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
우연양 지음, 유지별이 그림 / 서사원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5가지 사랑 이야기.

파스타를 만드는 작가. 수 많은 사랑 이야기를 어쩌면 이렇게 맛깔나게 썼을까.

마치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인냥, 자기 연애사처럼 소설인듯, 에세이인 듯, 친구의 이야인 듯이 실제 같은 사랑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겪어본 적 있는 듯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연애 심리 에세이'

여기에는 완성된 사랑 이야기보다는 미완성의 서툰 사랑이야기들이다.

연상을 만나 왜 부담이 되었는지, 경제적으로 충분하지 못하면 왜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지.

먼장거리 연애를 해서 슬픈, 고향 친구여서 안되는 미완성의 연애.

그들만의 이야기라기에는 너무 가까운 우리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왜 꼭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엇갈린 사랑.

 

아무리 SNS가 발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시대라 해도 서로 다가서지 못하고 재기만 하는 사랑은 있기 마련이고 실제 속마음은 꽁꽁 숨긴채 살아가는게 익숙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랑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서툴러서 못이루는 사랑이라면 모를까, 서투름을 가장한 자신감 없는 행동으로 다가서지 못하면 더 억울하고 후회가 될 것 같다. 아무리 그게 운명일지라도.

심리학 책은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낸 것 같아 좋다. 이 책을 연습삼아 이렇게도 말해보고 저렇게도 시도해보면 좋지 않을까.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 용기내어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읽으니 추억같이 옛날 일들이 생각나고 그땐 왜 그랬나 하는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까. 우연히라도 만나면 어색하지 않아야 할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 위대하지 않은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Good to great!!

오래 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더 위대해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그 가치가 교회에 들어오면서

'좋은 교회를 넘어 위대한 교회가 되자' 는 표어가 나돌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다" 라고 말씀하셨지 "나는 위대한 목자다" 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와 같이 선한 행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Great to good!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마틴 루터는 '선한 사마리안의 비유' 를 이렇게 해석했다. 강도 만난 자를 보고 그냥 지나간 제사장과 레위인에게는 마음속에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이 던져졌을 것이다.

'만약 내가 여기서 멈춰 이 사람을 돕는다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인은 이 물음을 거꾸로 뒤집었다.

'만약 내가 여기서 멈춰 이 사람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점차 이기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이든지 나의 이익이 우선이고 나의 권리가 우선이다.

광화문 앞엔 매일같이 사람들이 모여 자기들의 이야기를 주장한다.

젊은 세대든 중년 세대든,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자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남녀간의 대립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각 국가의 지도자들도 자기나라의 이익만 내세우지 평화와 공존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의 꿈은 위대한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고 세뇌되었다.

선한 영향력이란 말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돈의 영향력이 더 위대해진 느낌이다.

행복도 기쁨도 돈으로 살 수 있을것만 같다.

나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야 할까.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은 누구였을까? 그것은 제사장도 아니요 레위인도 아닌 차별받던 사마리아인이었다.

우리의 선한 행실로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의 선한 행실로 나의 동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故 김영길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이 주장하신 '공부해서 남 주자' '돈 벌어서 남주자' 란 말은 위대한 삶이 아닌 선한 삶을 살다가 가신, 나 중심의 삶이 아닌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하는 선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같다.

2019년을 돌아보며 이재훈 목사님의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을 읽고 나니 한 해를 정리하고 2020년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게 된다.

스스로의 고통에 매몰되지 않도록, 돈에 눈이 멀지 않고 아픈 사람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는 예수님의 마음과 눈을 갖게되길 기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에게 말을 걸다 -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은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예술장르이다.

모름지기 대중예술이란 나의 삶의 테두리에서 쉽게 접하고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미술이란 장르는

아무리 대중미술이라고 해도 미술관, 전시관, 갤러리를 찾지 않으면 볼수도 구경할 수도 없는 특징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이 많다한들 보고자하는 노력이 없으면 볼 수가 없다.

