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노무현 - 돈 없고 힘없고 못 배운 인권변호사가 대한민국 가시고기 아버지가 되기까지
유승찬 지음 / 미르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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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바람을 맞으며 살았습니다.

 천둥 번개에 벌벌 떨며 옷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세상 천지 다 그런 줄 그게 맞는 것인 줄 알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이 개고 비바람이 그쳤습니다.

 자연스레 그 환경을 맞았습니다.

 비 맞고 살던 날이 언제였었느냐는 듯 그렇게 무심히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던 것도 잠시

 하늘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쏟아졌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비바람에 온 몸이 젖어 오들오들 떨다가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것을 주워 폈습니다.

 

 우산,

 노오란 우산,

 찢기고 헤진 우산이 펴졌습니다.

 

 구멍난 틈새로 비바람이 붑니다.

 앙상한 우산대에 매달린 노란 천 조각들이

 방울 방울 빗물을 개워내며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는 그렇게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좀 더 빨리, 좀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우산이 우리를 보호할 때 그 때 우산의 존재를 알아챘더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렇게 우산도 울고

 그 우산을 펼쳐든 우리도 함께 울고

 그 눈물 방울 떨어진 대지 위에 노오란 민들레 한송이 피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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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박이정 지음, 김원석 극본, 유카와 카즈히코 원작 / 종이비행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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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를 잘 안봐서 이 드라마도 채널 돌리다가 얼핏 몇 장면 보고 넘긴 기억이 있다.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요즘 일본 드라마들이 많이 리메이크되는걸 보면 일본 자본이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 쪽으로 많이 흘러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일본드라마의 장점은 다양한 주제가 아닐까 싶다. 이 드라마도 책으로 읽었을때 꽤 재미있었다. 기회가 되면 드라마로도 한 번 보고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리메이크작보다 원작이 감동을 더 하겠지.

내용도 신선하고 좋았다. 어차피 위선으로 아이들에게 잠시 잠깐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보다 차라리 솔직하게 패를 다 까는 것이 더 이롭다. 정의가 이기는 척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 척 약자를 배려하는 척 세상이 공정하게 돌아가는 척척척 하다가 막판에 뒷통수 치며 사람 죽게 만드느니 이렇게 다 까발리고 아이들에게 세상의 비정하고 잔혹하며 무자비한 사회의 면모를 보여 주는 것이 훨씬 더 인간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과연 이 세상에 '하나'나 '동구'같은 정의로운 인물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물며 '마여진'같은 진정한 스승은 더 더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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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 전 로비스트가 알려주는 설득의 숨은 비밀
폴커 키츠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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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기대감 없이 읽은 책인데 내용이 무척 좋았다. 심리학을 전공한 전 로비스트가 심리 전략을 이용해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과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치권 관련한 일화들이 좀 지겹기도 했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여 위기를 기회로 이끈 저자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제 관건은 실생활에서 적용해보는 것인데 어떤 경우는 바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일 뿐만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에 심리전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을 잘 습득하고 연마해야 겠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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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연애 따위를 놀 청소년문학 28
방미진 지음 / 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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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도 표지도 어찌나 유치하고 촌스러운지~ 그런데 이거 뭐지? 웃긴다. 재미있다. 킬킬킬... 첫 번째 에피소드 '조신'편이 좀 현실성이 없었지만(남학생이 과연 저런 감성을 갖고 있는 애가 있을까?) 갈수록 몰입하게 되는 흡입력이 있다. 그리고는 급기야 공감도 간다. 그래...촌스러워야 제 맛이지. 고등학생의 사랑이 너무 세련되면 그 것도 인간미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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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유영규 지음 / 알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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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기자이다 보니 여타 범죄 수사 도서들에 비해서 내용이 부실했다. 제목은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이었지만 사실상 신문기사에 나오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과학수사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감이 커질 것이다. 유명한 사건들을 모은 것이다 보니 일전에 알고 있던 사건들도 다수 있었다. 좀 지루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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