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 - 셀프 구원인가, 진짜 구원인가?
박한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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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원받은줄 알고 착각하고 교회 다니지 않는가?

'셀프 구원인가 진짜 구원인가.'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이다.

세상은 이제 더 이상 아무도 구원이란 말에 관심이 없다. 하물며 지옥이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더군다나 한국사회가 무한경쟁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살률 세계 탑에 위치하고 헬조선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바로 지금 여기가 헬Hell인데 이보다 더 살기 힘든데가 있을까보냐고 지옥을 무시한다.

그럼 교회를 다니고 - 사실 교회를 다닌다는 말은 회사 다니는 말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은 무엇을 위해 교회를 나가고 있는걸까?

나는 천국을 갈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걸까, 아니면 구원받기 위해 교회를 나가고 있는걸까? 자기만족으로? 친구를 사귀기 위해? 봉사할 곳을 찾아서?

바로 이 부분들을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 님이 지적하신다.

정말 구원받아 천국을 갈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있냐고.

사실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성경말씀을 외우고 또 주중에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는데 구원받지 못했다고 말하면 얼마나 큰 충격이겠는가. 그러면 무엇으로 구원을 확신하는가.

교회 갔더니 병이 나았다, 교회 갔더니 사업이 잘 되더라 가 복이 아니고 우리가 성경을 읽고 예배드리는 이유는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이 교회에 가는 목적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로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0~31)

생명을 얻는 다는 것,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곧 천국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천국에 간다는 것은 곧 구원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사랑의 하나님' 과 '천국' 만 강조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또다른 성품인 공의와 심판의 하나님, 죄를 싫어하시는 하나님은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성경말씀을 삶에 대한 교훈으로 여길뿐 삶에서 실천하는 말씀으로 여기지 않아 세례를 받아도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히2:3)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할 수 없나니(히6:4~6)

이와 같이 성경은 구원받은 자도 타락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조심히 해야 하는게 한 번 믿었다고 안심해선 안된다고 합니다.

죄를 지었다가 회개하면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같은 죄를 또 짓는다면 그건 하나님께 버림받을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안심하지 말고 넘어질까 늘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내가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9:27)

바울은 자신을 쳐서 복종시켰다고 합니다.

혹시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다고 안심하고 있나요? 성경을 100독 했다고 자랑하고 있나요?

어려운 위기에서 '아멘' 하고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믿음으로 산다고 말하고 있나요?

그럼 다음과 같이 거짓구원에 속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점검해 보십시오.

1. 자신의 죄가 아닌 구원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거짓 구원 신앙인들은 회개의 경험이 없습니다.

2. 예수님을 공급자로만 인정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자 주인이므로 우리는 종으로써 살아야 합니다.

3.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은 환영하지만 성화나 거룩한 삶은 반기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살다가도 예수님을 위해 포기해야 할 때가 오면 그때는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거짓 구원 신앙은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일은 잘하지만 성경적이지 않은 취미와 습관은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교회의 직분이나 신앙의 경력과 연륜이 구원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주일마다 예배드리고 봉사를 하면, 헌금을 잘내면 구원받았다고 믿음이 굳세어졌다고 착각하게 만들어서 안일하게 살도록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한 모든 이에게 보내는 박한수 목사의 일침이다.

교회를 오래다녀 안수집사도 되고 장로도 되어 교회일에 헌신한 크리스천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이다.

그렇다, 박한수 목사의 주장들을 보고 마음에 찔린다. 그동안 나는 어떤 신앙생활을 했는가.

1년에 성경 3독하겠다고 성경도 읽어보고 매일 아침 큐티도 하고 교회에서 부를때마다 봉사하였다.

그런데 나의 변하지 않는 죄를 나는 어떻게 처리했는가. 자녀들에게 성질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예수님을 위해 고난당할 준비가 되 있는가를 따져봐야 하겠다.

이제 두려운 마음으로 다시 내 믿음의 수준을 점검해야 할 시간인것 같다. 회사에서 남을 비난하는 일도 멈추어야겠다. 그 누구도 내가 판단하지 말아야겠다.

그동안 교회를 너무 잘 알아 적당히 신앙생활을 한것을 반성해야겠다. 첫사랑을 회복하여 구원에 이르는데 망설임이 없도록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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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하십니다 - 창세기 5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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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세기 20장부터 23장까지의 우리들 교회의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 묵상이 담긴 글이다.

목사님의 창세기 큐티 노트 시리즈 제 5권이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이 사실은 얼마나 치졸하고 아내 사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는지 보여주는 사실들이 창세기 20장에서 23장까지에 나와 있다.

바로 이전 18장에서 조카 롯이 살던 소돔의 멸망을 막고자 하나님께 빌던 아브라함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20장에서 바로 또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속이고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사라를 빼앗기고 자기 목숨을 부지한다. 애굽왕에게 거짓말을 한 이후 똑같은 거짓말을 한것이다.

