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스이카 놀 청소년문학 4
하야시 미키 지음, 김은희 옮김 / 놀(다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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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따에 대해서 사실감 있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그러나 현실은 더 냉혹하고 냉정하다. 현실에서는 유리에 같은 진실한 친구도...치카 같은 양심 있는 가해학생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 책을 읽고 단순히 교실에서 벌어지는 왕따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 크게 확장해서 우리 사회에 처한 현실과 대비시켜도 손색이 없었다. 소설 속 많은 가해학생과 방관자였던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극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에서는 과연 이렇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역풍을 맞을 각오까지 하면서 용기를 내어 잘못된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많은 학생들의 자살이 멈췄어야지. 어른도, 아이도, 노인도, 청소년도 매일같이 자살하는 사회가 바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곳이 아니던가. 그래서 현실은 더 비참하고 비정하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 인물들 처럼 일말의 양심도 없는 짐승의 아니 짐승 보다 못한 심장을 가진 이들이 우리 사회에는 많다. 너무도 많다. 인간의 탈을 쓴 냉혈한들이 말이다.

중간 중간에 그리고 말미에 작가가 쓴 응원의 메시지들은 차가운 콘크리트에 무방비 상태로 던져진 상처입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나 보다. 햇살처럼 따스한 온정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책의 탈을 쓴 수호천사같은 그런 존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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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감정이다 - 승리는 넘기고 가치를 얻어라
최철규.김한솔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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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낚어주는 것이 아니라 낚시하는 기술을 전달해 주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협상의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알아도 몸소 체득해서 실행해야 비로소 대어를 건질 수 있는 것이다. 협상을 잘하기 위한 징검다리 디딤돌을 건너며 고심은 더 깊어진다. 고민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제대로 잘 '준비'해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협상,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분야인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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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을 결정하는 한마디 말 - 우아하거나 냉혹하거나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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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날 때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화술은 살면서 꼭 연마해야할 분야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러가지 말의 기술을 담고 있는데 책을 읽고나서 실전에서 나도 모르게 응용했다. 역시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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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것 - 고병권 선생님의 철학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 1
고병권 지음, 정문주.정지혜 그림 / 너머학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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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쥐는 태어나서 고양이에게 양육된다. 커서 고양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고양이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다. 생쥐는 열심히 공부하면 커서 고양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생쥐는 커서 고양이를 위해 일하는 생쥐가 된다. 그렇지만 그렇게 큰 뒤에도 생쥐는 생쥐를 위해서 생각하지 않고 고양이를 위해서 생각한다. 생쥐가 고양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일할 기력이 다 떨어지면 고양이에게 먹이로 먹힌다. 먹히는 순간까지도 생쥐는 생각한다.

'고양이는 생쥐를 먹고 산다. 고양이가 생쥐를 먹는 것은 당연하다.'

고양이에게는 골칫거리 대상이 있는데 바로 '개'의 존재이다. 고양이와 '개'는 앙숙이다. 고양이는 생쥐에게 '개'라는 나쁜 놈들에 대해서 가르친다. 고양이와 생쥐를 잡아먹는 위험한 동물이니 '개'와 마주치면 용감하게 맞서 싸우라고 말이다.

'개'라고 불리는 그들의 가면 속 진짜 모습은 '쥐'이다. 생쥐와 동족인 그래서 생쥐를 잡아먹는 고양이에게 대항하는 '쥐'.

그렇지만 생쥐는 '개'의 가면을 쓴 '쥐'를 보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공격한다. 그것이 생쥐 자신의 생존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고양이를 위협하는 '쥐'와 '쥐'를 잡아 죽일려고 달려들는 생쥐와 그 모습을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고양이. 고양이는 이용가치가 사라져 폐기처리된 생쥐들을 산처럼 쌓아 놓고 먹으면서 유유자적 그 싸움 구경을 즐긴다. 

우리 사회에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길들여졌다는 것을 모르는, 혹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불의와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며 비겁하게 현실을 외면하는 그런 존재들이 많이 있다. 그 결과가 바로 오늘날 우리들이 처한 뼈아픈 현실이다. 소수의 '고양이'와 소수의 '쥐', 그리고 다수의 '생쥐'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의 어둡고도 차갑도록 시린 단면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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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필요 없어 - 마루 인 미시간 포토북 마루 인 미시간
존슨 사치코 지음 / 종이의온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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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북을 좋아한다. 사진만으로도 감동을 전해주는 책들이 있다.

글로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여운들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포토북이다.

이 책은 한 때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었던 포토북들에 비해서는 마음 속까지 울리는 그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잡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진들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귀여운 아기와 강아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그렇지만 그 이상의 깊이감은 없는 그런 사진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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