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 팀장의 일센스 -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일 잘하는 리더가 되는 기술 edit(에디트)
한상아 지음 / 다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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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팀장의 일센스.

낀 -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끼인

팀장 - 거의 차장급 이거나 가끔 과장급

일센스 - 부장이나 그 위의 상사에게 인정받고 팀원들을 비롯한 후배에게 모델이 되는.

대략 말뜻을 정리해 본다면 위와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요즘 낀 세대는 정말 고달퍼 보인다.

본인들조차 변화하길 갈망하는 X세대라 불렸지만 어느새 꼰대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있게 된 것이다.

1981~1996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 이후의 Z세대인 MZ 세대의 비중이 50%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기존의 세대와 새로운 MZ세대에 그야말로 낀 세대가 된 것이다.

미국의 마셜 로사다와 에밀리 히피 교수는 조직 내 긍정적, 부정적 대화가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칭찬과 격려 등 긍정적 대화와 꾸지람과 비난 등 부정적 대화의 비율을 분석했더니

긍정적 대화

부정적 대화

고성과 팀

5

1

중간수준의 팀

1

1

저성과 팀

0.36

1

위와 같은 긍정 대 부정의 비율이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감정, 어휘, 문맥의 순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즉,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말해야 한다.

"피드백이 아니라 나쁜 피드백이 싫어요"

라고 말하는 후배에게

1. 근거와 미래가 없는 잘못 추궁

2. 일부를 전체로 확대하는 빈도부사

" 홍대리는 항상 왜 그러는 거에요?"

3.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낳은 모호함

- 불편한 감정 속에 잘못을 지적하곤 " 앞으로 잘 해 봅시다" "화이팅 합시다" 라고 추상적인 마무리를 하는 것.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 사람이 일을 하게 만드는 것 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껏 지시와 지적만 잘해왔다면 절대로 MZ 세대에게 과도한 능력을 바랄 수가 없다.

상사에게

"요즘 세대는 말이에요, 도대체 대화가 안돼요. 시키는 대로 하지도 않고 잘못을 알려줘도 못 고치고..."

라고 말하는 팀장이라면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원래 그래 왔어!" "잘못되면 누가 책임질 거야?" 이와 같이 말하는 조직엔

어디에나 고인물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고인물일까 아닐까.

1. 쉽고 단순한 업무만 한다.

2.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마시러 나간다.

3.실수를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4. 변화를 맹렬하게 거부한다.

5. 사내 일진놀이를 즐긴다.

IMF 이전까지 그리고 2000년 이전까지는 모두 평생직장이라 여기며 정년퇴직까지 한가지 업종에만 열심히 일하면 되던 때였다. 그래서 나도 또한 윗 선배와 똑같이 하면 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평생직장이란 말도 무의미하고 한 가지 일만 잘하면 먹고 살던 시대는 끝이 났다. 조직의 고인물,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한다.

부디 어디가나 일 잘하는 팀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배우려는데 주저하지 말자.

일 잘하는 팀장은 어디에서도, 무엇을 해도 인정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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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정신과 의사 -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김지용 지음 / 심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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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살면서 갖게되는 많은 질문중에 아무도 확실한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 있는데 아마도 어쩌다로 시작하는 질문일 것이다. 그냥 어쩌다 보니....이렇게 됐어.

여기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된 사람이 있다.

의사가 될 생각도 없었지만 의대에 가게됐고 인턴생활 하다보니 어떻게 정신과 의사가 되어 버렸다.

그럼, 지금 이 일이 불만족스럽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어쩌다 되버린 정신과 의사지만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저자는

아직도 여전히 한국은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나라라고 말한다.

흔히 미쳤거나 돌았다고 표현하는 정신병자로 치부해버리는 편견이 남아있다.

