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기자 정의 사제 - 함세웅 주진우의 '속 시원한 현대사'
함세웅.주진우 지음 / 시사IN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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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영혼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고,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의 날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백남기 의인이 폭력 경찰의 무력진압 물대포에 쓰러져 의식불명 중이시다가 2016년 9월 25일 별이 되어 하늘로 올라 가셨다.


2016년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100만의 국민이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지상을 밝혔다.


깜깜한 밤하늘에는 어둠 밖에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별 하나가 있었고 더 자세히 살펴보니 별이 더 있었고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암흑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 속에도 빛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무르며 묵묵히 빛나고 있었다.


이승만을 국민들이 쫓아냈지만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그 빈자리를 꿰찼고 박정희가 암살당했지만 국민들이 유신독재에서 벗어나게 되어 환호하던 것도 잠시였을 뿐 전두환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통해 그 권력을 이어 받았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권이 들어섰지만 그 이후 이명박근혜 암흑시대가 도래했다.


지금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과 땅을 뒤흔들고 있고 100만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가슴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며 희망을 엿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뻐해야 할 것은 기뻐해야 한다. 아직 이 땅에 민주와 정의가 살아있음을 우리는 또다시 우리의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


역사의 한 장으로 남게될 수많은 촛불들의 향연은 앞으로 열리게 될 아름다운 시대를 예고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의미있는 수많은 행동들이 생겨나기까지 물밑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민주화를 위해 몸 바쳐 싸워온 의로운 사람들이 있다. 함세웅 신부님과 주진우 기자는 대한민국 이 땅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빛이다.


<악마 기자 정의 사제>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혜안이 담겨져 있다. 온몸으로 경험한 살아있는 현대사가 꿈틀거리며 담겨져 있다.


꼭 한 번 읽어보자. 기회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성경 「마태복음」25장에는 최후의 심판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거길 보면 최후의 심판관으로 온 예수님이 

"여러분들은 내가 배고프고 목말랐을 때,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병들었을 때 찾아와 먹을 것도 주고 마실 것도 주면서 돌봐주었으니 하늘나라에 들어오십시오."

라고 구원을 선포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기뻐하면서도 의아해하죠. 

"저희가 언제 예수님을 뵈었나요? 저흰 뵌 적이 없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당신들이 가장 작은 사람들, 억울한 사람한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은 그 반대편에 앉아 있던 사람들에게는 저주를 내리시죠.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왜냐하면 내가 목마르고 배고팠을 때, 또 감옥에 있거나 병들었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주받은 사람들이 

"우리가 언제 예수님을 알고도 모르는 척했습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라고 억울해하자 이렇게 말씀하세요.

"주변에 있는 가장 약한 사람에게 뭔가를 해주지 않았다면 그것이 곧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본문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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