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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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의 이전 저서들에 비해 맥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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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이야기 - 우리 몸 살리는 천연 미네랄
함경식 외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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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 가끔 드나들던 건강 싸이트에 갔다가 소금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평소 소금에 의문을 가졌던 내용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라 그날 반나절을 소금에 관해 검색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갈증이 가시지 않아 알라딘에 와서 ‘소금’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서 찾아낸 책이 이 책이다.

난 음식을 짜게 먹고, 짜게 만드는 편이라 어디가면 꼭 한소리 듣다 보니 ‘짜게 먹으면 안 된다’는 상식이 참 무거운 짐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짜게 먹는다’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소금을 먹느냐의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시는 물과 소금만 제대로 알고 먹기만 해도 내 건강은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었다. 물 역시 편의점에서 사먹는 물, 정수기 물이 아닌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물을 먹어주면 좋다고 한 걸 최근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이 책에서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깨끗한 물과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내 몸에 공급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중 하나로 꼽힌다는데도 소금의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해 염전을 폐쇄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정도로 염전이 홀대 받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국내산 천일염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단다. 1992년부터는 우리나라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식용이 아닌 공업용 광물로 분류했다가 2008년 3월부터 <염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효력을 발생해 천일염을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짜게 먹지 말라는 말이 국민 상식이 되어버린 배경에는 서양에 가서 서구 의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의사들이 한 몫 한 듯하다. ‘짜게 먹지 말라’는 말은 염화나트륨 덩어리 ‘암염’을 먹는 서구 의학에는 해당하는 말이지만, 미네랄 성분이 많은 천일염을 먹을 수 있는 우리 땅에는 해당이 없는 말이었다.

세계 시장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소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가치를 알지 못해 소금을 홀대해온 무지 때문에, 서해안의 천연 갯벌에서 만들어진 천일염은 우리나라 천일염과 죽염의 우수성을 깨달은 이웃 일본에서 수입해 가고, 정작 우리네 식탁은 식용과 공업용의 구분도 없이 수입된 소금을 원료로 만들어진 인공화학염이 차지하고 있단다. 헌혈한 피는 다른 나라에 팔아먹고, 정작 우리 나라 환자들은 수입해 온 싸구려 피를 수혈받는다는 얘기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늦었지만 이제라도 소금의 가치를 깨닫고 소금을 재조명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다행이다. 나도 이제는 천일염과 죽염을 고집해야겠다. 책을 읽다보니 소금은 음식의 맛을 가미하는데 필요한 조미료 차원이 아니라 약으로 대접해줘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난 단식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의 소개대로라면 건강을 위해 죽염과 물을 마시면서 단식을 해보는 방법도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있는 사람,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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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
헬렌 피셔 지음, 윤영삼.이영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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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본 재료를 가지고 누가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성격유형에 관한 책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책의 방향이 정해지는 거 같다. 이 책 한 권만 읽었으면 ‘아하, 그렇구나!’ 이 정도로 넘어갔을 건데, 불행히도 그동안 이런 류의 책을 몇 권 집어들었던 터라 이 책 저 책에 있는 내용이 섞여버려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읽다 보면 똑같은 걸 얘기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살을 붙이고 저 책에서는 또 저런 식으로 살을 붙여놓으니 독자로선 아주 난감하다.

성격유형에 관해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을 보니까, 기본 내용은 하나인데 그걸 쓰는 사람마다 자기 입맛에 맞게 쓰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내용인데 누가 쓰느냐, 각 성격 유형에 이름을 어떻게 붙이느냐 그 차이고, 기본 내용을 자기 방식대로 요리하는 것 뿐이다. 이런 게 포착되니까 마네킹에 빨간 옷을 입힐 거냐 파란 옷을 입힐 거냐 나도 뭐 그 차원에서 읽게 된다. 다만, 헬렌 피셔가 쓴 이 책은 어떤 유형이 어떤 유형에게 끌릴 때는 어떤 점 때문에 끌린다 이런 각 성격유형에 따른 끌림의 상호작용을 잘 설명해놓았다는 점에서는 남다른 재미가 있다. 각 성격유형별 내용을 읽어보면 왜 탐험가는 탐험가끼리, 건축가는 건축가끼리, 지휘관은 협상가에게, 협상가는 지휘관에게 끌린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된다.