또 한가지, 정신과 의사는 마치 미아리 점쟁이처럼 말 한마디에 그 사람의 내면과 정신이 어떠한지를 다 알아맞히는 마법사 내지는 도사처럼 보인다는 오해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는 친구들과 함께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그리고 정신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올바른 진료를 해주기 위해 팟캐스트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뇌부자들" 을 통해 수많은 질문에 성실히, 모르면 모르는대로 솔직하게 답변을 하다보니 많은 분들의 호응에 힘입어 인기를 얻게 되었고 기존의 정신과 의사와 정신질환에 대해 상당부분 오해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 역시 그간의 인기에 힘입어 어쩌다 정신과 의사로 살고있는 저자의 용기있는 에세이이다.

아직도 한국인에게 남아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는

1. 정신병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다.

2.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은 부작용이 심하고 정신과 의사는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걸 약으로 치료하려고 한다.

3. 정신질환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 그런데 정신질환은 분명히 뇌에 이상이 생겨서 생기는 뇌질환이다.

뇌에서 주관하는 호르몬의 이상분비, 또는 오랫동안 무의식에 잠재되있던 아픔과 상처의 잘못된 반응 등이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이 발현되어 이상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반드시 약물로 호르몬을 정상화 시켜야 하고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알기 위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나의 진짜 모습을 마주해야 한다고 한다.

숨길수록 치료할 수 없는 병이 바로 정신질환인 것이다.

정신질환도 오래 놔두면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병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귀신들린 사람 취급하며 굿을 하거나 부적을 이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때리기도 하고 어떤 종교는 기도하면 낫는다고 골방에서 기도만 하고 사람들로부터 격리를 시켜버렸다.

이제 그만 정신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잘못된 지식들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꿈이었다거나 되고싶은게 아닌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었지만 세상의 오해와 편견에 맞서는 저자의 사명과 용기에 정신질환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쉽게 치료받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건 아마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새로운 가치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지 ' '어쩌다보니 이 일 하고 있어' 라고 자신의 일이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하는 일에 다른 가치를 찾아보거나 새로운 목표를 찾아보았으면 한다. 저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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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김병수 지음 / 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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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김병수 정신과 전문의]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점 ;

책을 잠시 놓았다가 다시 읽어도 쉽게 읽힌다.(그러나 단숨에 읽혀 쉽게 놓지 못한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만한 내용의 질문을 정확히 적어둬 생각의 기회를 주어서 좋다.

스트레스를 해결(지극히 주관적인 제 느낌) 할 수 있는 팁을 적어두어 좋다.

작가의 삶에서 터득한 생활 이야기를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좋다.

전체적으로 쉽게 쉽게 설명해 주어 좋다.

1부

상담실 문이 열리다.

우린 야박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P.11

... 유리잔을 아무리 갈고닦는다 해도 쇠 그릇이 되지 않듯 마음의 ㅣ본질은 잘 안 바뀐다. 억지로 바 구려고 힘 빼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살면서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순간순간 내개 선택한 언어는

"조금만 더, 아직은 아니지, 이 정도는 누구나 할 거야" 등....

나는 달리는 말도 아니고 채찍 찔만한다고 잘 될만한 내공도 없는 연약한 존재인 나에게 너무 혹독한 삶을 살게 한듯하여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P.12

마흔을 훌쩍 넘긴 지금도 나는 약해빠진 마음을 부여잡고 산다.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담담하게 다 받아들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

쇠로 만든 마음이어도 어디선가 날아돈 돌멩이에 찌그러질 수밖에 없다는 걸 눈으로 목격하고 귀로 들었다.

이 책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처럼 "마음이 약해도 괜찮아"라고 상처받은 내면을 다독여 주었다.

P.13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야!"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이 대견스러워"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진짜 강한 마음의 소유자다.

무기력도 전염병이다.

P.15

무기력은 일종의 방어기제다. 의욕을 가지고 세상으로 파고들면 또다시 실망하고 좌절할 수 있으니까,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심리 기제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 아플 일도 없잖아'라는 무의식적 소망이 의욕을 꺾어버린 것이다. 무기력은 의욕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회피 반응이다.

완벽주의가 무기력을 부른다. 완벽하려는 갈망은 긴장을 부르고 실수를 만든다. 잘하려는 욕심이 탈진을 부른다.

P.17

좌절이 반복되면 무기력도 학습된다.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오리무중이었던 삶에서 "조금씩 변화를 찾아 했던 방법들이 맞았구나." 하는 것과 "아~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이구나"를 반복하여 말하기 시작했다.