대를 이을 아들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생명과 같이 아내 사라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만 살려고 거짓말을 일삼고 어떻게 하나님의 언약을 지켜갈 것인가.

또 그런 남편을 뭘 믿고 사라는 한평생 살아가야 하는가. 이뿐만이 아니다.

드디어 이삭을 얻었지만 이스마엘이 이삭을 괴롭힌다. 참다못한 사라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는다.

그런데 그런 이삭이 소년이 되자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에게 말도 안하고 몰래 이삭을 데리고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려고 데리고 나갑니다.

한마디로 아브라함은 거의 독재자와 같습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김양재 목사님의 묵상은 연약한 여인 사라를 향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아브라함 같지만 그 뒤에서 모든 것을 참고 감내한 사라를 김양재 목사님은 찾았습니다.

목사님이 같은 여자여서 더 감정이입이 잘 된걸까요? 네. 아무래도 남자가 보는 관점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재자 같은 남편에게 순종한 여자, 사라를 볼 수 있는 눈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양재 목사님의 큐티는 언제나 사람을 향합니다. 가족을 향합니다. 가정을 항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 이웃을 바라볼 수 있고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식을 바라보게 됩니다.

모든 말씀의 적용은 나에서부터 시작하여 내 가족, 내 이웃으로 향하게 합니다.

나의 죄를 고백하게 하여 회개하도록 용기를 줍니다.

죄의 고백이 없는 구원은 없음을 알게 해 줍니다. 믿음에 앞서 회개가 우선되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김양재 목사님의 창세기 큐티 시리즈 '나를 웃게 하십니다' 를 통해 다시금 아내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허물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시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허물보다 더 중요하신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 그 믿음 때문에 나는 죄를 짓지만 다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만 겸손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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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마카롱보다 마음공부
김은정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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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의 기준을 두고 산다.

부자의 기준도 다르고, 성실과 최선을 다한다는 기준도 제각각이다.

물론, 행복의 기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행복을 누리자며 'you only live once' 욜로라는 행복을 말하고 소유하기보다 누리며 살기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살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하고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 어떤 나라보다도 잘 살고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안전한 국가이고 유흥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빨리빨리 너무나 열심히 살아서 행복을 느낄 시간조차 없는 것일까.

저자 역시 가난이 싫어 정말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살았다고 한다. 너무 일만 하는 바람에 여유를 누릴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돈만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지금의 내가 그렇다.

가난을 떨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부자가 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마음공부를 시작했다. 허전한 내 마음. 누려야 마땅한 내 삶을 위해 마음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마음공부를 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마음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그리고 충분히 사색하는것이다.

책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몸이 영상을 보고 듣는 것에 적응되어 있어 아무 소리도 없는 글자를 보는게 하루아침에 될리 만무하다. 그러나 나를 위한 사색, 명상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마음공부가 될리 없습니다.

저자는 마음공부를 하며

(1) 생각의 변화

(2) 인간관계의 변화

(3) 자세의 변화

(4) 말과 행동의 변화

(5) 생활의 변화 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도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가 행하는 거의 모든 것이 습관화 되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복적인 생각이나 관념, 믿음이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그것이 바로 법칙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어릴때 교육받은 사고, 생활방식, 반응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바꾸기가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마음공부가 어려운 것은 나도 날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를 잘 알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압니다.

부정적인 마음, 걱정, 분노, 질투, 나만 불행해, 되는게 없어 와 같은 마음들을 내 마음과 생각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이 책의 최고의 미덕은 우리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나햐면 저자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운 일을 제안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몰아내기, 관계가 불편한 사람과 거리두는 법, 마음 다잡기 등 알고보면 참 쉬운 일들인데 다만 우리가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고 우리를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최대의 장애물이란 생각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조용히 조금씩 나를 바꿔나가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하루아침에 나의 성격이 나의 상황이 변화될리 없겠지만 바로 지금 마음만 조금 바꾸면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도움을 받아도 좋고 신앙이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이제 우울할땐 달디 단 마카롱보다 마음공부를 하길 권합니다. '김사장의 마음공부방'도 방문해 보십시오.

우리가 환경을 바꾸기 보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기 보다 더 쉬운 것은 바로 내가 바뀌는 일입니다.

매일 똑같은 것 같은 하루가 매일 행복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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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삶이 될 때 - 아무도 모르는 병에 걸린 스물다섯 젊은 의사의 생존 실화
데이비드 파젠바움 지음, 박종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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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자기도 모르고 의사는 모르는 병에 걸리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마땅히 치료약도 없고 수술할 수도 없으며 언젠가 재발될 지도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병을 안고 살아가는 삶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아마도 절망에 빠져 쉽게 죽음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벤치프레스를 170kg을 들고 대학풋볼 선수인 의대생에게 갑자기 찾아온 희귀병.

