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2
이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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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속초에 이은 제2탄 - 인천

우리나라가 아픔과 마음의 서러움이 많은 민족이지만 동해바다 속초와서해바다 인천의 아픔은 사뭇 다르다.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많았던 국제적인 도시였던 인천은 조선왕조의 몰락을 몸소 바라보며 세계 열강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했던 침략의 역사와 일제시대의 거점지역이 되었고 6.25 전쟁엔 인천상륙작전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만 했던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도시가 되었다.

그런 연유로 역사적인 유적과 국내최초의 수식어를 단 건물들이 또한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지붕없는 박물관' 으로 불리우는 강화도 역시 인천시에 속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간략하게만 소개되었다.

수많은 역사의 굴곡에도 인천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는 몸짓을 멈추지 않는 도시이다.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도국제공항이 인천에 세워졌고 현재는 서울 부산에 이어 인구 300만이 넘는 대도시를 자랑하고 있다.

인천은 월미도, 차이나타운만 둘러보기엔 아쉬운 곳이다.

한국최초의 서구식 호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선, 무려 출구가 31개인 기네스북에 등재된 부평역 최대 지하상가, 한국최초의 노동조합이 설립된 곳,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도서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지대,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등 우리나라에서 '최초'란 수식어를 가장 많이 달고 있는 역사의 보물이 가득한 곳이다.

인천의 가장 큰 어시장인 연안부두와 아직도 잡아온 생선을 배 위에서 바로 파는 '선상파시' 가 남아있는 '북성포구' 등 여전히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개발논리에 밀려 자꾸만 건물을 지으려는 이 곳의 바다는 아직도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항구의 도시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수많은 지역 중 나는 언젠가 사라질지 모를 #북성포구 를 정말 가고 싶다.

쫄면의 원조 신포국제시장에서 쫄면도 먹고 싶고 문학산에 올라가 인천을 한눈에 담아보고도 싶다.

이제 더 이상 인천은 공단의 이미지, 디스코팡팡만 있는 월미도, 짜장면의 원조 차이나타운만 보는 곳이 아닌 수많은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찾아보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역사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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