염세주의자의 생존법

P.22

살면서 부딪히는 골치 아픈 문제들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것투성이다.

-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 결혼하는 게 나을까, 혼자 사는 게 나을까?

- 두 번 떨어진 공무원 시험에 재도전 하는 게 맞을까, 지금이라도 취직을 해야 할까?

-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그만둬야 할까, 지금은 경기가 안 좋으니 좀 더 참고 일해야 할까?

한 번쯤은 했었을 질문들 .... 얼마나 머리를 싸고 고민했던지 ...

그러나 결단력도 해볼 용기도 없어서 문제의 직장은 끝까지 다니다가 결혼과 반복된 유산으로, 내 선택이었다기 보다 상황에 의해 결론이 내려졌던 기억이 ...

이 감정은 '짜증'이 아닙니다.

P.26

감정은 언제나 옳다. .... 우울함을 느낄 때 '내 마음이 우울하구나' ... 회사일로 짜증 나면 '업무 때문에 내가 요즘 좀 예민해' ... 마음에 들지 않아 화가 났다면 ... '나는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마음속으로 세 번만 읊조려보라. ...

세밀하게 감정을 구분하고 적확하게 언어화하면 정서 조절력이 길러진다.

...

P.27

감정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 감정은 그것이 목적하는 바가 충족되어야 완결된다.

...

감정은 우리를 움직이는 에너지다.

P.28

...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감정이 나에게 알려주려는 건 뭘까? 내가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할까?' 왜곡되지 않은 감정은 언제나 옳은 길을 알려준다.

... "불안, 너와 나는 오랜 시간을 함께 했지.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솔직히 유쾌하지는 않았어. 하지만 나는 네게 감사해. 불안, 네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경솔해지고 오만해졌을 거야. 너는 "

P.74

행복이란, 고유한 자기를 완성해가는 여정 그 자체다. 안락한 느낌이 아니라,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믿음이 바로 행복이다. 비록 지금 괴롭더라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P.89

외부의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 그 자체가 망미 해독제다. 주의력 'Attention'은 세상과 관계하면서 경험을 쌓아간다는 뜻의 'Attendere'에서 파생되었다. 내가 집중하는 것이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다.

P.90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번 이상 몰입에 이르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다.

모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부러워했었는데 사실은 모두가 잠깐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 서로 각자 나누지 않을 뿐 거의 동일한 상처와 생각 속의 나 스스로를 잘 다독여가며 그 마음 알아주며 살고 있다고 .... 그러니 너도 잘 살고 있으니 너무 염려 속에 괴롭기보다는 한 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다뤄 보고 계획하여 실천해 보고 위로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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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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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의 일종일 악성림프종에서 회복한 영화 칼럼가.

방송에서는 미쳐 몰랐지만 그는 영화 칼럼니스트이고 영화 주간지에서 일했던 영화전문 기자이다.

2018년 항암치료를 시작한 후 2019년 8월, 1년만에 항암치료를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온 그의 4년만의 신작이다.

방송에서의 그는 냉소적이라고 기억되지만 지금 이 책은 연민과 온기가 감돈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항암치료의 괴로움을 그는 천장이 코앞까지 내려와 질식할 정도의 고통과 차갑게 짓누르는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 그렇게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죽음과 삶의 순간을 왔다갔다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함암치료가 끝난 후 메일과 사서함으로 받은 수많은 사연들을 통해 그는 꿈이 생겼다고 한다. 나 같은 20대를 보내는 청년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아프기 전과 후의 모습이 다르다고 하는데 정작 그는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단다. 하지만 글로 써서 말하고 싶은 주제가 달라진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한다. 그래서 쓸 수 있을 때 옳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남기고 싶어한다.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그의 전문분야인 영화를 통해 그는 이야기한다.

역시 그의 특기가 잘 나타난다. 영화 속 주인공을 톻해 현실의 이야기를 전해 주려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청춘 그리고 영화, 피해의식에 관한 글이 된다.

여전히 사회의 일들에 예리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청춘들이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다.

