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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에서 주목 신간 추천글을 쓰긴 처음이다. 촉박한 시간을 살고 있는 터라 이렇게라도 시간을 맞춰 올릴 수밖에. 이럴땐 기술발전이 참 고마운 일이다. 

이번에 추천할만 한 책은 총 네 권이다. 

첫째는 <덕후감>이라는 책이다. 대중문화를 제대로 비평하는 책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대중문화가 함의하고 있는 정치적 무의식까지 파헤친 책이라니. 더 읽고 싶어진다. 

둘째는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이다. <문학비평입문>이란 책으로도 유명한 테리 이글턴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문학을 읽는 행위를 좀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셋째는 <한나 아렌트의 말>이다. 악의 평범섬이란 개념으로 아주아주 유명한 한나 아렌트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위대한 철학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인터뷰도 궁금하다. 

넷째는 <작가의 책>이다. 나는 굉장히 책을 좋아한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무슨 책을 읽는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작가라면 더 궁금해진다. 작가는 무슨 책을 읽을지 매우 궁금하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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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나 새해를 맞닥뜨리면 물리적으로 분주하지 않음에도 정신적으로 분주함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분명 인지하고 있는 것조차 한순간에 잊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제 '주목 신간 페이퍼를 써야지' 하고 확실히 의식하고 있었음에도, 홀라당 까먹어버리고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것이다. 


올해는 아홉수에 빠진 해라 다사다난할 것이라 스스로 암시를 걸고 있는 터라 글을 쓸 때 주저리주저리 하는 경향을 보인다. 많은 분들이 읽지는 않을 페이퍼일 것이지만 만약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양해해 주시라.


<무업 사회>(펜타그램),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에코리브르)

















지금까지 '헬조선'이니 '지옥불반도'니 하는 대한민국 사회에 관한 자조적인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관련 책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출판 관계자가 아닌 탓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불평등에 관한 것들을 다룬 책들에 관심이 많아 상관은 없지만 딱히 이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출판 경향을 환영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나는 관련 책들에 관심이 있고, 불평등을 간절히 해소하고 싶어하는 소위 '흙수저' 중 하나이기에 불평등에 관한 책들을 주목 신간으로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 청년 무업자의 실태를 다룬 <무업 사회>와 불평등과 노년의 삶의 상관관계를 다룬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를 꼽았다. 


불평등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청년과 노년의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둘은 함께 가야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불평등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고, 관련 책들도 마찬가지다. 여러 관련 책 중에서도 노년의 불평등을 다룬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란 책이 조금은 더 소중한 이유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후마니타스), <명리>(돌베개), <비밀의 언어>(인사이트)

















내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사회를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도 책을 읽는다. 그래서 여러 분야를 다룬 다양한 책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전문적인 연구는 분명 있을테지만, 한국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쉽게 풀어낸 대중교양서는 보기 드물다. 그런 부분이 참 아쉽다. 그렇다고 대학 교수들에게 대중교양서를 집필하라 강요할 수도 없다.(연구논문보다 대중교양서가 점수가 낮다.) 때문에 좋은 대중교양서를 만나면 참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는 철도가 만들어낸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철도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이 책은 '철도 기관사'가 직접 쓴 책이라 더 의미 있다. <명리>는 명리학을 다룬 책이다. 주로 음악평론가로 알려진 강헌의 책인데, 전작 <전복과 반전의 순간>을 꽤 재밌게 읽은 터라 기대 중이다. 신간평가단에 선정되지 않는다고 해도 꼭 사볼 예정이다. 한국인이라면 사주팔자를 떼놓고 살긴 힘드니까. <비밀의 언어>는 암호에 관한 책이다. 지난해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는데, 마침 관련 책이 나왔다. 암호의 역사와 과학이라는 부제만큼 재미있기를 기대한다.


1월 5일이 마감이라 이 페이퍼가 반영될 지 안 될지 모르겠다. 뭐 어떤 책이 되든지 상관은 없다. 그저 조금이나마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책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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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까지 포스팅해야 하는 주목 신간 페이퍼인데, 마침 12월 5일까지 엄청 정신이 없던 터라 이제야 올린다.



이번에 고른 책은 모두 다섯 권이다. 


첫째는 <감각의 제국>(북노마드)이다. 문강형준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필자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자연스럽게 손이갈 수밖에 없었다. 문강형준 자신이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둘째는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명태)라는 책이다. 2015년 하반기 화두는 '헬조선'이었다. 헬조선이란 금수저만 제대로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현실을 자조하는 것에 가깝다. 저항이 아니라 자조다. 바꿀 수 없다는 일종의 체념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는 책의 제목은 단연 흥미를 끌 수밖에 없다. 


셋째는 <파열의 시대>(까치)다. 에릭 홉스봄의 유작이라고 한다. 에릭 홉스봄의 책은 딱히 읽어본 기억이 없지만, 에릭 홉스봄이라는 이름은 분명 기억하고 있다. 11월 주목할 만한 신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은 에릭 홉스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읽어볼 만 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머지 두 책은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발흥>(한길사)과 <이미지와 권력>(돌베개)이다. 두 책은 대중교양서라기 보다는 학술서라고 볼 수 있다. 평소 막스 베버의 논의에 관심이 많았고, 본인이 기독교 신자였던 터라 기독교에 관한 내용에 많은 흥미를 느끼곤 한다. 그래서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발흥>이라는 책을 주목했다. 


