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원조 '원' 요리 시리즈 2
김용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이 책이 많이 화제인걸로 알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요리책들은 시각적 멋만 살렸을 뿐이지 실제로 요리를 해먹기에는 너무 난해한 전문용어들과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재료들로 채워진 보기 좋은 그림의 떡이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소개된 요리들도 우리네 식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밑반찬들이고 재료도 흔히 시중에 있는 것들이다. 특식도 군데 군데 보이긴 하지만 워낙 밑반찬 위주로 실려 있어서 책을 보면서 맛있겠다라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국이나 반찬 만들기에는 이골이 난 주부님들에게는 그리 유용하리라 보지 않는다. 그 보다는 이제 갓 결혼을 한 새댁이나 혼자 사는 독신남, 독신녀들이나 자취생들에게 말 그대로 딱인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책을 끊김이 없이 한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 책을 덮고 시계를 올려다보니 3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목덜미에서는 여행으로 인해 노곤해진 땀이 촉촉하게 베어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책을 통해 오늘 처음 접했다. 물론 그의 명성과 그가 펴낸 다수의 작품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도서관과 서점을 통해서 눈에 익게 접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나는 아무런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 이 책에 대한 다른 분들의 서평 점수와 어느 한 분의 서평을 읽고 나서 베르베르식의 따분하고 긴 서사시 정도의 이미지가 느껴졌을 뿐, 단지 그 것이 다 였다.

아직 그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으니 미리 기대 하지도, 어떤 선입견을 가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질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여행의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은 선배로서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갖춰야 할 준비물을 넌지시 알려드리고 싶다.

아무에게 구속받지 않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 감성을 더 자극시키는 모두 깊이 잠이 든 밤, 상상력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정적(평소에 습관적으로 틀어 놓곤 하는 잔잔한 음악도 이 책에서는 오히려 방해물이 될 수 있다.), 푹신한 베개와 포근한 이불, 조그마한 메모지와 펜 (나중에 다시 한 번 이 책을 펼쳤을 때 그때의 감동이 그대로 전이될 수 있도록 되도록 이면 포스트잇을 준비하셨으면 좋겠다.) 넉넉한 시간과 (읽다가 화장실을 간다든지 잠이 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적당한 몸의 상태, 이 모든 것들이 갖추어 졌다면 이젠 책을 펼쳐 들고 편안한 자세로 엎드려 책에 집중하시라.

이 책을 재미있게 읽기 위한 마지막 중요한 관건은 바로 상상력이다. 오직 눈으로만 활자를 따라가며 의례 책을 읽으며 그러했듯이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마시길. 그렇다면 그 것이야 말로 이 책을 이 세상에서 제일 따분하고 골치 아픈 것(?)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 될테니까 말이다. 참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참 유익한 여행이었다. 영혼으로 행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했던 감동의 여행이었다.

이 책이 내게 속삭였듯이 활자의 생명력을 몸소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책장 마지막 날개에 이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들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특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라는 책에 눈길이 간다.
언제 다시 책을 통해 베르베르와 만나게 될진 모르겠지만 정말 좋았다. 꽤 오랜만에 나는 좋은 책을 접했을때만 느껴지곤 하는 기분 좋은 흥분감에 취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신분열증 소녀의 수기
은홍배 외 옮김 / 하나의학사 / 199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때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 일반사람들에게 미친다는 행위는 의식이 사라지고 그로 인해 아무런 기쁨도 슬픔도 느끼지 못하는 정신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기전까지 나만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와 다르게 행동하고 알수없는 말을 내뱉는 그들의 머릿속에는 도무지 생각이라는 것이 있을리 만무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사실은 굉장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정신분열증은 이상심리학에서도 가장 방대하고 복잡한 질환이며 정신병 중에서도 특히 사실상 완쾌가 불가능한 병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빙의나 다중인격자의 소견을 보이는 환자들도 다 정신분열증의 한 범주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정신분열증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정신분열증은 또한 사고가 해체되고 신조어, 지리멸렬로 자신만이 알수있는 의미없는 말들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상담으로 치료효과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부분 약물치료에 의존한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르네에게 7년동안 오직 개인정신치료만으로 일관한 Sechehaye의 노고에 감탄이 절로 나오며 그 노력의 결실로 르네는 극적인 완치를 하게 된다. 우리는 단지 괴상한 행동과 말을 하는 정신병환자들이 신기하고 무섭고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조금이나마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리라 본다.

흔치 않은 귀한 자료를 통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다. 심리를 전공으로 하시는분들께 꼭 한번 추천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슬픈 어린시절의 경험들로 인해 파괴 되어버린 자신의 소중한 인격을 고독한 싸움과 투쟁의 결과로 다시 되찾게 된 르네양의 앞으로의 삶에 항상 축복과 행복이 함께 하길 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브라이언 와이스 지음, 김철호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김영우 박사의 <영혼의 최면 치료> 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 책은 미국판 전생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전생퇴행으로 인한 부가적인 치료효과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람은 없었지만 여러번의 전생에서 실타래처럼 엉켜왔던 엘리자베스와 페드로가 현생에서 수평선처럼 이어지던 중의 극적 만남이 웬만한 로맨스 소설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책에서는 스승이라 불리어지는 지적인 존재(?)들의 가르침은 몇장 할애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엘리자베스와 페드로의 전생여행을 번갈아가며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뉴에이지 운동 성향은 밑바탕에 짙게 깔여있다. 뉴에이지에 관한 책을 읽고 날때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혼란이 거듭되곤 한다.

책을 읽으며 이상의 중요성을 여실히 깨닫지만 또 다시 현실에 파뭍혀 살다보면 그 이상은 새가 되어 날아 가버리기가 일쑤였다. 그렇다고 그 파랑새를 놓쳐 버리고 살고 싶진 않다. 현실에 충실하되 늘 책과 함께 하며 마음속의 이상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한가지 알게된 단어는 소울메이트 이다. 지금 내게는 나와 영혼을 공감하는 이가 몇명이나 될까? 나 또한 이 책의 주인공처럼 소울메이트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될까? 요즘 가끔씩 현생의 내 삶에서의 교훈은 뭘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곤 한다.(전생퇴행에 관한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무슨뜻인지 알 것이다.) 때로는 유물론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나는 믿고 싶다. 우리들은 불멸하는 영혼의 소유자들이며 결코 지금 보여지는 현실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지금 어떤 사랑을 찾고 있습니까? 영화 속 주인공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믿음에 확신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곧 당신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 것은 어쩌다 이루어지게 되는 우연이 아니라, 처음부터 당신의 삶에 계획 되어진 운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를 먹을수록 취향도 바뀌는 것 같다. 옛날에는 책이라 하면 소설밖에 모르고 tv드라마도 가리지 않고 열렬하게 보는 애청자였는데 요즘은 즐겨 읽는 책에서 소설이 밀려난지도 오래 되었고 티비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다. 소설은 왜 읽는가?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용이라면 성석제의 소설들을 추천한다. 그의 소설들은 우선에는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유머와 재치로 가득하니까... 하지만 나는 소설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굳어져가고 있는 감성을 되살리고 지식을 얻고 싶다. 늘 그렇지만 성석제의 소설은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글솜씨는 탁월한데 어찌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 내어 독자에게 감동의 여운을 주고자하는 욕심이 없을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