청춘들이여, 제발 피해의식에 젖어 있지 말아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내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보다 더 큰 오만이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하고 제일 불행하고 제일 아프다는 생각에 둘러싸여 웅크리고 있는 게 쉽고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대개의 경우 주관적인 인상에 불과하다. 실제 벌어진 일과 다르다. 갈들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를 가해자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 둘 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내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당했는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생각하려면 객관화가 필요하다."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도 그러했고 영화 <깊은 밤 갑자기> 의 여주인공의 그러했다. 미 대통령 닉슨은 케네디로부터, 스타워즈의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다스 베이더" 가 되었다. 피해의식은 자신을 객관화 하지 못하고 합리화 하려고 한다. 선량한 피해자라고.

어쩌면 이 책에서 투병 이후로 그가 변했다고 할만한 이야기는 <보통 사람 최은희> 라는 꼭지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 꼭지에서 평범한, 노력하면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보통사람의 이야기라 눈물이 난것 같다.

인생은 그렇다. 그가 그 고통의 항암치료를 못이기고 건강한 몸을 회복하지 못했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을 만난다.

새로운 사건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한다. 그래서 그의 달라진 주제가 무척이나 반갑다.

온기가 있어 좋다.

제발 살고 싶다는 것이 농담이 아니길 바란다. 병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한명의 독자로서 그의 온기있는 글이 계속 이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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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픽션 -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테마 소설집
조남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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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사하맨션, 귤의 맛

정용준: 유령, 세계의 호수, 바벨, 프롬 토니오, 동화<아빠는 일곱 살 때 안 힘들었어요?>

이주란: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조수경: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모두가 부서진

임 현: 그 개와 같은 말, 당신과 다른 나

정지돈: 내가 싸우듯이,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 야간 경비원의 일기, 영화와 시 등

김초엽: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시티 픽션 - 7인의 소설가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이다.

1. 봄날 아빠를 아세요? - 조남주

는 아파트 시세를 올리려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우리네 삶과 거의 같은,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 뉴스에 걸맞는 주제랄까. 이 소설집에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과연 봄날 아빠는 누굴까?

2. 스노우 - 정용준

는 화제로 불타버린 종묘의 문화재 해설사의 이야기이다. 종묘를 사랑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두 사람.

이도와 서유성 그리고 스노우.

3. 별일은 없고요? - 이주란

홀로 있지만 고독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아니 사랑이 없으면 외롭다.

우린 아주 가끔 안부를 물을때 "별일은 없고요?" 라 물을때가 있다. 진짜 별일 없을 때 묻는 말이다.

별일이 있을거라 예상하고 쓰는 사람은 없을거다. 그런데 이 말은 이 이야기에서 의미심장하다.

4.오후 5시, 한강은 불꽃놀이 중 - 조수경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들. 이 글을 읽으며 느낀 것은 그냥 그렇게 조그만 희망 내지는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그만 행복을 꿈꾸는 우리들.

5. 고요한 미래 - 임 현

전작 '당신과 다른 나' 와 비슷한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심리소설? 미스테리 소설.

'고요한 미래' 는 무슨 뜻이지?

6.무한의 섬 - 정지돈

밤섬에 무언가가 나타난다. 그리고 정치인이 사라지고 계속해서 무언가 사라진다. 건물주, 지우개, 힙합, 니시고랭, 소금쟁이. 조지 클루니,,,,,,,,과연 우리는 어디에 살아야 될까?

7. 캐빈 방정식 - 김초엽

SF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로 스타덤에 오른 과학도 김초엽의 '캐빈 방정식'

울산에 진자 관람차가 있다고 한다. 백화점 옥상에 위치한 관람차에서 일어난 '국지적 시간 거품'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우리는 왜 사는걸까?

이렇게 7개의 단편소설들이 제각기 소설가의 개성 가득한 이야기를 풀어놓아 지루하지 않다.

개성과 전공이 다른 소설가의 이야기라 다음엔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일상, 미스테리, 에세이, SF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 7인이 사무라이 같이 7인의 소설가가 우릴 지루한 삶에서 구출해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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