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사랑 웅진 세계그림책 219
맥 바넷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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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는 '사랑은 없다'라고 단언했고, 십수 년 전의 나는 그 말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 또한 사랑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잠시 동안의 감정, 호르몬, 상황, 사회적 여건 등등...

 

이 책에서는 사랑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그 어느 것도 내게 설득력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과연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어떤 상태에 놓여지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기에게 해를 끼친다고 해도?

 

회의적이다. 순간은 있을 수 있다. 강물이 흐르지만 그 물이 같은 물이 아니듯이 사랑도 시시각각 변해간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본인에게 득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득이 어떤 차원의 어떤 종류의 것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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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 꽃을 그렸어
유현미.유춘하 지음 / 낮은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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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읽고, 작가 소개글을 본 뒤 다시 한 번 더 읽었다.

그림을 보고 감탄했다.

학원에서 배운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이런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재능이라는 걸까?

황혼에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도 뜻깊고 감동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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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럼피우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0
바버러 쿠니 지음,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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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럼피우스'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제목을 보고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아름다운 이야기에('나무를 심은 사람'과 결이 같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꽃의 색감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놀라웠던 것은 요즘 '금강경'을 읽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읽은 내용과 같은 문장이 이 책 속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세상과 세상은 이어져 있듯이 책과 책 또한 이어져 있는 것일까?

 

 

"세상은 벌써 아주 멋진걸."       본문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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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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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제목과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내용 전개, 그리고 귀여운 그림체가 이색적으로 느껴져서 외국 그림책인가 하는 생각에 책을 읽다가 덮고 작가의 이름을 확인해보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독창적인 그림책이 나왔다니 기분이 고무되었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된 이야기는 또 다른 이들을 향한 폭력적인 발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더 숙고해서 책에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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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플러스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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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썅년의 미학'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속편까지 읽을 생각은 없었다. 보통 후속작은 전작에 비해서 작품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썅년의 미학'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인다.

 

그런데 며칠 전에 부당한 요구 앞에 나도 모르게 "제가요?" 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이 말을 하고나서 나 스스로도 놀랐다. 남들에게는 별거 아닌 말일 수도 있지만 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억눌러 오도록 강요받아온 나였기 때문에 항상 당하고 끙끙 앓는 일이 많았었다.

 

'썅년의 미학' 효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썅년의 미학, 플러스'를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좋았다.

 

하지만...

어떤 삽화 한 장면이 내게 비수로 꽂혔다.

예전에 페미니즘 모임을 몇 년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모임의 일원이 비정규직과 노조를 폄하하는 발언을 계속했었다. 물론 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건 그건 그 사람의 자유이지만 그 사람은 내가 비정규직인 것도 민주노총 조합원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이 그 모임의 장이 되었을  때 활동을 그만 두었다. 여성의 평등을 논하는 자리였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결의 불평등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혐오가 존재했었다.

 

최근에도 비건 책을 읽었는데 혐오를 설명하는 삽화 속에 여성 혐오 특히 아이 엄마에 대한 혐오가 담겨져 있었다. 공교롭게도 작가는 남자였다. 더 이상 그 책을 읽어 나갈 수가 없었다. 마음이 불편했다.

 

이 책의 작가가 노조나 노동자 집회 등에 반감을 갖고 있어서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 아니면 별 의도 없이 그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온갖 매체나 사회에서 여성 혐오가 공기처럼 퍼져있듯이 노동자, 노조 혐오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모든 내용이 좋았는데 그 한 장면이 내내 마음에 걸려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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