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게 말을 걸다 -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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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예술장르이다.

모름지기 대중예술이란 나의 삶의 테두리에서 쉽게 접하고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미술이란 장르는

아무리 대중미술이라고 해도 미술관, 전시관, 갤러리를 찾지 않으면 볼수도 구경할 수도 없는 특징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이 많다한들 보고자하는 노력이 없으면 볼 수가 없다.

나 역시 그러한 작품이나 그림 또는 조각품이 이해하기 쉽거나 어렵거나가를 떠나 나의 의지나 노력이 있어야만 보여지는 것이란 생각때문에 미술을 가까이 하지 못한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미술을 정말 모른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 그림이 왜 잘 그린 그림인지, 왜 그 화가는 유명한 것인지...'이 그림이 20억짜리라고?' 하면서 놀라는 나의 상식으로는 그 그림을 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미술은 미술관에서, 책에서 접해야 한다고는 습관이 미술과 더 멀어지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 일상 곳곳에 미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신발 브랜드에, 카페 로고에.

"야 , 이문세 앨범 새로 나온 거 들어봤어? 너무 좋아. 개코랑 콜라보했더라.

완전 창의적이야. 예스러우면서 뭔가 새로워!"

"야 , 너 박재범 좋아했잖아. 너 취향 완전 넓어졌다. '80년대 가수 박재범부터 50년대 최백호까지' "

그날 저는 친구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다들 음악은 쉽게 평가하고 음악 취향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말한다는 걸요. 집에 와서 친구들의 문장을 곰곰이 생각하던 저는 대화 소재를 미술로 바꿔 보았습니다.

"야 요새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봤어? 너무 좋아,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에 도전했더라.

완전 창의적이야. 예스러우면서도 뭔가 새로워!"

"맞아! 나도 봤어. 너무 좋더라. 현대적이면서도 서정적이야. 할아버지 화가가 새로운 재료나

매체로 작업하는 거 좋은것 같아. 나 피카소 팬인 거 알지?

데이비드 호크니는 완전 관심 밖이었다가 피카소 작품 재해석한 거 보고 완전 팬 됐어.

나 이제 데에비드 호크니도 좋아!"

"그러게. 너 옛날부터 피카소 좋아했잖아. 너 취향은 완전 넓어졌다. 1880년대 피카소부터

2019년 살아있는 테이비드 호크니까지."

<미술에게 말을 걸다 본문 21P>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신는 신발의 그림을 본다.

예를 들면, 유명한 고급 초콜릿 '고디바GODIVA' 를 보면 나체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1세기 영국에서 농민들의 세금이 높은 것을 안타까워 한 영주의 아내인 고다이바가 영주와의 약속으로 나체로 말을

탄채 마을을 한바퀴 돈것을 표현한 것이다.

나이키는 nike 라는 승리의 여신을, 지금은 누구나 아는 스타벅스의 '셰이렌',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 의 앨범커버를 그린 '앤디 워홀' 등의 이야기, 가우디의 '카사밀라' 를 보고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를 만들었다.

우리의 상상을 넓혀주기도 하고 미술을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미술작품들.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들인데 그 그림 뒤에 있는 이야기들이 그 작품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

영화를 보고나면 주인공이 출연했던 영화를 더 관심있게 보거나 그 감독이 연출했던 작품을 찾아보듯이 미술 또한 그것과 같을 수 있음을 얘기한다.

너무나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을 좋아해 함께 아를에서 예술 공동체로 지내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끝도 없이 재생되지만 그럼에도 그만큼 흥미로운 화가도 없을 것 같다. 고흐를 통해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와 그가 좋아했던 고갱까지도 관심이 넓혀지고 그가 좋아했던 술 '압생트' 이야기도.

압생트에서 그 술을 좋아한 또 다른 예술가들 피카소, 랭보, 보들레르, 모파상 까지 점차 그 이야기를 넓혀가다보면 나만의 예술폴더를 하나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술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무엇일까.

물론 다른 대중예술보다 조금은 더 노력이 필요할 지 모른다. TV에서 틀면 나오는것이 아니고

길을 걷다 들리는 음악이 아니니까.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유명한 사람들의 콜라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티셔츠 같은 의류를 보면 누구와 콜라보했다는 광고를 많이 본다. 심지어 콜라병과 라면 봉지, 맥주병에도.

우리가 보고 느끼는 찰나의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찾아 보는 것.

미술이 우리에게 말을 걸때 우리의 귀를 조금만 더 열어 놓으면 더 많이 듣게될 것 같다.

일상에서 미술이 조그맣게 속삭일지라도 작은 귀를 열어놓는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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