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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싱글은 없다 -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트코치 이웅진의 50가지 연애전략, 두 번째 이야기
이웅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한창 시행착오를 겪어야할 젊은이들을 결혼 연관 일을 하는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바라보면 당연히 철없어 보이지 않겠는가.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사는가?’ 마치 이런 꾸지람을 듣는 기분이다. 한국 사회가, 한국의 부모들이 젊은 남녀들에게 바람직한 인생 방향 제시를 해주고 있다면 또 모르겠다. 어른들이 본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사회에서 못한다고만 질타하는 건 차라리 남의 인생을 소모하는 거다.
예전에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낫다’라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의 저자도 자기는 이혼도 몇 번씩 해보고, 재혼도 몇 번씩 하고 할머니가 다 되어서 그런 책을 쓰면서 한창 연애해야 할 젊은이들에게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낫다고 일갈하지 않았던가.
책을 읽다 보면 저자 자기자신에겐 영광인 지 모르나 타인에겐 독이 되는 책이 많다.
‘화려한 싱글로 가꾸지 않는다면’, ‘화려한 싱글이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면’ 이 책의 제목에 이런 단서를 붙인다면 설득력이 있겠다. 이책은 결혼을 하지 않는 싱글은 초라한 싱글이라는 말로 들린다. 이책은 화려한 싱글이 어떤 싱글인지 화려한 싱글의 모습을 제시해주고, 결혼과 싱글 중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건 지 고민해보라 이런 메시지를 주고, 선택권을 독자 자신에게 맡기기보다 화려한 싱글은 없으니까 결혼해라 뭐 이런 우격다짐으로 들린다. 결혼이 생활의 방편일 때 그 결혼은 가난하다.
물론, 드문드문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판이 빗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