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도 남자고, 여자들도 남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사진을 쭉 훍어 본다. 읽은 책이 한 권도 없구나. 단 한 권도 없네. 시... 느리게 읽고 음미하는 것이 뭔가 나와는 조금 맞지 않네.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지인들 책을 소개하면서 계속 아니라고는 하는데 약장수 느낌이 나는구나. 미술과 연계해서 읽기는 재미있다. 뭐 그럭 저럭 읽을만 하네. 소개해주는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읽지만, 그리고 소개해주는 책을 굳이 찾아서 읽어볼 마음은 없지만, '출발 비디오 여행(요즘도 이런 프로그램 계속 하나?)' 같이 영화 소개해주는 방송이 있는 것처럼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배경지식 없이도 책읽기가 되네. 어떤 내용들은 별로지만 또 어떤 내용들은 의미있게 다가 온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김두식 지음 / 홍성사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개신교인들의 '전도'인데 또 내게 그런 일이 닥쳤다. 한동안 잠잠한가 했더니만...

그래서 물론 전도 당할 내가 아니지만 만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김두식 교수의 책을 3권 읽었는데 첫 번째 책, '불편해도 괜찮아'를 2010년에 읽고, 두 번째 책, '욕망해도 괜찮아'를 2013년에 읽었으며, 이번에 이 책을 또 읽게 되었다. 3년에 한 번씩 이 사람 책을 읽고 있다. 항상 그러했듯이 공감과 비공감이 공존하는 이 사람의 책. 다음에는 굳이 이 사람 책을 일부러 찾아서 읽고 싶지는 않다.


 이런 우리 문화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힙니다. 기독교인들은 대개 (1) 일요일에는 꼼짝을 못 하고, (2) 부조금 등 돈으로 성의를 표시하는 데 유난히 소심하며, (3) 우리 사회 평균치에 비해 더 '가정적'인 사람들입니다. 주일에 꼼짝을 못 하다 보니 결혼식을 비롯한 경조사 참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입의 십분의 일 이상을 교회에 내다 보니 돈 씀씀이도 남들보다 조심스럽게 되며, 가정적이다 보니 한밤중에 친구들의 대소사에 뛰어나가지 못합니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제사 음식 만드는 고된 작업에 참여하기를 꺼림으로써 '왕따' 당하기 십상입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에 대해 갖는 부정적 인식은 각종 언론 보도보다 오히려 생활 속에서 직접 대하는 기독교인들의 이런 행태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습니다.


                                                              -본문 29-30장-


 이러니 내가 개신교인들을 치를 떨면서 싫어하는거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자!

일요일에는 교회를 가야 한다며 자기들이 빠지고 싶은 일에는 교회를 핑계를 댄다. 그러면서 자기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에는 교회 제쳐 놓고 일요일도 마다하지 않지. 일관성 없는 사람들아 제발 교회 핑계 대지 말자. 어차피 사람들 눈에는 그런 거짓말이 다 보인단다.


 십일조 핑계 대지 말자. 그냥 이기적이고 속물이라서 돈 문제에 대해서는 치졸할 뿐이다. 유독 개신교인들이 욕심도 많고 욕망덩어리들이더라고...


 사회 평균치에 비해서 개신교인들이 더 가정적이라는 확신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란 말인가? 교회 관련 불륜 기사가 넘쳐나고 성폭행 가해자 직업 1위가 목사라는 통계는 내가 보긴 했는데... 제발 정확한 근거를 대고 책을 만들자. 자신의 느낌적인 느낌만으로 주관적 생각을 사실인냥 쓰는 것은 곤란하다.


 초반에 윗글을 읽고 역시 개신교인 하면서 열이 확 받았는데 물론 책 중간 중간에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계속 나온다. 특히 말미에 2003년 12월 한기총 공동회장이었던 교계 중진 목사가 여신도와 간통하다가 여신도의 남편에게 불륜 현장을 들키자 9층 베란다 에어컨을 붙잡고 10여분 버티다가 30미터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 저자는 울분을 토한다. 55살의 젊은 나이인데 에어컨에 매달려 있는 10분 동안 목숨이냐 명예냐를 고민했을 것이라며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목사의 생각까지 관통하며 왜 이 분의 부고를 신문에까지 내서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했냐고 강하게 비판한다.(신문 가십난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불륜으로 인한 추락사로 나오고, 같은 날짜 신문 부고란에는 이름, 학력, 경력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과로사로 실렸단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추락사 목사가 누구인지 다 알 수 있게 되었단다. 왜 이 부분에 대해서 이토록 화를 내시는 건지 나는 좀 이해불가다. 사망 원인을 과로사로 쓴건 좀 촌극이긴 하다. 그렇지만 너무 불륜 목사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계신건 아닌지...)


