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학과 예술 숙제> 

<1부>

  이 소설에서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쥘리엥 소렐이다. 그는 베리에르 지방의 목수의 아들인데, 몸이 약해 아버지로부터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소렐은 우연한 기회에 예비역 군인을 만나 문자와 책을 처음 접하게 되고, 책이 전해주는 여러 세계들을 동경하며 자신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을지를 궁리한다. 그 가운데 동네 교회의 신부에게서 라틴어 성서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그는 그것을 모조리 외울 정도로 명민하다.

  이러한 소렐에 대한 소문을 들은 지역의 귀족 드 레날 가문의 집에 라틴어 가정교사로 고용된다. 첫날 방문에 그와 마주친 드 레날 부인은 그에게 반하지만, 반면 소렐은 그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갈등하다가도 그저 귀족부인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레날 가문은 빈민수용소를 운영하는 신흥 부르주아 발르노 가문과 경쟁관계에 있다. 소렐은 이러한 정치적 역학관계를 이용해 자신의 처지를 꾸준히 개선하며, 적어도 걷으로라도 레날 부인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그러나 그는 두 세력의 가운데에 서있는 입장에서, 구식의 귀족적 분위기에는 숨막혀하면서 돈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하는 부르주아적 천박함이 묻어나는 발르노에 대해서도 혐오하는 이중적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익명의 투서 때문에 드 레날 부인과 소렐의 관계는 남편에게 발각될 뻔한다. 그러나 부인은 그 투서가 소렐을 데려가고 싶어하는 발르노가 쓴 것이라고 둘러대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소렐은 브장송의 신학교에서 사제수업을 받는다. 그는 라틴어 실력과 독실한 신앙의 태도 등으로 교장 피라르의 신임을 받는다. 또한 결정적으로 라틴어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주교와 친해지고, 동시에 퇴임하는 피라르를 후원하는 드 라 몰 후작의 비서로 추천을 받아 파리로 가게 된다. 그는 파리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으로 드 레날 부인을 찾아간다.


<2부>

  파리 사회는 그 때까지 소렐이 겪었던 사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귀족적 분위기는 정점에 달해있으며, 권력의 정점에 다가간다는 의식이 강한 소렐은 더욱 열심히 일하며 후작의 신임을 얻는다. 그러면서 후작의 딸 마틸드에게 호감을 느끼고 접근한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곧 감정적인 파국으로 치닫는데, 소렐은 높은 신분의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성취감이 훨씬 더 강했으며, 반대로 마틸드는 자신이 매력적인 존재라는 것을 확고하게 믿는 상태에서 스릴이 넘치는 관계, 놀이로서의 연애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소렐은 귀족적 권태를 이겨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소렐은 소렐대로 후작 이외의 사람을 위해서도 일을 하게 되면서, 마틸드는 자신에게 소홀해진 소렐의 태도를 보면서 서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된 마틸드는 그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고 아버지에게 그와 결혼하여 자진해서 하층신분이 되겠다는 편지를 쓴다.

  후작 역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두 사람의 결혼을 인정하려고 하나, 이는 무산된다. 드 레날 부인이 후작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과 나누었던 사랑에 대해 폭로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안 소렐은 자신의 사랑에 훼방을 놓은 것이라 생각하고 레날 부인을 죽이려고 하나 실패하고,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다. 마틸다는 레날 부인의 정체를 알게 된 뒤 매우 낙담하고, 그와 적대하던 많은 인물들은 환호한다. 소렐은 최후 변론에서 ‘신분을 뛰어넘으려 했던 것이 나의 죄’ 라고 말하며, 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뿌리치고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모든 사죄를 결심한다. 마지막으로 소렐을 만난 자리에서 레날 부인은 소렐을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