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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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소설이라고 했다. 그런데 사회는 3년 동안 바뀐 것이 없음이 분명하다.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중이니까 말이다. 그냥 익숙한 이야기.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렇지만 금기처럼 누구도 꺼내고 드러내지 않는 사실들... 무거운 주제와 참담한 현실과 안타까운 심정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기분들이 버물러져서 묵직한 코끼리상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다.

'행동'만이 저 큰 돌산을 무너트리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을 지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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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노스탤지어 - 한국 십대의 초상
박성진 지음 / 프로파간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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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학생은 학생인데 진짜 학생인건지 모델인건지 헛갈렸다. 우리나라 학생이 맞는지도 궁금했다. 중국 혹은 일본학생들이 아닌가 싶었다. 대부분 담배를 들고 있거나 피고 있었다. 사진을 계속 넘기는데 좀 불편했다. 그냥 내가 봤을 때는 그들의 반항적이거나 혹은 슬픈 눈빛들이 감지될 뿐 마음 속으로 아름답다거나 순수하다거나 하는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늘 겉돌았을 그들을 진지하게 그리고 애정을 갖고 카메라에 담아주는 그 순간부터 주인공으로 거듭났겠구나.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작업한 사진이라고 하니 책 속 인물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다. 현재 그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고 이 책을 본 책 속 학생들은 과거의 자신을 보고 어떤 상념에 젖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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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간에 가르쳐 주지 않은 101가지 101가지 시리즈
공주형 지음, 조장은 그림 / 동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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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정신이 썩었다.

책 머리말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첫 오페라 관람에서 오페라 감상 예절을 모른데 따른 당혹감 및 창피함을 들었는데 예술은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자기 비하가 오페라 및 미술 감상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특히나 어이가 없었던 부분이 미술가가 고대에는 노동자 지위였다고 하는 대목이다.

 

'로마 시대의 미술가는 요리사, 목욕탕의 마사지사 혹은 씨름꾼으로 간주되기도 했고, 중세시대에도 이들은 공방에 소속된 장인으로 주로 교회의 주문 제작을 담당했다. 미술가가 장인에서 예술가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16세기 중엽에 이르러서이다. 이러한 미술가에 대한 인식 변화는 단순히 이들의 소속이 노동자 조합인 길드에서 엘리트들의 교육 기관인 아카데미로 옮겨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비로소 미술은 손과 몸을 사용하는 육체노동이 아니라 고도의 정신과 개념을 표현하는 정신노동이 된것이다.'        -본문 19장-

 

노동이면 노동인 것이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양분화 시키면서 고도로 육체노동을 비하시키는 발언이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었을까?

요리사, 마사지사, 씨름꾼, 장인보다 미술가가 한단계 고차원적인 직업이란 말인가?

어이가 없다.

 

그 외에 책 내용은 그냥 미술에 관련된 교양 지식들이 담겨져 있을 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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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 빅토르 프랑클 회상록
빅토르 E. 프랑클 지음, 박현용 옮김 / 책세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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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활동의 서술이 본인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겠으나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저 글자 나열에 불과할 뿐이다. 자기 광고도 있는 것 같고 신변잡기식의 글모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굉장히 고통을 느낀 부분은 역시 본인과 가족, 동료 그리고 수용소 안에서 만난 유태인들과 감시대, 수용소 소장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비참하고 끔찍하고 잔혹하고 말로는 더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무자비한 살생과 파생된 경험들이 계속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누구는 살고 또 그로 인해 누구는 죽는 이 제로섬 게임이 너무도 아찔했다. 물론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 속에 수용소에서의 생활 등에 관련해서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에서 수용소 이외의 개인적인 활동 내역들은 그리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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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1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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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의 성공으로 고전작품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인가. 책이 얇아서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다. 재미도 없고 속도도 안 나가고 그렇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해준 원동력은 꼭 다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고 저자와 작품에 대한 권위가 고리타분함을 덮어버리는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대 사람들이 너무 조급해지고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공감을 원하는 한마디로 깊이가 옛사람들에 비해 떨어진 것이 고전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혹은 현대 사람들을 전부 지칭할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런지도...)

그렇지만 그렇게 불가피한 원동력들 덕분에 이 책의 오묘한 매력을 접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철학적이고 감성적이고 고차원적인 그런 뉘앙스들이 꽤 흥미로웠다. 그래도 에바 부인에 대한 것이라던가 몇몇 부분들에 있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도대체 제목은 왜 '데미안'인 것인가? 에바 부인의 영향력이 더 커 보이는데?

이 작품이 시대를 초월하며 계속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간판이 없었다면 과연 내가 끝까지 읽어야만 했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런지... 자신이 없구나.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 부분이 좀 충격적이긴 했다. 그리고 싱클레어가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것을 데미안이 해결해주고 그 뒤의 상황들도 시사하는 바가 크긴 했다.

 

그래...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해도... 결국 보편적인 것은 다 이유가 있었어...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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