'특발성다중심캐슬만병'

이름만으로는 진료기록서의 의사의 필기체로 적힌 글씨만큼이나 해석할 수 없는 병이다.

증상으로는 장기부전, 림프절비대 와 면역체계의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같은 우군을 공격하는 형태로 몸의 거의 모든 장기의 기능을 무력화 시킨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고 아무튼 수술도 약물치료도 특별한 치료나 제어방법이 없는 희귀한 병이란 것이다.

영어원제 'CHASING MY CURE'

이길지도 질지도 모를 자신의 병에 맞서 싸우는 '데이비드 파젠바움' 의 치료기이자 에세이 이다.

그러나 이 글을 다 읽을 때쯤이면 이건 실화가 아닌 소설이며, 영화로 만들어도 훌륭할 정도로 너무나 감동적이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나며 또한 사랑이 넘치고 헌신적이며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독자들은 환호하고 이 글의 주인공을 응원할 수 밖에 없을 만큼 놀라운 책이다.

파젠바움의 아버지를 보며 헌신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나는 느꼈고 나도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의 누나들을 보며 이상적인 가족애를 갈망했으며 그의 친구들을 보며 진정한 친구는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었고 이 책의 주인공을 보며 불굴의 의지, 사명, 그리고 'thingk it, do it' 정신, 이겨내고 말겠다는 승리의 희망을 본받을 수 밖에 없었다.

신체의 모든 지표들이 죽었다고 말하는 가운데서도 4번이나 재발한 죽음의 병을 다시 회복하여 그 끝없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망으로 삼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로 작정하고 '캐슬만병네트워크' 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캐슬만병의 치료를 위해 그는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일들은 내가 아니면 안되는 신이 내려주신 사명같이 느껴질때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 그러한 사명을 받았으리라 확신한다. '캐슬만병' 으로 고통받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4번이나 재발하면서도 그가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그가 그토록 독한 화학요법을 참아낼 정도로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가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의사를 꿈꾸는 의대생이 아니었다면 'CDCN' 이라는 단체는 설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병이 무엇인지 간에 이 책은 그 자체로도 너무나 현실같지 않은 실화이며 흥미롭고 손을 놓을 수 없을만큼 소설같은 긴장감과 감동을 준다. 그리고 글을 너무나 잘 썼다. 아니면 번역을 너무나 잘했다.

이제 그 병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병이 되었다. 적어도 그 병의 이름은 알고 있으니까.

이제 삶에서 희망을 발견한 그가 계속 '캐슬만병' 을 완치하고 그 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약이 개발되도록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판매도 그가 그 병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은 반드시 단연코 영화로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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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2
이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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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속초에 이은 제2탄 - 인천

우리나라가 아픔과 마음의 서러움이 많은 민족이지만 동해바다 속초와서해바다 인천의 아픔은 사뭇 다르다.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많았던 국제적인 도시였던 인천은 조선왕조의 몰락을 몸소 바라보며 세계 열강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했던 침략의 역사와 일제시대의 거점지역이 되었고 6.25 전쟁엔 인천상륙작전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만 했던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도시가 되었다.

그런 연유로 역사적인 유적과 국내최초의 수식어를 단 건물들이 또한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지붕없는 박물관' 으로 불리우는 강화도 역시 인천시에 속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간략하게만 소개되었다.

수많은 역사의 굴곡에도 인천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는 몸짓을 멈추지 않는 도시이다.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도국제공항이 인천에 세워졌고 현재는 서울 부산에 이어 인구 300만이 넘는 대도시를 자랑하고 있다.

인천은 월미도, 차이나타운만 둘러보기엔 아쉬운 곳이다.

한국최초의 서구식 호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선, 무려 출구가 31개인 기네스북에 등재된 부평역 최대 지하상가, 한국최초의 노동조합이 설립된 곳,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도서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지대,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등 우리나라에서 '최초'란 수식어를 가장 많이 달고 있는 역사의 보물이 가득한 곳이다.

인천의 가장 큰 어시장인 연안부두와 아직도 잡아온 생선을 배 위에서 바로 파는 '선상파시' 가 남아있는 '북성포구' 등 여전히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개발논리에 밀려 자꾸만 건물을 지으려는 이 곳의 바다는 아직도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항구의 도시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수많은 지역 중 나는 언젠가 사라질지 모를 #북성포구 를 정말 가고 싶다.

쫄면의 원조 신포국제시장에서 쫄면도 먹고 싶고 문학산에 올라가 인천을 한눈에 담아보고도 싶다.

이제 더 이상 인천은 공단의 이미지, 디스코팡팡만 있는 월미도, 짜장면의 원조 차이나타운만 보는 곳이 아닌 수많은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찾아보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역사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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