓을수는 없는 일 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사회가 역사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는게 무엇보다 우선이지 않을까. 우리의 역사를 안다는건 시험점수와는 비교될수 없는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총 10권이 세트라 한꺼번에 구입하기 힘들다면 한권씩 구입하는 것도 좋다. 1권부터 10권까지 읽고 나면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있는데 '행복한 한국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좋은 교재가 있으니 더 쉽게 공부할수 있겠고 온 몸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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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신이 없다
데이비드 밀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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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의 팽팽한 대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과학을 믿는 이는 이 세상에 신은 없다며 논리적으로 증거를 대고, 신을 믿는 이들은 과학으론 설명할수 없는 일이 많다고 하며 반박한다. 맹목적으로 신을 믿는 것 만큼이나 맹목적인 과학 지식이 위험할수는 있다. 하지만 종교, 특히 기독교의 힘이 워낙 거세고 과학계에서도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제대로 된 논쟁 대결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무신론자인 데이비드 밀스를 비롯한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독교의 믿음에 조목조목 반박하는게 유일하다.  

나는 무신론자의 입장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신을 믿는 이들을 이해 못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신을 믿고 기대면서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할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힘쓴다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기독교가 내보이는 특성 몇가지엔 굉장히 거부감을 갖는 편인데 우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공포를 심어주며 전도하는 것이다. 타 종교를 우상으로 내몰고 오로지 기독교의 신 만이 이 세상을 창조하고 완전하게 보는 것도 그렇다. 종교를 믿는 자유만큼이나 안 믿을 자유도 있다는걸 모르는것 같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믿음은 때론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는 미국엔 왠지 무신론자들이 없을 것 같은데, 기독교를 비판한 이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었다니 흥미로운 결과이다. 데이비드 밀스는 부모들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특정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버트런스 러셀의 "한 사람의 종교는, 거의 예외 없이, 그가 속한 집단의 종교이다." 말처럼 말이다. 데이비드 밀스는 어렸을 때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전도하는데 열성적인 신자였다. 그런 그가 어쩌다 무신론자가 되었을까? 고등학교 시절 만난 친구는 예수가 진실하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보여주라고 말했는데, 이를 계기로 기독교 변증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교리를 확증해줄 논리나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걸 알았는데 이것이 믿음을 깨뜨리진 않았지만, 과학이 성서에 반대되는 증거를 제공한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무신론자로 돌아서게 되었다.  

1장에선 진행자와 무신론자의 대표인 밀스가 대화 형식으로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반론에 밀스가 조목조목 되받아치는데 확실히 종교가 내세우는 말 보다는 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장 이기도 하다. 2장부턴 약간 어려워 지지만 꼼꼼이 읽고 이해하면 그 후부터는 데이비드 밀스의 이야기가 훨씬 더 깊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기독교인 입장에선 이 책이 껄끄러울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책이 더 나오고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어 온 수많은 사건들이 과연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한 것인가 라는 토론 등을 통해서 한단계 성숙한 종교와 과학이 되는 길이 됐으면 한다. 어쩌면 신이라는 대리인을 앞세워 인간의 탐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드는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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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반격 - 미국은 어떻게 중국 경제를 납치했는가
류쥔뤄 지음, 황선영.한수희 옮김 / 에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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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며 외교에서의 힘과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미국과 동등한 힘을 가질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 이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고 조만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중국이 내실은 없고 몸집 불리기에만 힘쓰는게 아닐까, 과연 호황을 맞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중국 경제가 거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국을 보면서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래도 파워는 더 커질거라는고 여겨진다.  

하지만 류진뤄는 중국이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국의 일이니만큼 더 잘 파악할수 있겠지만 너무 냉철하다 싶을만큼 비판적이다. 지금의 성장이 이론에만 얽매어져있고 미국이 가만히 있지는 않고 반격하면 여지없이 허물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우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저자의 말은 신빙성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중국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고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만난 이 책은 놀라울수밖에 없었다. 엄살도 아니고 여러 증거를 대면서 이야기하니 귀를 기울이게 된다. 글로벌 경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누가 더 많은 계획을 세우고 판도를 움켜지는지에 따라 세계의 경제가 움직인다. 지금은 미국이 주도하는 것 같지만 중국이 따라잡고 있고 앞으로는 두 나라의 힘겨루기가 예상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게임이 될거라고 하니 앞으로의 추이가 기대된다. 한창 축배를 들고 있을 중국인들에게 냉철한 판단을 하게 하는 저자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어쩌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좀 더 나은 쪽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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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 KBS 이충헌 기자의 '아빠가 이끄는 아들 성장의 비밀'
이충헌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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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풍이 거세지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안그래도 기죽어 사는 아들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직장찾기도 힘들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여자에 치인다' 라는 말도 하는데 딸을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조금 눈쌀이 찌뿌려졌다. 몇십년 전보다 여성의 신장이 많이 향상되고 남녀평등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남성과 균등한 위치에 올라왔다고는 할수 없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여성인권은 세계에서 낮은 순위에 머무르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저자는 아들의 상황을 더 위급하게 보이게 하기위해 쓴 것 같은데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불쾌한 감정을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책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긴 했다. 