나 역시 그러한 작품이나 그림 또는 조각품이 이해하기 쉽거나 어렵거나가를 떠나 나의 의지나 노력이 있어야만 보여지는 것이란 생각때문에 미술을 가까이 하지 못한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미술을 정말 모른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 그림이 왜 잘 그린 그림인지, 왜 그 화가는 유명한 것인지...'이 그림이 20억짜리라고?' 하면서 놀라는 나의 상식으로는 그 그림을 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미술은 미술관에서, 책에서 접해야 한다고는 습관이 미술과 더 멀어지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 일상 곳곳에 미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신발 브랜드에, 카페 로고에.

"야 , 이문세 앨범 새로 나온 거 들어봤어? 너무 좋아. 개코랑 콜라보했더라.

완전 창의적이야. 예스러우면서 뭔가 새로워!"

"야 , 너 박재범 좋아했잖아. 너 취향 완전 넓어졌다. '80년대 가수 박재범부터 50년대 최백호까지' "

그날 저는 친구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다들 음악은 쉽게 평가하고 음악 취향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말한다는 걸요. 집에 와서 친구들의 문장을 곰곰이 생각하던 저는 대화 소재를 미술로 바꿔 보았습니다.

"야 요새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봤어? 너무 좋아,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에 도전했더라.

완전 창의적이야. 예스러우면서도 뭔가 새로워!"

"맞아! 나도 봤어. 너무 좋더라. 현대적이면서도 서정적이야. 할아버지 화가가 새로운 재료나

매체로 작업하는 거 좋은것 같아. 나 피카소 팬인 거 알지?

데이비드 호크니는 완전 관심 밖이었다가 피카소 작품 재해석한 거 보고 완전 팬 됐어.

나 이제 데에비드 호크니도 좋아!"

"그러게. 너 옛날부터 피카소 좋아했잖아. 너 취향은 완전 넓어졌다. 1880년대 피카소부터

2019년 살아있는 테이비드 호크니까지."

<미술에게 말을 걸다 본문 21P>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신는 신발의 그림을 본다.

예를 들면, 유명한 고급 초콜릿 '고디바GODIVA' 를 보면 나체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1세기 영국에서 농민들의 세금이 높은 것을 안타까워 한 영주의 아내인 고다이바가 영주와의 약속으로 나체로 말을

탄채 마을을 한바퀴 돈것을 표현한 것이다.

나이키는 nike 라는 승리의 여신을, 지금은 누구나 아는 스타벅스의 '셰이렌',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 의 앨범커버를 그린 '앤디 워홀' 등의 이야기, 가우디의 '카사밀라' 를 보고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를 만들었다.

우리의 상상을 넓혀주기도 하고 미술을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미술작품들.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들인데 그 그림 뒤에 있는 이야기들이 그 작품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

영화를 보고나면 주인공이 출연했던 영화를 더 관심있게 보거나 그 감독이 연출했던 작품을 찾아보듯이 미술 또한 그것과 같을 수 있음을 얘기한다.

너무나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을 좋아해 함께 아를에서 예술 공동체로 지내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끝도 없이 재생되지만 그럼에도 그만큼 흥미로운 화가도 없을 것 같다. 고흐를 통해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와 그가 좋아했던 고갱까지도 관심이 넓혀지고 그가 좋아했던 술 '압생트' 이야기도.

압생트에서 그 술을 좋아한 또 다른 예술가들 피카소, 랭보, 보들레르, 모파상 까지 점차 그 이야기를 넓혀가다보면 나만의 예술폴더를 하나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술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무엇일까.

물론 다른 대중예술보다 조금은 더 노력이 필요할 지 모른다. TV에서 틀면 나오는것이 아니고

길을 걷다 들리는 음악이 아니니까.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유명한 사람들의 콜라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티셔츠 같은 의류를 보면 누구와 콜라보했다는 광고를 많이 본다. 심지어 콜라병과 라면 봉지, 맥주병에도.

우리가 보고 느끼는 찰나의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찾아 보는 것.

미술이 우리에게 말을 걸때 우리의 귀를 조금만 더 열어 놓으면 더 많이 듣게될 것 같다.

