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임 공부법 - 잠재력을 깨우고 자신감을 채우는
니시다 하쓰미 지음, 정미애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 자기계발서인데 내용을 질질 끄는 것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될 것인데 초반부터 뜸들이기가 시작되면 그 책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알맹이가 없다는 사실이...

이 책도 앞부분에는 실속없이 의미없는 말잔치로 이어지고 있다.

공부법 기술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긍정적 마음가짐을 갖게하는 취지를 담고 있는데 그다지 흥이 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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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사토 야마토 지음, 엄선옥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편하게 공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문제를 풀지 말고 답을 먼저 보고 문제를 공부하라는 것이다.

왜 반신반의하게 되는 것일까?

꽤 설득력이 있는 주장인데, 근거 없는 불안감의 원인이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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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이펙트 - 지금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일전 문자 한 통을 받고 고통의 수렁에 빠졌다. 나를 통제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답답하고 갑갑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알고 있었다. 읽고 싶었었는데 읽지 못하고 지나갔고 이번에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담겨져 있었지만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사고와 행동을 수정해나갔다.

그것만으로도 통증에서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지금까지는 몰랐었던 방법들이 이 책에 실려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나는 기가 약한 것일까? 이런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겠다.

단호하게 거절하고 남이 아닌 나를 최우선으로 삼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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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6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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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식 없는 노동자 천만이 모여도 그 노조는 조합원들의 민원창구가 될 뿐입니다.

 

노동자는 투쟁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현재의 조합원은 노예지만 싸움을 경험한 노동자는 주인이 될 겁니다.

 

                                                                                   -본문 50쪽-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홍영표(더불어 민주당)는 대우자동차노조를 만든 노동운동 출신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을 했었다. 그들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고 대통령 선거에 나갈 때는 이런 이력으로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했을 것이다. 노동운동을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대통령이 되면 노동자들이 더 살기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많은 사람들은 믿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이 재계에는 더 환영 받을 수도 있다. 이미지가 좋으니까. 악법을 만들어도 사람들은 설마하고 믿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게는 선택권이 넓지 않으니까. 그마저도 정답지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현실의 벽을 맞닥뜨리는 순간 희망의 불씨마저 꺼져 버리고 절망의 암흑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송곳 6'에서도 나오지만 노조파괴는 노조 출신들이 더 잘한다. 노동운동 경력을 발판으로 권력을 잡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노동자 신분이 아니다. 명예로운 한 줄의 이력일 뿐.

 

물론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올곧게 가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손가락에 꼽는다는게 문제겠지만.

 

'호민론'을 주창한 허균은 거열형을 당했고, 동학농민운동에 앞장 선 전봉준은 부하의 밀고로 체포되어 사형에 처해진다.

 

교섭 백날해서 체결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법을 싹 바꿔서 리셋해버리면 그만인 것을...

 

그럼에도 그런 무식하고 무시무시한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노조 결성율 10%라는 척박한 조건 속에서 노동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람을 잃고 재산을 잃고 직장을 잃고 감옥에 수감되고 가진게 몸뚱이 뿐이라서 분신으로 항거하는 열사들...

 

'송곳 6'은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창작물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저버려서는 안되니까. 이렇게나마 가상세계에서라도 위안을 얻어야 하지 않겠는가?

 

현실은 정글인데 꿈틀거리면 밟아 터트려 싹을 잘라 버리는 게 자본가들의 본능인데 꿈이라도 꾸어야지.

너무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면 다들 도망갈테니.

아니 제대로된 현실 조차 가려지는 사회에서 노동운동은 언제나 핍박 받는 게 일상이다.

적어도 대한민국 이 땅에서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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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4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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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최저임금법이 개악되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25일 통과된 뒤 28일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었는데 환경노동위 구성원을 살펴보니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이고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4명, 바른미래당 3명, 정의당 1명 총 15명이다.

 

http://www.assembly.go.kr/assm/memact/congressman/memCond/memCond.do

 

정의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이하 모든당이 최저임금법 개악을 찬성해서 본회의에 재석한 1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처리되었다.

 

http://www.newsis.com/view/?id=NISI20180528_0014122438

 

끔찍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더불어민주당 또한 거대 정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은 쳇바퀴처럼 똑같이 돌아가고 이명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우며 죽음과 구속까지 불사했던 민주노총이하 노조원들은 어제의 역사 속처럼 여전히 귀족노조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욕받이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악몽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제대로된 근로조건 조차 보장받지 못하며 사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또 선거철이 되면 투표를 안하고 자유한국당을 뽑고 더불어민주당을 뽑으며 민주노총을 노동조합을 노조원들을 귀족노조라며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더러운 쥐새끼 보듯 멸시하겠지.

 

그나마 이정도의 노동 환경을 만들어낸 것이 전태일 열사 외의 수많은 열사들과 민주노총 그리고 노조원들임을 망각하면서...

 

갑갑해서 '송곳' 책을 펼쳤다. 현실이 만화 속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구질구질한 현실.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고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는 순간 다시 짓밟힘 당하는 벗어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다.

 

민중가요 중에 '강' 이라는 노래가 있다.

 

<강>


                                                                   도종환 시, 윤민석 곡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간다. 가장 더러운 것들을 싸안고 우리는 간다.
너희는 우리를 천하다 하겠느냐, 너희는 우리를 더럽다 하겠느냐
우리가 지나간 어느 기슭에 몰래 손을 씻는 사람들아
언제나 당신들 보다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흐른다

 

 

 

노조활동은 참 고된 일이다. 앞장 서서 총받이나 되고 욕받이나 되고 고립되고 정신이 피폐해진다.

 

비겁한 나는 조퇴, 연가, 반가를 달지 못했다.

비겁하게도 책이나 읽는다.

비겁하지만 책이라도 읽는다.

 

나 같은 사람이 많으니까 나 같은 사람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항상 그들이 선점해서 이기는 게임을 반복하는 것이겠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절대 끊어지지 않을 단단한 그 고리.

 

예수가 환생을 한다면 노조원이 되어 노조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

가장 낮고 더럽고 천한 그 곳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한 발 한 발 내딛으면서...

 

비겁하고도 비겁한 내 자신은 언제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을런지.

일단은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두 눈이 번쩍 뜨이도록 정신무장이라도 해야겠다.

 

오늘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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