 인간이 아닌 신의 자리로 올라간 많은 목사님들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습니다. 신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늘 고독하고, 어떤 신자와도 친구가 되지 못합니다. 목사들끼리 어울려 보지만, 잠재적인 경쟁자들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우정을 맺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목사님들이 도박과 이성 관계로 긴장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 몰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충분히 살아나올 수 있었던 상황에서 거의 신적 자존심을 지키려다 보니, 살려 달라는 그 한마디를 외칠 수 없었습니다.


                                                                      -본문 314쪽-


 '욕망해도 괜찮아'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김두식님은 항상 불륜에 관대하다. 그 관대함이 자신의 부인 나아가 이 땅의 절반인 여성들의 불륜까지도 아우르는 분이시길... 만민에게 평등해야 하니까.


아무튼 이 분의 책에서는 늘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껄끄로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 3점과 4점을 고민하다가 4점을 줬다.


우선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절대 비꼬는건 아니다.) 기독교 역사와 관련해서 서양 역사 부분이 나오는데 복잡하지만 또 한 편으로 재미있다.


또 성경 말씀이 군데 군데 나오는데 내용이 참 좋다.(나는 탈무드도 좋고 아함경도 좋다. 성경도 이 정도의 연속 선상이다.)


성경을 더 읽어볼 용의는 있다. 그런데 썩을대로 썩어빠진 우리나라 교회, 개신교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까지 종교생활을 하고 싶진 않다.


어쨌든 단점도 있지만 일정 부분 유익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 기자 정의 사제 - 함세웅 주진우의 '속 시원한 현대사'
함세웅.주진우 지음 / 시사IN북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영혼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고,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의 날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백남기 의인이 폭력 경찰의 무력진압 물대포에 쓰러져 의식불명 중이시다가 2016년 9월 25일 별이 되어 하늘로 올라 가셨다.


2016년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100만의 국민이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지상을 밝혔다.


깜깜한 밤하늘에는 어둠 밖에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별 하나가 있었고 더 자세히 살펴보니 별이 더 있었고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암흑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 속에도 빛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무르며 묵묵히 빛나고 있었다.


이승만을 국민들이 쫓아냈지만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그 빈자리를 꿰찼고 박정희가 암살당했지만 국민들이 유신독재에서 벗어나게 되어 환호하던 것도 잠시였을 뿐 전두환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통해 그 권력을 이어 받았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권이 들어섰지만 그 이후 이명박근혜 암흑시대가 도래했다.


지금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과 땅을 뒤흔들고 있고 100만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가슴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며 희망을 엿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뻐해야 할 것은 기뻐해야 한다. 아직 이 땅에 민주와 정의가 살아있음을 우리는 또다시 우리의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


역사의 한 장으로 남게될 수많은 촛불들의 향연은 앞으로 열리게 될 아름다운 시대를 예고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의미있는 수많은 행동들이 생겨나기까지 물밑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민주화를 위해 몸 바쳐 싸워온 의로운 사람들이 있다. 함세웅 신부님과 주진우 기자는 대한민국 이 땅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빛이다.


<악마 기자 정의 사제>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혜안이 담겨져 있다. 온몸으로 경험한 살아있는 현대사가 꿈틀거리며 담겨져 있다.


꼭 한 번 읽어보자. 기회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성경 「마태복음」25장에는 최후의 심판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거길 보면 최후의 심판관으로 온 예수님이 

"여러분들은 내가 배고프고 목말랐을 때,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병들었을 때 찾아와 먹을 것도 주고 마실 것도 주면서 돌봐주었으니 하늘나라에 들어오십시오."

라고 구원을 선포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기뻐하면서도 의아해하죠. 

"저희가 언제 예수님을 뵈었나요? 저흰 뵌 적이 없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당신들이 가장 작은 사람들, 억울한 사람한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은 그 반대편에 앉아 있던 사람들에게는 저주를 내리시죠.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왜냐하면 내가 목마르고 배고팠을 때, 또 감옥에 있거나 병들었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주받은 사람들이 

"우리가 언제 예수님을 알고도 모르는 척했습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라고 억울해하자 이렇게 말씀하세요.

"주변에 있는 가장 약한 사람에게 뭔가를 해주지 않았다면 그것이 곧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본문 6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마음이 자라는 나무 12
정연철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에 대한 소문 -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분량이 짧은 것이 아쉬울 정도 였다.

 

원시인? 병시인? -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2번째 글을 읽고 단편 모음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럭 저럭 괜찮았다.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 읽다보니 갈수록 필력이 떨어지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배치에 전략을 짰겠구나 싶었다.

 

                                

엄마가 돌아왔다 - 정말 최악이었다. 재미도 없는데 글은 또 왜 이렇게 긴 것인가?

                         엄마하면 떠오르는 소재가 '모성애', '희생' 밖에 없는 것인가?

                         작가의 비루한 독창력에 눈물이 다 난다.

 

쉬즈 곤? - 여자를 '성녀'와 '악녀'로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가 그대로 나오는 단편집.

               현직 학교 교사라면 이제 이런 고루한 여성관에서는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