책 초반부터 눈이 휘둥그래지는 내용이 등장한다. 저자는 내향성과 외향성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상당히 잘못된 거고, 내향성과 외향성은 측정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이건 MBTI 이론을 뒤집는 얘기고 심리학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뭐라고 할 지 궁금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독자인 내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은 관련 책을 동원하는 거밖에 더 있나! 헬렌 피셔가 얘기하는 내향인과 외향인에 관한 내용은 마티 올슨 래니가 쓴 책을 읽으면 궁금증이 풀린다. 마티 올슨 래니는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책에서 내향형과 외향형은 ‘두뇌 경로의 길이’로 구분한다고 했는데, 이 책의 저자 헬렌 피셔는 그냥 자기 주변의 인물 세명을 예로 들어서 부정할 뿐이다.

이책저책에서 읽은 내용들과 겹치는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이 책에서 하는 얘기가 곧이곧대로 접수되진 않는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건축가’를 지배하는 호르몬은 세로토닌이라고 한다. 그런데, ‘브레인 시크릿’이라는 책에서는 그 세로토닌이 남성보다 여성이 8배나 더 많다고 한다. 그럼, 이 책은 도파민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탐험가형은 남성에게, 세로토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축가형은 여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휘관형은 남성에게,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협상가형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얘기로 정리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탐험가형과 건축가형이 각각 자기랑 같은 유형에게 끌린다는 얘기는 또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 건 지...

이 책에서는 사람마다 두 가지 유형이 주성격을 이룬다고 했는데,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면 여행을 온 건 지 수다를 떨러 온 건 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걸으면서 입만 바쁜 친구들을 떼어놓고 나혼자 바삐 돌아다니고(탐험가), 남들이 속터진다고 할 정도로 꼼꼼한 편이고 말이든 글이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건축가), 무뚝뚝하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지휘가), 여느 여자들처럼 말로 스트레스를 푸는(협상가) 나는 어디에 의미를 두어야 할 지 모르겠다. 물론, 책을 읽기 전에 체크해 본 바로는 다른 두 성격보다 앞서는 두 가지 성격이 나오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체크를 해봐도 나는 네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나는 MBTI에 관한 책이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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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
헬렌 피셔 지음, 윤영삼.이영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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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권만 읽으면 위험하다. 뇌과학이랑 MBTI에 관한 책도 함께 읽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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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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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느 정도 읽다보니 해당 프로그램이 궁금해져서 TV를 켜고 SBS 스페셜에서 프로그램을 찾아 보고 나서 다시 읽게 됐다.

3∼5살 사이에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설사 그 시기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을 갖지 못했더라도 사춘기에 그 경험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이런 얘기를, 공부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부모 자신은 책한 줄 읽지 않으면서 아이를 죽어라 학원에 보내는 걸로 부모의 노릇을 대신하려는 부모들이, 아이에게 쏟는 관심의 화살을 부모 자신에게로 돌리는 사회운동이라도 펼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다한들 함께 할 수 있는 식사시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이 또한 문제 아닌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일이 이렇게 중요한데 우리 사회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정의 이 식사시간을 기업에 저당잡혀 있다. 기업이 아빠를, 엄마를 집에 돌려줘야 같이 밥을 먹을 게 아닌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우리 사회는 심리학계도 그렇고 모든 걸 각자 개인의 노력 문제로 보지 전체적인 시스템 맥락 안에서 바라보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을 돌려주려면 기업이 각 가정의 식사시간을 담보잡고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는 게 먼저다. 이런 현실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모의 노력부재만을 문제삼는 건 식사시간 확보 해결에 너무 소극적인 자세라고 본다. 엄마 아빠가 바빠서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는 점이 장애물로 지적되었지만, 엄마 아빠가 왜 식사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식사시간으로써만 의미를 부여했는데, 가족식사 시간은 아이의 성적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닌 가족 구성원이 밖에 나가서 인간활동을 하고 돌아와 각자의 소중한 경험들을 풀어놓으면서 가족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요즘 이혼률이 늘어나는 원인 중에도 부부간의 대화 부재가 많이 작용한다. 얼굴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긴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인 가정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식사시간을 좀 더 넓은 각도에서 접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이 교육차원에서의 가족식사 시간으로만 식사시간을 조명한 게 흠이라면 흠이겠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아이의 밥먹는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집의 구조도 작용하는 거 같다. 아파트의 구조를 보면 부엌과 거실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식사실이 따로 없는 집 구조상 먹는 행위가 거실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다보니 밥 먹을 때 TV를 보면서 먹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게 아닌가. 대부분의 가정엔 TV가 거실벽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꼭 아이를 의식해서가 아니더라도 지금의 집구조는 가족간의 대화부재를 TV 시청으로 메우기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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