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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 스물세 편의 오페라로 본 예술의 본질
손수연 지음 / 북랩 / 2019년 11월
평점 :
23편의 오페라로 본 명화와 아리아의 조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리골레토> <토스카>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나비부인> <팔리아치> <루살카> <일 트로바토레> <라 보엠> <돈 카를로> <몽유병의 여인> <라 왈리>
<맥베스> <안드레아 세니에> <돈 조반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총 18편의 오페라에서 뽑은 23편의 아리아와 명화들의 콜라보.


사실 오페라 하면 수많은 작곡가들 중에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는 손에 꼽힐 정도이다.
베르디, 푸치니 그리고 음악천재 모짜르트.
그러나 저자는 오페라와 그에 맞는 명화들을 통해 더욱 음악에 풍성함을 더해준다.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질다의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 을 들으며 '산드로 보티첼리' 의 <봄 La primavera> 가 연상되고 같은 오페라 <리골레토> 에서 '가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아!' 를 부르는 주인공 리골레토의 노래에는 우리나라 화가 '이중섭' 의 <흰 소> 가 떠오른다.
리골레토의 격정적인 분노와 그 눈에 담긴 애수가 <흰 소> 의 눈과 기세가 굉장히 닮아있다는 것을 같이 보지 않으면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나 싶지만 둘은 절묘하게 닮아있는 것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과 '클로드 모네' 의 <기모노를 입은 여인>,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 와 '파블로 피카소' 의 <우는 여자> 또한 절묘하다.
그냥 오페라의 노래만으로도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많은 서사들과 애증, 분노, 사랑, 배신, 기쁨들이 느껴지지만 그 음악과 함께 그림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또한번 예술적인 안목이 높아지는 경험이다. 음악에서 그림으로, 베르디에서 이중섭으로, 피카소로...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노래와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