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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9
맥 바넷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평점 :
쇼펜하우어는 '사랑은 없다'라고 단언했고, 십수 년 전의 나는 그 말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 또한 사랑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잠시 동안의 감정, 호르몬, 상황, 사회적 여건 등등...
이 책에서는 사랑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그 어느 것도 내게 설득력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과연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어떤 상태에 놓여지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기에게 해를 끼친다고 해도?
회의적이다. 순간은 있을 수 있다. 강물이 흐르지만 그 물이 같은 물이 아니듯이 사랑도 시시각각 변해간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본인에게 득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득이 어떤 차원의 어떤 종류의 것이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