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친절하게 차근차근 알려주는 그림책.
일 년, 열 두달, 사계절의 다양한 날들을 담은 책이다.
교과적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재미는 없었지만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1년을 같이 보낸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수 년 전에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하고 나서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뮤지컬과는 살짝 다른 내용들도 있어서 동화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 기분 좋은 기대감은 에릭의 서사가 나오는 후반부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찝찝한 기분만 남긴 채 책을 덮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대학병원 응급실의 상황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비속어, 성인지 감수성 등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잠시 어린 시절의 나로 되돌아갔다.
생존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는 부모님이 우상이요, 영웅이다.
그때와 지금의 부모님에 대한 감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
잊고 있었던 어릴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묘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