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레드 - 삶의 숨은 진실을 찾는 15편의 심리동화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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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억지로 지어낸 심리동화랍시고 우기고 싶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저 이해만 갔더라도 재미만 있었더라도 아니 이야기의 전개가 자연스럽기만 했더라도 이 정도의 실망감에 몸서리치지는 않았을텐데...

번역이 잘못된것인지 어쩐지까지는 알길 없으나 이 책을 통해 동화를 읽는 즐거움도 심리적 관점으로 곱씹어보는 깊이감도 이도저도 아무것도 없었으니 단지 남은 것은 또 그럴싸한 제목만 보고 책을 잘못 뽑은 나의 어긋난 선택에 대한  유쾌하지 못한 기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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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심리학 - 인간은 어떻게 서로에게 매혹되는가 마인드 북스 1
파트릭 르무안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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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 남의 마음을 현혹되게 하여 꾐. 남을 호리어 나쁜 길로 꾐.

썩 유쾌한 뜻은 아니다. 잔인하리만치 달콤한 덫을 살포시 놓아둔 교활한 사냥꾼과 운명적으로 그 덫에 걸려들어 처절하게 말려드는 사냥감. 이 무시무시하고 살벌한 두 관계에 유혹이라는 윤활유를 첨가한다면 좀더 낭만적이고 에로틱한 상황으로 재연출 될 수 있을까?

유혹하지 못할 망정 적어도 유혹당하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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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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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곳에서 진리를 얻은 이 기분... 그동안 가슴속 깊이 품어왔던 의문, 나를 옥죄었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환희!

정말 우연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필연이었으며, 반드시 언젠가는 만나야 할 운명이자 숙명이었다.

나는 이 책이 사랑에 관한 남자와의 관계가 두려운 여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줄 몰랐다. 그저 멋드러진 제목에 강한 끌림을 받았다. 대학때 부터 찜해두고 읽을 책 리스트에 기록해 두었지만 어찌 어찌하여 지금 읽게 되었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이 책이 나를 다시 끌어 당겼다. 그리고 나는 바로 이 책의 매혹에 빠져들었다.

나는 항상 사랑이 어렵고 두려웠다.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끊임없이 도망치고 회피했으며 내 안에 있는 감정과 이성간에 치열한 싸움이 오갔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으며 나는 그 딜레마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 맞아. 치열한 경쟁사회 그것도 거의 모두가 남성들이 이루어 놓은 산물인 사회기반 위에서 살아남으려면 내안의 여성성은 죽인 채 그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했다. 나약한 여성성은 깊이 숨겨둔 채 어느새 나도 모르게 경멸했던 남성성으로 무장한 채 바깥으로 뛰어나왔다. 나는 되도록 나의 약한 면모를 남들 앞에 보이지 않으려 애썼고 힘들어도 지쳐도 가면속의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나는 이상적이라고 느껴왔던 자상한 남자보다는 냉정하고 차가운 남자들에게 끌렸고 그것은 나의 내면 속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했다. 내가 도대체 왜 저런 남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거야? 당황스러웠고 일순간 가면 밖의 내 얼굴은 평정심을 잃은 채 일그러져야 했다.

나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 도망쳤고 회피하고 외면했으며 힘겹게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과 말이다.

이제야 알았다. 내안의 긍정적 부정적인 모든 감정들을 모두 수용하고 끌어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다시는 다시는 사랑이라는 소모적인 감정에 빠져 나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을테다 하고 맹세했던 나의 다짐은 이렇게 바뀌었다.

다시는 다시는 사랑앞에서 도망치지도 맞서 싸우지도 않을테야.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될때 두팔 넓게 벌려 내 안에 사랑을 기쁘게 맞이 할테야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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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칩스 에버그린북스 6
제임스 힐튼 지음, 김기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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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하나 있다. 중학교 교사가 같은 학교 기간제 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더욱 씁쓸하게 하는 것은 이 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반응이었다.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 그토록 항의해왔지만 학교측은 방관해오기만 했다. 우리들을 성추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었나요, 선생님?

선생님은 부모와 버금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의 선생님들은 어떠한가? 학생들을 화풀이 도구 다루듯이 때리고 욕하는 선생, 학생들에게 성적인 희롱을 일삼는 선생, 학생들을 성적이라는 잣대로 집안배경이라는 잣대로 자기 멋대로 재고 평가하는 선생, 별별 정말 인간같지도 않는 선생들이 널렸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이 12년 동안 나를 스쳐간 선생님은 족히 수십수백명은 될 것이다. 이중에서 정말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은 은사는 손에 꼽힐 정도이고, 나에게 나쁜 추억(?)과 인상을 남겼던 선생은 두손 두발로 세어도 모자랄 정도이다. 

스승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인성은 배제된채 머릿속에 로봇처럼 암기되어 있는 지식을 녹음기 틀듯 재생하며 교육에 대한 철학도 사명감도 그 어떤 책임감도 갖고 있지 않은 선생님들은 엄밀히 말해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일 뿐이다.

'칩핑'은 아이들 하나 하나를 인격체로 애정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들의 얼굴과 이름과 에피소드들을 잊지않고 기억한다. 제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이 척박한 교육계 어딘가에도 '칩스'와 같은 스승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이 처음 교직에 몸 담으며 가졌었던 교육과 학생에 대한 열정과 다짐이 현실에 부딪히고 한계를 느끼며 어느새 몸도 마음도 처음과 달리 많이 무뎌질 수 밖에 없음을 통감한다.

그러나 거기서 멈춰버리고 주저앉아 선생님으로서의 의미를 망각한 채 자포자기하며 스스로 '괴물 '화 되어버리는 것을 눈감고 현실과 타협해버린다면 그야 말로 정말 그건 선생님이길 포기한 선생일 것이다.

우리 교육계에 욕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선생 보다 존경받고 사랑받는 스승이 많아질 그 날을 꿈꾸며...

굿바이! 미스터 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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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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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도 어렵게 직장을 구했다. 구직활동시 상당히 괴로웠고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고자 했던 나는 어떤 조건이든 어떤 환경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만 있다면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진학을 했던 친구들은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를 쉽게 구하는 반면, 비인기학과이지만 내가 일 하고 싶었던 분야이기에 학부에서 가장 소외 받았던 과를 망설임 없이 선택했던 나는 졸업을 하고 한참이 되어도 취직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내 인생 여기서 종치는건 아닌가 슬며시 겁이 나기도 하고 세상물정에 눈이 어둡고 오직 이상만을 쫓았던 나의 어리석음에 후회가 되기도 했다.

어찌어찌하여 취직은 했건만 인생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그토록하고 싶은 분야의 일이었건만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 박봉, 그리고 비정규직의 서러움... 게다가 직장내의 동료들과의 껄끄러운 인간관계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내 모습에 절망감마저 들었다.그리고 하루 하루를 우울하게 보내야했다.

책제목 때문인지 나는 이 책이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는 기술, 직장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방법등으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읽고보니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자기계발서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책이었다. 구성면에서 좀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지만 사회생활에 지친 나를 다시 한번 다독여주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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