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었네
성석제 지음 / 강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성석제의 작품을 세번째로 읽었다. '순정'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커서 그저 코믹한 글만 쓰는 작가로 내 머릿속에 강하게 인식 되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호랑이를 봤다'에서도 그의 새로운 시도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 '새가 되었네'의 '황금의 나날'에서 그 시도는 계속 이어져 가고 있다. 여러 작품 중에서도 '스승'을 재미있게 봤다.

작자는 자신의 경험과 허구를 섞어 놓았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점잖은 신사같이만 보이는 성석제에게 그런 파란만장한 학창시절이 있었다니 의아심도 없지 않았고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책 맨 뒤에 자리 잡고 있는 평론가의 말처럼 성석제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감동이나 교훈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솔직히 책을 읽고나서의 어떤 여운이 없다.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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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민화집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을 안 읽었더라도 한 번쯤 어디선가 귀동냥으로 나마 들어봤음직한 문장이다.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참 철학적인 말이다. 그냥 책 제목만 보고는 왠지 모를 선입견에 참 딱딱한 철학서이겠거니 생각했다. 두께도 상당해서 괜히 기가 죽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고 한장씩 읽는 순간, 어라? 옛날에 한번쯤 읽었던 이야기들이 꽤 눈에 띄었다. 문장도 간결하고 쉬워서 술술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그 속에 담긴 보석같은 진리는 곰곰히 되새겨 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무게가 있다. 하지만 별을 4개 밖에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참 좋은 이야기인데 너무 종교적 색체가 뚜렷해서 자칫 다른 종교인이나 나같이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뭔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만 배제하고 본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꼭 읽고 곱씹어 보아야할 이야기들이 담긴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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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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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동네 독서실을 다녔었다. 공부할 마음으로 끊고 다녔었지만 실상 엎드려 잠자고 공부 계획만 줄기차게 짜고는 지쳐 집으로 오곤했다. 하루는 이 책을 책대여점에서 빌려서 독서실 책상에 앉아 읽었는데 워낙 얇다보니 삽시간에 다 읽어 버렸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워낙 재밌게 봐서 책을 읽은 시간만큼 순식간에 작가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는 매개체 같은 존재이다.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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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 TAPE
김영우 지음 / 정신세계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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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생이 핫이슈가 되어 각종 TV에서 전생에 관련된 프로를 방영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심리의사들 중에서 전생에 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지 TV에 자주 나왔다.

전생이라... 내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 중 한가지가 아니던가? 한번 전생체험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 전생과 현생은 이어지는 것이기에 현재 내 삶의 문제점과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도 있었고...

아쉽게도 어릴때라 책을 사서 볼 돈이 없었다. 그래도 보고 싶긴 하고 해서 책대여점에서 빌려보니 부록으로 딸린 테이프는 들을 수 없었다. 책 내용은 재미있다. 저자가 직접 전생치료를 했던 환자들의 전생체험과 현세에 이어지는 업보랄까 전생에서 연계되어 표출된 여러 정황들이 수록되 더욱 사실감을 높여 주었다. 꼭 누군가의 지시 없이 혼자서도 전생 체험을 할 수 있다기에 방바닥에 멀뚱히 누워서 최면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래서 보고 싶었던 전생은 보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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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 완전판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 프랑크 지음, 홍경호 옮김 / 문학사상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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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부끄러운 일이지 모르나 나는 아무리 감명깊게 읽었던 책일지라도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읽는 일이 없다. 책은 무한히 존재하고 그에 비해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곱씹기 보다 뭔가 또 새롭고 색다른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 이다. 그런 내게도 읽어도 읽어도 갈증을 느끼며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찾아 읽게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안네의 일기'이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고등학생 때 읽었다. 제일 마지막으로 읽었고 책도 어린이용이 아닌 꽤 두꺼웠으며 안네에 대한 사진자료도 제일 많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삭제되었던 내용들도 다 담겨있었으니 출판되었던 많은 안네의 일기중에 제일 괜찮은 책이다. 나는 웬만한 내용에는 감동을 느끼지 않는다. 창작물은 리얼리티면에서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는 법이고 그런 어설픈 스토리에 눈물을 훔치지 못할만큼 나는 약았기 때문에...

초등학생때 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읽었다. 두리뭉실하게 묶으면 청소년기 시절이다. 같은 나이 또래라서 그런지 몰라도 안네의 고민거리와 생각 등등이 어찌 그렇게 나와 같았던지...

시대도 틀리고 나라도 틀리고 문화도 틀렸다. 그런데 나는 진실로 그녀에게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신기했고 놀라웠다.

큰 시련은 사람을 크게 만든다. 그녀가 어린나이에 감옥에서 죽게된게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분명 그녀가 감옥에서 살아 나왔었다면 위대한 작가로 거듭났을 텐데... 하지만 일기라도 남아 세계 곳곳의 소녀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남겨주니 그녀의 짧은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뭔가를 남겼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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