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 20th Anniversary 13th 自敍傳(자서전) & Best (Limited Edition) [넘버링 한정반]
김건모 노래 / KMP홀딩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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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에 비해 컴퓨터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훨등히 줄어든 탓에 앨범이 나온 것을 몰랐다. 부랴부랴 소식을 듣고 알라딘에 들와 보니 앨범이 있긴 했다. 사려던 앨범에 보니 내가 좋아하는 몇 곡이 빠져 고민하고 있던 차에 구입을 하려고보니 어라? 근데 이게 뭐야?  2가지 종류로 앨범이 나와 있는 것이었다.  이미 한정판은 알라딘에선 매진, 어렵게 여기 저기 둘러 겨우 구입을 했다. 들으면 들을 수록 대.만.족!!

13집은 [자서전]이라는 앨범 타이틀에 맞는 느낌의 곡들로 선정되어 있다.

타이틀곡 [어제보다 슬픈 오늘]부터, [나의 하루] [남자의 인생]  등에서는 삶의 고민이 묻어 있는 듯한, 그저 사랑 노래만이 아닌 40대 중반에 들어선 남자의 인생人生이 묻어나는 그런 이야기들로 말이다. 물론, 2번 트랙 [자서전]의 가사를 듣는 순간 ㅋㄷㅋㄷ ‘뭐야? 이거 김건모 다운 위트구먼’하면서 뒤적거려보니 작곡은 김건모, 작사가 김태윤이라고 되어 있다. 그의 여지껏 노래한 제목들이 이렇게 엮어서 가사를 연결하다니 참 대단해요 작사가님....^&^

그 외에도 정말 김건모스러운 노래 [숨바꼭질]과 [Sunshine Lover]와 [여행]같은 노래도 좋고, 타 매체들에서 많이 듣던, [You are my lady]와 ost들이 함께 담겨있는 것도 좋다. 다시 20년이 지난 후 나온 음반 작업에는 리마스터링이 아닌 다시 부르기를 해 녹음을 하면 어떨까? 웃어본다. [잘못된 만남]같은 빠른 비트의 노래를 60대의 김건모는 어떻게 불러 소화해 줄까 하면서 말이다. 
 

 

20주년 기념 앨범에서 13집 [자서전]은 물론이거니와 Bossa & Blues, Reggae, Love song & Ballad, Dance& Funky 리듬별로 가려낸 곡들 4장의 CD 너무 괜찮다. 그 노래를 듣던 시절도 생각나고 따라 부르던 멜로디도 새삼 정겹고 말이다.

단, 가사가 없다. 요즘 인터넷만 쳐도 뜨는 가사인데, mp3 파일만 올려 들어도 띄울 수 있는 가사인데 말이다. 오래 전 좋아하던 노래 다시 불러 보고 싶은데..생각해보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은 팬 서비스가 빠졌다.

기념 앨범은 그래야 한다는 편견은 버렸으면 아주 완벽했을걸.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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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harlie Haden & Pat Metheny - Beyond The Missouri Sky [European Tour Special Edition] (CD+DVD)
찰리 헤이든 (Charlie Haden) 노래 / Verve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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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팻 매스니, 팻 매스니
참으로 이름만으로도 익숙한 연주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곡 들어본 곡들이 내게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책을 읽다가 우연히 배경에 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 중에 이 앨범에 있는 속해있는 [Two for the road]가 소개되어 있었다. 혹시나 하고 인터넷을 통해 곡을 들어보고 ‘wow~' 싶었다. 보통은 멋진 곡이 있어도 앨범에 한 곡 정도만 아는 곡이 생기면 앨범 구입에 좀 망설여지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런데, 첫 곡부터 심장을 쿵쿵 울리는 베이스 기타와 함께 대화하는 듯 연주하는 두 대의 기타 소리 정말 멋지다.
두 기타guitar가 대화하는 소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같다.  

 

4번 트랙 [Two for the road]는 말할 것도 없고,

첫 곡[Waltz for Ruth]와 두 번째 곡 [Our Spanish Love Song]d나 5번 트랙 [First Song]도 매우 인상적이다. 