또 <이미지와 권력>은 최근 정치권을 보면서 느꼈던 바를 설명해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떤 한 대상에게 박힌 이미지가 권력을 형성하는 데 얼마나 큰 요인이 되는지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권에서 이미지 메이킹은 필수다. <이미지와 권력>은 고종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이미지를 권력에 활용하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12월엔 어떤 책이 정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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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도왔는지 16기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성향 탓인지 글스기 기복이 엄청 심하다. 앞으로는 좀 더 기복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페이스북 심리학>(책세상)



<페이스북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은 꼭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또래 대부분 페이스북을 하고 있고, 나 역시 중독이라 말할 정도로 끊임없이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저자인 미국 임상심리학자 수재나 E.플로레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연령대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인터뷰하고, 수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연구했다. 소셜네트워크 등장 이후 나타난 사회 변화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세계관이나 정서적 변화를 보여준다.

 

플로레스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많은 사람들의 경우, 실제로는 페이스북이 문제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거의 모든 중독 행동은 고통스러운 사건을 직시하지 않기 위해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위안을 찾을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접속하게 만드는 계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펄북스)

 

대학원에서 독서를 전공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물론이고 독서운동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연평균 독서량이 9.2권에 불과한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독서운동이 절실하다. 동네도서관 운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만약 이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11평 작은 방에서 시작한 동네도서관 운동으로 일본 전역에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운동의 창시자 이소이 요시미쓰는 직장과 건강을 모두 잃는 불운을 겪지만 청년 운동가 도모히로 유이치를 운명처럼 만나면서 자신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청년 스승과 함께 시작한 새로운 도전은 동네도서관 만들기였다. 이 운동이 지금 일본의 마을과 도시를 바꾸고 있다.

 

 

  최근 여성 혐오와 관련된 논의들이 줄줄이 튀어나오고 있다. 남성본위 사회에서 여성의 삶이 실제로 어떠했는지 여러 논의들을 보면서 알게 됐다. 더불어 남녀관계나 여성학, 또는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동했다. 마침 관련 책도 여러 권 나온 터라 고르기도 쉬웠다. 다음 세 권의 책은 출판사의 책 소개로 갈음한다.


          



<소모되는 남자>(시그마북스)

 

남녀차에 대한 새로운 사회진화적 해석.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많은 원칙들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잘하는 일은 무엇이고, 문화가 왜 이러한 일들을 남성에게 맡기고 해당 일들에 있어서 남성들을 착취했는지에 대해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차를 더욱 부각시켜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 저자는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는다는 점과 동시에, 그로 인해 그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일탈>(현실문화)

 

성 인류학의 선구자, 미시간 대학 교수 게일 루빈이 지난 40년간 써온 주요 논문들을 엮은 선집이자 유일한 단독 저서. 공식적으로 게일 루빈이라는 저자와 그녀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은 오랫동안 페미니즘 연구를 함께해온 임옥희와 신혜수, 조혜영, 허윤이 맡았으며 옮긴이 서문과 해설, 연보를 추가해 이 책의 충실한 안내를 제시했다.

 

게일 루빈을 대표하는 두 편의 논문 <여성 거래>, <성을 사유하기>와 그 논문에 덧붙이는 후기들로 이 선집의 절반이 구성된다면, 나머지 절반은 문화인류학자로서 그녀가 선구적으로 개척한 성적 하위문화에 관한 민족지학적 연구들로 채워져 있다. 진보적 학자들조차 감히 근접하지 못한 성의 다양한 논쟁적인 주제를 급진적인 이론과 선구적인 연구방법론으로 다뤄온 게일 루빈은 자신이 발표한 논문들 가운데 주요한 열네 편의 논문을 추리고 새로운 서문을 써 넣어 이 거대한 선집을 완성했다.

 


<페미니즘의 개념들>(동녘)

 

어렵게 느껴지는 페미니즘의 주요 개념을 충실히 설명해주는 입문자를 위한 이론서. 페미니즘이란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가 '남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와는 다른 지위와 처우를 받아온 지난 역사와 지금의 현실에 대해 질문하고 분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상이자 교육이자 운동이다. 따라서 페미니즘이 다루는 사안의 범위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페미니즘이 지닌 이러한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특성으로 인해 앞에서 언급한 어떤 하나의 영역이나 지점에서 페미니스트적 각성에 이르게 되어 페미니즘을 보다 더 깊고 상세히 이해하려고 할 때 대체로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좋을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있거나 공부하려고 할 때, 많은 경우 등장하는 개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주 사용되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의미나 맥락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중요한 개념이라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보고 싶을 때도 쉽게 그 개념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나와 있는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 책 <페미니즘의 개념들>은 바로 그런 순간에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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