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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 - 영적 세계로의 여행
윌리엄 불먼 지음, 김용주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잠들고 얼마 후 몸이 떠올라 천장 아래 있었던 적이 있다. 아주 잠시였고 선명하지 않았다. 그것은 유체이탈이었을까 아님 꿈이었을까?
가위에 눌린 적도 몇번 있고 슬며시 잠이 들려는 순간 누군가가 크게 내 이름을 불러 놀라 깬적도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외부에서 나를 부른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누가 부른것이다. 음성도 확실히 들렸다.
<꿈>에 관한 책을 읽으며 '자각몽'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도 자각몽을 꾸려고 여러번 시도 했었다. 그런데 한번은 꿈에서 내가 동전을 줍고 있었는데, 그 전에도 그런 꿈을 꾸었었고 해몽을 보니 동전을 줍는것은 근심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꿈을 꾸고 난뒤 진짜 안좋은 일이 있었다. 동전을 줍다가 문득 또다른 내가 소리쳤다. 꿈에서 동전 줍는 것은 안좋은 꿈이잖아! 즉시 나는 주웠던 동전을 도로 던져버렸다.
<전생>에 관한 책을 읽고는 전생체험을 하려고 여러번 시도했었으나 번번히 잠들기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체이탈'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한편 두려움이 앞섰다. 혹시나 유체이탈을 하고 난 후 다시 몸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유체이탈을 해서 무서운 것(예를 들어 귀신,괴물)을 접하게 되는건 아닌가...
'유체이탈' 초보자들의 그런 막연한 두려움을 저자도 알았던지 많은 용기를 준다. 그래도 아직 그 두려움이 다 가신 것은 아니지만 생각의 전환에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이전에 <티벳사자의 서>와 <마녀와 성녀>라는 책을 조금 읽었었는데, <유체이탈>을 읽으면서 그전에 읽었던 여러가지 '가위에 눌리는 것', '자각몽' , '전생' , '임사체험', '종교적 체험' 같은 각기 다른 주제가 하나씩 조각처럼 맞춰져 하나의 완성체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것들은 결국 같은 맥락의 체험이 아닐까.
그 모든 체험들이 '실제' 이든 뇌에서 만들어진 '착각'이든... 아직 어느 것이 정답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싶긴 하지만...
아무튼 나의 좁은 사견을 더 넓은 시야로 확장시켜주는 색다른 경험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