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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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기간에 나는 많이 변했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먹으며 에너지 절약에 유의하고 먹거리와 화장품에 신경을 쓰며 불필요한 소비를 안하기로 했다. 윤리적 소비도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였던 것은 '독서'에서 얻은 지식 덕분이었다.

그 전의 나는 무절제하게 먹고 소비하고 환경을 파괴시켜 왔다. 그것은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비양심적으로 물건을 만들고 비윤리적으로 인건비를 줄여 최대한의 소득을 올려 그로 인해 얻은 자산으로 권력이라는 힘을 만들고 유지해나가는 일부 기득권층의 '바람'이다. 그들에 의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지식'을 교육받고 '세뇌'당하여 충실한 '하수인'으로 성장해 살아나간다. 문명의 이기는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소수'에게 조종당하는 '다수'가 현실에 눈을 뜨게 되면 자연히 '이타심'으로 번져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나만을 위해 살고자 함은 결국 나마저 죽게 하고 남과 더불어 살고자 함은 곧 나도 함께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무지'에서 오는 '파괴'를 미워하지 말자. 내가 눈을 떴다면 이젠 주위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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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 (양장) -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합체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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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성장소설은 내 나이대에 맞지 않다. 하지만 좋은 책은 전세대를 아우르는 힘이 있다. 솔직히 중간 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평범했다. 서평을 쓰게된 이후로는 책을 읽으면서 평점을 계속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별 3개를 줄 정도로 생각보다 내용이 부실했다. 그런데 역시 한 편으로는 뻔하지만 그래도 늘 약방에 감초처럼 나와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의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사실 '수련 내용'을 본 순간 '감'이 왔지만 어쨌든 현실성 있게 잘 쓰여진 성장소설이다.

희망과 노력과 믿음.

원래 진리는 '단순'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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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구희연.이은주 지음 / 거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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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도 치고, 정부도 치고, 국민들에게 그들이 치는 것은?

똑똑해져야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어느 누구도 알아서 정직하게 도덕적으로 양심껏 해주질 않는다. 알면서도 등치는 사회, 아니까 더 악랄하게 해 먹는 나라, 몰라서 속는 사람들, 모르니까 고스란히 당하고만 사는 국민들.

제발 이제 '똑똑'해집시다!

우리가 외치지 않으면 그들은 언제까지나 우리 머리 꼭대기 위에서 조종하기만 할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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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의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삶의 기술
에픽테토스 지음, 아리아노스 엮음, 강분석 옮김 / 사람과책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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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견디기 힘들어 하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통증'이다. 지겹도록 반복되는 두통, 복통에 시달릴때면 나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또 하나는 삶에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부정적인 경험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닌데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통증은 어느 정도 많이 나아졌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바꾸고 생각을 바꿨더니 몸이 건강해졌다. 부정적인 감정은 많이 좋아졌다고 자만하는 순간 또 다시 나를 엄습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답을 구하러 책을 뒤적인다.

 

누구나 자신의 판단대로 행동합니다


때로 사람들로부터 무례한 대접을 받거나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들 또한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그대가 바라는 대로 남들이 행동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환상일 뿐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면 상처를 입는 쪽은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기만을 당한 것은 그들이니까요. 어떤 사람이 참인 명제를 놓고 거짓이라 한다고 합시다. 이때 피해를 보는 것은 명제가 아니라 그것에 대해 속은 사람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그대를 욕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흠, 그 사람에게는 내가 그렇게 보였나 보군” 하고 넘어가면 그뿐이니까요.


                                                  본문 84~85장


 

지혜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철학자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과 철학에 대해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오직 참된 지혜에서 나오는 태도를 보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잔치에 참석했다면 음식을 어떻게 먹는 것이 옳은가를 설명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에 따라 음식을 들면 됩니다.

 소크라테스도 그러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철학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면, 그는 찾아온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철학자에게 그들을 데려다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그는 개의치 않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어리석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침묵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 완전히 알지도 못하는 것을 떠들게 되는 수도 있으니까요. 철학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담담히 받아들이십시오. 바로 그런 태도가 철학을 실천하는 첫 단계입니다.

 양은 자기가 얼마나 먹었는지 보여 주려고 양치기 앞에 먹은 풀을 토해 내지 않습니다. 뱃속에서 풀을 잘 소화시켜 털과 젖을 밖으로 내보낼 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철학의 규범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한 다음, 행동을 통해 보여줄 뿐입니다.


                                                 본문 89~9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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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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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시청하면서 조선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가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읽었다가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덮어버렸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만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평소에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마음도 없었다.  다만 적절한 때에 이 책이 눈에 띄었을 뿐이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재미있었다. 그동안 여러 책을 통해 조선왕조 내역을 알고 있었긴 하지만 역시나 피 비린내 나는 이야기들. 권력을 잡기 위해 다른 이의 목숨을 무 자르듯 베어 버리는 잔인함. 역적으로 몰리면 기든 아니든 친인척은 물론이고 3대를 멸했던 시절. 참으로 잔혹하다.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60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현 세태와의 비교, 인생이란 무엇인지 등등 여러가지들을 곰곰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시간 날 때마다 한 권, 한 권 읽어 보아야 겠다. 시리즈를 다 읽고나면 조선왕조사가 좀 더 견고하게 내 머릿 속에 들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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