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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도 어렵게 직장을 구했다. 구직활동시 상당히 괴로웠고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고자 했던 나는 어떤 조건이든 어떤 환경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만 있다면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진학을 했던 친구들은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를 쉽게 구하는 반면, 비인기학과이지만 내가 일 하고 싶었던 분야이기에 학부에서 가장 소외 받았던 과를 망설임 없이 선택했던 나는 졸업을 하고 한참이 되어도 취직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내 인생 여기서 종치는건 아닌가 슬며시 겁이 나기도 하고 세상물정에 눈이 어둡고 오직 이상만을 쫓았던 나의 어리석음에 후회가 되기도 했다.
어찌어찌하여 취직은 했건만 인생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그토록하고 싶은 분야의 일이었건만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 박봉, 그리고 비정규직의 서러움... 게다가 직장내의 동료들과의 껄끄러운 인간관계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내 모습에 절망감마저 들었다.그리고 하루 하루를 우울하게 보내야했다.
책제목 때문인지 나는 이 책이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는 기술, 직장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방법등으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읽고보니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자기계발서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책이었다. 구성면에서 좀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지만 사회생활에 지친 나를 다시 한번 다독여주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