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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도 모르면서 사랑한다고만 말했다 - 대화하고 싶은 부모를 위한 마음이론 안내서
이지연 지음 / 빚은책들 / 2022년 6월
평점 :
7세후반이 되면서 부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교육적인 부분에만 치우쳐서 아이를 끌어갈 생각만하지 않았나 싶어요. (너무 교육로드맵 관련 책만 읽어서 그런건지? 학부모가 되니 확실히 저도 달라지게되네요.) 그래도 문득문득' 내가 너무 오늘은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공감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라는 반성이 들때가 있어요. 아이도 초등학생이 되어가니 점점 자아에 대해서 생겨가고 , 부모의 말과 행동을 관찰이 끝나고 이젠 따라하는 시기 같아보이거든요.
정말 아이의 눈빛,행동만봐도 잘 알아채주고 이해주곤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스스로가 너무 변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핸드폰을 보면서 아이의 말에 들어주는 척하는 것 같고, 아이의 말에 공감보다는 귀찮음이 더 느껴지게 말하는 일상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책 제목을 어떻게 이렇게 뽑으셨는지??? wow!
이건 무조건 난데?? 라는 생각과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냥 책상에 표지가 보이게끔 올려놓고 반성하자 라는 소장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책의 내용을 펼쳐보면 정말 내용이 빼곡하니 뼈맞을 준비 각오하시고요. 형광펜 준비하면서 아이의 마을 헤아리는 연습 저자의 이야기 읽어보시길 바래요.

■ 말을 한다고 다 대회가 아니다.
꽤 오래 전 한 조사에서 부모와 자녀에게 서로 얼마나 대화하는지 물었다. 부모는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고 대답했고, 아이들은 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부모는 대화의' 총량'을 기준으로 답했다. 반면에 아이들은 부모가 주로 말하고 내용도 대부분 지시이거나 일상적인 질문이었기에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오늘 뭐했어? 공부는 했어? 힘들지 않았어? 밥 먹었어?"
"씻고 먹어, 폰 좀 그만봐, 골고루 먹어, 적당히 먹고 운동해"
나도 아이가 학교갔다 오면 매일매일 하는 말이였다. 말하는 나도 사실 무엇을 물어봐줘야할지 모르겠다.
괜히 물어봤다가 혼자 너무 오지랖걱정 같기도 할때도 있고 아직까지도 아이에겐 나는 지시형 부모이다보니 참 대화가 더 더욱 어렵기만하다.
아이는 부모에게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어릴 때는 보고 들은 모든 것이 말할 가치가 있다고 여겼었다. 보고 들은 것이 모두 새롭고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말할 것이 많았다. 그러나 청소년시기가 되면 학교와 집을 오가는 반복적인 일상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말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사소하고 지루한 일들이다.
아이들의 관심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집중된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때로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그리고 또 인상깊었던 문구 중 하나는 ' 부모의 믿음이 아이에게 압박' 이라는 소주제와 내용이였다.
부모는 아이를 믿는 게 당연한 일이거늘, 오히려 '압박'이라고 표현하다니 무슨 말인거지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믿음은 맞든 틀리든 상관없이 칭찬과 기대는 효과가 있다는 또 다른 믿음을 만들어낸다.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가진 사람은 더 자주 실패를 경험하고, 그 결과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게 된다. 아이의 능력과 상관없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믿는 부모는 아이가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난한다. 더 나쁜 것은 부모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렸다는 생각에 아이가 자책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부모는 " 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데" , " 네가 내 믿음을 배신다하다니 " 라는 말로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즉, 부모의 믿음은 분명 아이 성장하는 동기가 되지만, 때로 부담과 압박이 되기도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때로 자신의 믿음과 기대를 점검하는 것이다. 만일 틀린 믿음인 줄 알면서도 믿기로 했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일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나도 아이가 외동이기도하고, 그동안 엄마표로 해왔으니 사실 아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는 내 기대만큼 충족하질 못했고 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자존감 깎아내리는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해버렸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너무나 공감되었고, 틀린믿음을 받아들일 연습을 하면서 아이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우리는 마음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자신의 마음을 알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
' 내 마음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믿음 때문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을 기회를 만들지 않는다. ' 안다는 착각이 내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방해물이 된다.
예로 휴대폰을 계속 보는 아이에게 " 그만해"라는 마을 반복하는 동안 점점 화가난다
이때 자신에게 ' 난 왜 화가나지? 누구에게 화가 난 거지?'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내가 몇 번을 말했는데, 내 말이 우스운건가 하면서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가난 것이다.
대부분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려고만 하고 하지만 정작 내 감정에 대해서 어떤지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표정과 행동을 보지만, 자신의 표정과 행동을 볼 수 없다. 고로 내 마음을 알아야 내가 어떻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거의 마무리쯤의 내용에 울컥했는데,
당신이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삶이 행복이라고 믿는다고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그래서 행복하게 살려고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그러고 아이의 마음에 대해서도 물어보라.
" 넌 뭘 원하니? " , " 넌 어떤 생각을 하니? " ,"넌 어떤 계획을 갖고 있니?" " 요즘 기분은 어떠니?" 라고 물어보자
아이의 마음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진심이 느껴지는 말들을 나는 요즘 너무 하고있질 않았구나 싶었다.
아이의 학업보다는 정말 '마음'을 들춰볼 수 있도록 이 책을 곁에 둬야겠다.
자녀와 대화에 있어서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추천!!합니다.
* 본 리뷰는 업체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