일상에서 미술이 조그맣게 속삭일지라도 작은 귀를 열어놓는 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 -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가장의 해외 취업, 이민 생존기 해외 취업/이민 생존기
이홍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처럼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적이 없다.

아내는 유튜브로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의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영상을 구독하고 회사의 동료 한 명은 2년간의 준비 끝에 12월 중순 캐나다로 결국 떠났다.

그러던 중 정말 다행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담북스의 해외 취업/이민 생존기 시리즈 중 '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

국내 대기업의 IT 담당 프로그래머로 20년간 일해왔던 저자가 돌연 캐나다다로 이민간 사연과 그 곳에서 이민 1세대로서 겪는 중년 가장의 이야기가 가감없이 소개되어 있다.

IT 강국의 프로그래머이지만 어쩔 수 없는 문화차이와 언어로 겪는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 30만명이나 받아들이는 캐나다 이민정책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교육과 취업 정책의 장점들이 저자의 경험과 재치있는 글담속에 잘 설명되어 있다.

연방전문인력 이민, 순수투자 이민, 아틀란틱 주 정 부 이민, 취업비자를 통한 이민 등 이민의 방법 또한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구직을 위한 노력이 구체적인데 이력서 쓰는 방법은 물론 일을 구하는 방법 등이 특히나 이민을 생각하고 읽는 사람을 위해 아주 요긴하게 잘 쓰여져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같이 대규모의 채용보다는 아는 사람들의 인맥에 의해 소개받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기술이 아니면 무척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막 이민 온 사람이 아는 인맥이 어디 없으니 말이다.

이 글을 읽고나면 이민을 가기 위한 나의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많다.

아니면 더 구체적으로 충분히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야 한다.

영여를 잘 하던가 아니면 기술력이 있던가, 아니면 캐나다에서 선호하는 업종들 - 전기기사, 요리사, 제빵기사, 메카닉, 자동차 정비사, 항공정비사 - 이 아니면 쉽게 직업을 찾기 쉽지 않다.

무슨 이유에서든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술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어린이 교육에 대해서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좋은 환경과 조건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어서 많은 이들이 캐나다를 선호하고 있어 나 역시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였지만 잠시 생각을 접어두었다.

저자의 경험담을 보았을 때 모험과 용기 보다는 현실적인 준비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 스물세 편의 오페라로 본 예술의 본질
손수연 지음 / 북랩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3편의 오페라로 본 명화와 아리아의 조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리골레토> <토스카>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나비부인> <팔리아치> <루살카> <일 트로바토레> <라 보엠> <돈 카를로> <몽유병의 여인> <라 왈리>

<맥베스> <안드레아 세니에> <돈 조반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총 18편의 오페라에서 뽑은 23편의 아리아와 명화들의 콜라보.

 

 

사실 오페라 하면 수많은 작곡가들 중에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는 손에 꼽힐 정도이다.

베르디, 푸치니 그리고 음악천재 모짜르트.

그러나 저자는 오페라와 그에 맞는 명화들을 통해 더욱 음악에 풍성함을 더해준다.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질다의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 을 들으며 '산드로 보티첼리' 의 <봄 La primavera> 가 연상되고 같은 오페라 <리골레토> 에서 '가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아!' 를 부르는 주인공 리골레토의 노래에는 우리나라 화가 '이중섭' 의 <흰 소> 가 떠오른다.

리골레토의 격정적인 분노와 그 눈에 담긴 애수가 <흰 소> 의 눈과 기세가 굉장히 닮아있다는 것을 같이 보지 않으면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나 싶지만 둘은 절묘하게 닮아있는 것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과 '클로드 모네' 의 <기모노를 입은 여인>,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 와 '파블로 피카소' 의 <우는 여자> 또한 절묘하다.

그냥 오페라의 노래만으로도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많은 서사들과 애증, 분노, 사랑, 배신, 기쁨들이 느껴지지만 그 음악과 함께 그림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또한번 예술적인 안목이 높아지는 경험이다. 음악에서 그림으로, 베르디에서 이중섭으로, 피카소로...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노래와 그림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