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알렉상드라 라피에르 지음, 함정임 옮김 / 민음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이름도 이쁘다. 내가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이름이 비슷한  여류 화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조차 너무나도 차갑게 그리고 침착하게 아주 단호하게 그녀의 시선 아래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남자를 날카로운 단검으로 처단하는 그녀에게서 깊은 원한 서린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푸른빛의 드레스는 그녀의 흰 살결을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든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1612.로마>

서양 미술계 최초의 직업여성화가. <강간>이라는 치욕적인 시련 앞에 전대미문의 소송으로 맞선 여자. 평생 그리고 그렸다던 그녀의 작품. <유디트>...

그녀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의 작품과 그녀의 인생, 그리고 그녀 자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이 책이 아르테미시아의 전기가 아닌 '소설'이었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문체는 고리타분하고 내용도 지루하다.

책 구성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데 왜 '등장인물 소개'가 책 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것 인지? 그리고 아르테미시아의 그림이 몇 점 삽입되어 있는데, 더 많은 작품들이 수록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알라딘에서 '아르테미시아'로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을 포함해 2권 밖에 나오질 않는다. 이 책 말고 다른 책에서는 그녀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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