찰리 헤이든이  가족들을 생각하며 썼던 루스를 위한 1번, 5번 트랙과 엔딩의 [Spiritual]도 너무 좋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메인 테마와 사랑의 테마도 들을 수록 매력적이다.


팻 매스니도 팻 매스니지만 특히 심장을 쿵쿵 두드리는 베이스 기타의 찰리 헤이든이라는 베이시트를 만난 것이 너무나 행운이다. 

이 계절에 꼭 어울리는 이 앨범을 만나 너무 행복하다.  ★이 있으면 더더 곱해주고 싶은 멋진 앨범이다.  

미주리 하늘이 너머가 아니어도 좋다. 어디서도 멋진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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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김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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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책이 낯선 종류는 아니다. 특히, 영화는 그림과도 만나도 어떤 다른 매체들과 연결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만나는 그의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라는 책이 아주 인상 깊게 읽었던 차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역시 앞의 책과 같은 포맷(글쓴이의 에피소드와 함께 생각나는 책과 영화의 연결)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을 만나던 그림책에서도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 책에 나오는 그림책 역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맞는 영화의 접목도 좋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그림책이나 영화의 언급이 더 있어 좋다는 것과 역시 접목되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덧대어져 업그레드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글쓴이의 그림책이나 그림, 음악의 취향도 더 드러나는 것 같고...

어릴 적부터 만화책, 그림책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읽어 보고 싶은 그림책 목록이 늘어나고, 듣고 싶은 음악도 더 생겨났다. 

 

그리그의 서정 소곡집 제1집 [아리에타]의 겨울의 설경,  말러의 교향곡 5번 C#단조 아다지에트 악장,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플루트 협주곡 1번 G장조. 론도와 아다지오,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의 안단티노 등 

마크 로스코의 그림과 팻 매스니와 찰리 헤이든의 Two for the road 연주를 만난 것만으로도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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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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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건조하고 싶으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모아오고 연장을 준비하라고 하는 대신 그들에게 끝없는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켜라.

왕조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에 왕궁이 남아 있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이 큰 상실감을 일으킨다는 것을 베를린왕궁 복원사업이 웅변해준다. 왕궁은 그 민족, 그 나라의 역사적․문화적 정통성에 대한 확인이자 상징이다. 우리에게 경복궁은 정녕 그런 존재다. 이 점은 외국인들이 경복궁을 보는 시각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우리가 중국의 자금성, 프랑스 베르싸유 궁전, 오스트리아 빈왕궁, 헝가리의 부다왕궁 앞에서 느낀 감정과 똑같은 맥락에서 외국인들은 경복궁을 보면서 우리 역사의 만만치 않은 저력과 현재적 삶의 역사적 뿌리를 보게 된다.
상처받은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은 후손된 자의 업무이며 그 임무를 다함으로써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밝게 드러난다. 경복궁을 더 아름답고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광화문에 새겨진 영욕의 이력서 中 120-121p

 

얼마 전 광화문 복원 후에도 말들이 많았다. 태종 때 만들어졌다가 여러 번의 소실과 파괴 등을 지나 흥선 대원군 때 복원한 적이 있었던 경복궁의 입구에 위치했던 일제 시대 때 만들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거될 때에도 많은 시비가 있었다. 하지만 복원의 이유는 뚜렷하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복원된 2010년 경복궁 1차 복원정비사업이 완료된 것이 고종 당시 500여 동의 25퍼센트 수준(77p)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아무튼 경복궁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새삼 경복궁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음에는 창경궁, 덕수궁 등 다른 궁들의 이야기도 기대해본다.

그리고 궁궐 복원 사업을 하면서 필요로 하는 근정전의 박석이나, 문화재 복원에 사용할 금강송 보호를 위해 산림청과 문화재청의 노력도 알게 되어 뜻 깊었다.

한낱 가족이 이사를 가는 경우도 그러하겠지만 나라의 도읍을 옮기는 일이야 얼마나 힘들을까? 싶다. 개성에서 도읍을 옮기게 되는 이야기에 얽힌 무학대사와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경회루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오게 되는 박자청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고 좋았다.  

