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빌라 301호의 연인
김애경.이윤철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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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부부가 쓴 소설인줄 알았지 칼럼 형식의 글인줄은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연애하고 동거하고 결혼하고 출산하기까지 남녀의 입장 차이를 잘 대비시켜 놓았다. 늘상 듣는 '결혼은 현실이다'의 책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애 7년, 동거 2년, 결혼 3년차 부부가 '동거'를 말리는 걸 보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동거'가 여러모로 불리한 것이 현실인가 보다.

평범한듯 하지만 특별하면서도 솔직담백한 결혼 이야기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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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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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 속 화초는 적절한 빛을 받고 적당한 물을 흡수하며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혹독한 냉한기도 차가운 비바람도 겪을 일이 없다. 그러나 화초는 그렇게 보호(?)받는 동시에 자생력을 잃게 된다. 아무 이유없이 아무 댓가없이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온실을 가꾸지는 않는다. 화초의 결말은 잡아 먹히거나 어딘가로 팔려가는 비극으로 끝이 난다. 안타까운 사실은 자신이 하나의 소중한 생명임을 망각하고 이용가치가 있을 때까지 쓰이다가 껍데기만 남으면 가차없이 버려지는 상품으로 길러지는데도 슬픔을 억압하고 기쁨을 강요받는 현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사회에 저항없이 산다는 것이다.

 

온실 속 화초가 될 것인가? 푸른 들판의 야생초로 살아 갈 것인가? 아래 세대들에게는 야생초의 인생이 담긴 책을 권하며 이상적인 삶을 지향할 것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온실 밖으로 두 발을 내딛길 두려워하는 기성세대들이 역겹다. 온실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그 자식도 온실에서 태어나게 될 뿐. 언행일치 안되는 그네들의 노예 되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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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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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소설이라고 했다. 그런데 사회는 3년 동안 바뀐 것이 없음이 분명하다.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중이니까 말이다. 그냥 익숙한 이야기.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렇지만 금기처럼 누구도 꺼내고 드러내지 않는 사실들... 무거운 주제와 참담한 현실과 안타까운 심정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기분들이 버물러져서 묵직한 코끼리상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다.

'행동'만이 저 큰 돌산을 무너트리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을 지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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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노스탤지어 - 한국 십대의 초상
박성진 지음 / 프로파간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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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학생은 학생인데 진짜 학생인건지 모델인건지 헛갈렸다. 우리나라 학생이 맞는지도 궁금했다. 중국 혹은 일본학생들이 아닌가 싶었다. 대부분 담배를 들고 있거나 피고 있었다. 사진을 계속 넘기는데 좀 불편했다. 그냥 내가 봤을 때는 그들의 반항적이거나 혹은 슬픈 눈빛들이 감지될 뿐 마음 속으로 아름답다거나 순수하다거나 하는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늘 겉돌았을 그들을 진지하게 그리고 애정을 갖고 카메라에 담아주는 그 순간부터 주인공으로 거듭났겠구나.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작업한 사진이라고 하니 책 속 인물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다. 현재 그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고 이 책을 본 책 속 학생들은 과거의 자신을 보고 어떤 상념에 젖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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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간에 가르쳐 주지 않은 101가지 101가지 시리즈
공주형 지음, 조장은 그림 / 동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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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정신이 썩었다.

책 머리말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첫 오페라 관람에서 오페라 감상 예절을 모른데 따른 당혹감 및 창피함을 들었는데 예술은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자기 비하가 오페라 및 미술 감상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특히나 어이가 없었던 부분이 미술가가 고대에는 노동자 지위였다고 하는 대목이다.

 

'로마 시대의 미술가는 요리사, 목욕탕의 마사지사 혹은 씨름꾼으로 간주되기도 했고, 중세시대에도 이들은 공방에 소속된 장인으로 주로 교회의 주문 제작을 담당했다. 미술가가 장인에서 예술가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16세기 중엽에 이르러서이다. 이러한 미술가에 대한 인식 변화는 단순히 이들의 소속이 노동자 조합인 길드에서 엘리트들의 교육 기관인 아카데미로 옮겨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비로소 미술은 손과 몸을 사용하는 육체노동이 아니라 고도의 정신과 개념을 표현하는 정신노동이 된것이다.'        -본문 19장-

 

노동이면 노동인 것이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양분화 시키면서 고도로 육체노동을 비하시키는 발언이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었을까?

요리사, 마사지사, 씨름꾼, 장인보다 미술가가 한단계 고차원적인 직업이란 말인가?

어이가 없다.

 

그 외에 책 내용은 그냥 미술에 관련된 교양 지식들이 담겨져 있을 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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