그렇다고 아들과 딸의 교육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저자의 글에 반기를 드는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고,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으니 말이다. 아들과 딸은 생김새만큼이나 행동양식도 다른데, 이런 당연한 사실을 교육에 적용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아들은 으레 뛰어놀기 좋아하고 활발하기 때문에 과하게 해도 '남자 아이니까 그럴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의 행동 장애를 일찍 발견하지 못하게 되는데, 아들은 딸의 5배에 달하는 각종 행동 장애에 시달린다고 하니 부모가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다.  

그저 사내아이들은 조용한 것보다는 뛰어다니며 놀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행동이 과한 아이는 성격적으로 그런건줄 알았지만 이는 뇌와 관련이 있었다. 충동을 조절하고 행동을 제어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정서적 자극을 받았을때 처리하고 행동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또 초등학교의 남학생과 여학생을 비교하면 학습면에서 여학생의 성적이 훨씬 높다는걸 알게 된다. 남학생은 책상에 앉아 집중하는 시간도 짧고 부산하게 움직이는데 이 또한 뇌와 관련이 있었다. 인지적 학습은 전전두엽의 발달로 결정되는데, 아들은 최소한 사춘기가 되야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사춘기 이전 의 아들의 뇌는 공부하는 뇌가 아닌데 억지로 학습을 시키니 부작용이 생길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모른채 아들에게 조기교육을 시키니 아이가 잘 따라오지 못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꾸중을 하게 되고 아들은 혼나는게 싫고 자신감만 저하되는 것이다. 그저 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라 뇌가 준비되어야 학습을 받아들일수 있으니 공부는 때가 있는 것이다. 여자보다 뇌의 발달이 느린 아들에게 꾸지람은 독이 될수밖에 없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교육을 받으면 흥미도 잃고 반감만 생기게 된다. 그러다 계속된 좌절감을 맛보다 보면 나중엔 모든걸 포기하게 된다. 부모가 자신감을 심어주고 때에 맞는 교육방법을 알려주는 현명한 처사가 필요하다. 

아들은 또 딸보다 애정결핍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들은 아버지의 모든것을 보며 따라하고 인성과 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버지와의 교감이 꼭 있어야 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며 애정을 표현하지 않고 홀로 내버려 둔다면 결국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로 만들 뿐이다. 어머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아버지와 아들만이 교감할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 이를 충족시켜주기 가벼운 스킨쉽과 놀이를 하거나 대화를 자주하고 함께 한다는 느낌을 심어주어야 한다. 주말에 잠 자고 돈만 벌어다주는 아버지의 역할은 이제 벗어던져야 하지 않을까. 같이 있는 시간만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노력도 부단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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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대화법 -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승리하는
알베르트 틸레 지음, 김세나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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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사회관계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과 내가 동등한 관계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강자와 약자는 어쩔수없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약자는 강자의 인신공격성 말이나 책임 전가, 위협 등을 참아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특히 자신의 입지가 좁은 약자일수록 많은 스트레스성 공격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항변을 할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런 약자를 '을'로 규정하고 강자를 '갑'으로 칭한다면 이 책은 바로 '을'을 위한 대화방법을 알려준다. 논쟁에 취약점을 드러내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들은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데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 결코 을의 역할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빈약한 논리로는 강을 이길수도 없고 부당한 요구와 공격이 가해지면 점점 움츠러들기만 한다. 흥분하다보면 말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오히려 상대방에게 비웃음을 당할 확률이 커진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말공격 이나 열띤 논쟁을 벌이는 경우가 생길때마다 상대방의 위협적인 말과 행동, 분위기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때가 많았다. 이 같은 부당한 게임 방식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았다. 우리는 보통 부당한 공격을 받으면 감정의 동요가 커져 실수를 하게 되고, 상대방을 따라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다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 당황해서 자기 변명을 하거나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실수들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주요 기술들을 알려준다. 워낙 많아서 다 읽고 실천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테지만 앞으로 어떤 말기술을 해야하는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중요한건 말기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심리도 잘 유지해야 한다. 대화 상황을 잘 이끌어나갈수 있게 해주고, 혹여 논쟁이 끝난 후에도 사이가 틀어지지 않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을의 대화법. 대화나 논쟁 분위기를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현명하게 이끌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기술을 익히다보면 더이상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 들 일도 없고 괴로울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감이 생기면 나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알려줄수 있어 일의 능률도 오르니 대화법 하나로 얻는 것치고는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다.  

일단 침착하게 대처하면 중요한 문제에 에너지를 집중할수 있게 되고 자기 방어 기술을 배움으로써 각 상황을 제어하고 공격을 방어하고 공격자의 관심을 본질적인 사안으로 유도할수 있다. 이런 을의 대화법은 실천할수 있는 목록과 상황들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하거나 그룹으로 연습할수도 있다. 대화법 까지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약자라는 생각을 벗어던지고, 내 주장을 좀 더 자신감있게 피력하는 대화법 이라고 생각한다면 괜찮을 것 이다. 남들과 언쟁을 할 때 적절한 말이 있음에도 표현하지 못해 속을 태운 경우가 한번쯤은 있을 텐데, 다신 그러지 않겠다라는 굳은 의지로 배운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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