 

긴 세월이 지나고 보니 박자청은 진실로 능력 있는 위대한 건축가였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진다. 정도전이 한양을 기획했다면 박자청은 서울의 실제 모습을 만들어낸 건축가였다.(90P)  

 

북한문화유산답사기 이후 끝이 나버렸나? 싶었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다시 시작되어 너무 반가웠다. 6권은 조선 시대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에 관한 이야기와 유교수가 제일 많이 들렀다는 선암사와 달성, 거창, 합천과 유교수가 또 다른 고향이 된 부여근교에 관한 답사기이다. 6권이 다시 시작되었으니 앞으로도 전국 방방곡곡을 읽어주는 [문화유산답사기]를 계속 기대해본다. 

나도 거창하면 양민학살사건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유교수님도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나 보다.

그때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만약 내가 거창에 대해 글을 쓸 기회가 생기면 꼭 그때의 미안함을 글로 갚겠다고. 그리고 20년이 지나 지금에 와서 나는 비로소 거창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번 답사기는 이제까지와 달리 문화유산뿐 아니라 거창의 모든 것에 대하여 말하고자 함을 밝힌다.
- 235

그리하여 역사까지를 상세히 읊어주는 경남우파 지역 거창, 합천 이야기 속에 폐사지가 되어 있는 영암사터 등 너무 아름답게 소개되어 있어 미안함을 충분히 갚지 않으셨을까 싶다. 고요하게 기억되는 고도 부여 반교리 청년회원이 되신 교수님 덕분에 백제 문화에 관한 이야기도 고향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조근 조근 이야기해주는 곳마다 예뻐 보인다. 교수님의 글을 읽다 되면 [인생도처유상수 人生到處有上手 ]라고 하시더니만 문화재 읽기의 상수 중의 상수가 아니실까 싶다.  

이왕 청년회원이 되셨으니,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못다한 백제 문화 이야기 더 많이 들려주시고, 통일이 되고 나서 한정적으로만 돌아보았던 북한 지역의 고구려 문화유적도 꾸준히 일러주시길 다시 한 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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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나를 사랑해 - 파리지앵보다 친절한 감성여행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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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에 관한 책들을 정말 많이 나온다. 수도라 그런지 도시 하나만 해도 역사가 많고, 문화, 예술에 관한 이야기로도 얼마든지 한 권이 거뜬하니 말이다.  얼마전 읽었던 paris에 관한 책과는 너무 다른 느낌.가벼운 발걸음으로 둘러보는 파리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를 따라가는 영화속 장소들-[아멜리에]나 [비포 선셋] 등-이 꽤나 상세하게 나와 있다.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영화 속 장소를 찾아 보면 좋을 듯하다.  

파리를 한 두 번 가서는 만나볼 수 없는 시떼의 시립 병원인 ‘오떼 디유’의 정원이나, MEF(파리 외방 정교회)등이 인상적이다.

맛있는 파리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따로 섹션이 있는 ‘맛있는 파리’ 외에도 170년에 가까운 역사 깊은 ‘폴리도르’ 레스토랑이나 크레페와 시드르의 명소 ‘크레페리 조슬링’에서부터 시장에서부터 로컬 푸드에 프랜차이즈 식당부터 현지인인 소피가 왜 소개해? 하던 가난한 여행들의 플런치까지...  무엇보다 언젠가 선물 받은 적이 있는 마카롱에 관한 이야기와 이스파한은 제대로 파리에서 다시 먹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카페 되 마고’와 ‘카페 플로르’와 함께 카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파리의 카페는 프랑스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저 차를 마시고 담소는 나누는 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철학․문학․예술을 논하는 토론문화가 탄생한 곳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프랑스 관광청에서 이러한 카페를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요리와 함께 프랑스의 3대 문화로 꼽았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독특한 카페 문화 中 220p  


연 700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파리라 파리지앵이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들어왔는데, 이 책에서 파리지앵의 선입견을 조금 벗어볼 수 있어서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파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족 하나. 신혼 3개월 차의 신부가 파리를 갔단다. 완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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