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활동 마감 페이퍼를 올려달라는 공지가 올라온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이러저러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때 리뷰를 쓴 적이 별로 없던 터라 신간평가단에서 보내준 모든 책의 리뷰를 마무리하고 활동 마감 페이퍼를 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아직 두 권의 책이 남았다. 


두 권의 리뷰가 남았음에도 활동 마감 페이퍼를 쓰게 된 것은 12월 9일이 15기 신간평가단이 선정되는 날이어서다. 아마 내가 마무리를 짓지 않아 새로운 시작에 누를 끼칠까 하는 개인적인 노파심 때문이었을 것이다.(내가 활동 마감 페이퍼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15기 활동에 문제가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진은영의 <문학의 아토포스>다.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처음 받아 본 문학평론집이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문학평론을 공부하고 있는 평론가 지망생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문학의 아토포스> 중에서도 <감각적인 것의 분배>란 제목의 글을 참 좋아한다. '문학의 역할'과 관련한 진은영의 고민과 애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뷰를 쓰지 않은 두 권의 책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문학평론집의 리뷰를 쓰는 것이 얼마나 벅찬 일인지 체감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평론 공부가 꽤나 지난한 일이 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그래도 리뷰를 얼른 써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4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책 다섯 권은 다음과 같다.


<반란의 도시>,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 


<철학자와 하녀>, <뉴스의 시대>, <문학의 아토포스>





























이 책들은 읽으면서 깊이 공감했던 책들이다. 다른 책들도 물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내게 공감을 얻고 많은 것을 던져준 것은 이 책들이었다. <반란의 도시>는 생소했던 도시권과 관련된 논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는 어려울지도 모르는 과학이란 학문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철학자와 하녀>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가져야할 가치관과 앞으로 인문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가야 하는가에 관한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뉴스의 시대>는 개인적으로 대학언론에 몸담고 있는데, 앞으로 기사를 쓰면서 기존의 뉴스가 담지 못했던 감정, 사건의 서사, 맥락을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문학의 아토포스>는 평론 공부를 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었다.


이제 내일이면 알라딘 15기 신간평가단이 발족하게 된다. 나도 개인적인 일들이 마무리되는 시기라 좀 더 의욕적으로 신간평가단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살포시 15기 신간평가단에 지원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된다면 14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되지 않더라도 항상 독서와 글쓰기에 매진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찌되었든, 알라딘 14기 신간평가단 활동은 나의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 좋은 일부가 되었다.


꽤 늦었지만 14기 활동을 할 수 있게 뽑아준 알라딘과 수고하신 신간평가단 담당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찬가지로 함께 활동한 14기 신간평가단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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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0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신간도서 중에 주제와 내용이 어려운 게 있으면 처음에는 읽기 시작하는 것에 겁이 나요. 그러다가 슬슬 읽어보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아무튼 14기 활동을 하느라 수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