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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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퀵서비스

여러분의 기억 속으로 책을 배달해드리는 2분 퀵서비스!

우리는 잠들면 어디로 갈까요? 흔히 꿈나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그 꿈나라의 모습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잠든 사이, 그곳으로 가 꿈을 사서 단잠에 빠집니다. 그리고 꿈의 내용에 따라 만들어진 감정을 지불하죠. 이 모든 체계의 중심에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페니는, 백화점 창업주의 이야기를 읽으라는 친구의 꿀팁을 활용해 면접을 통과하고 직원이 됩니다. 그리고 꿈 백화점을 둘러싼 많은 사실을 알고 익혀갑니다. 최고급 꿈만 파는 1층에서부터 남은 꿈을 상설할인판매하는 5층까지, 짝사랑과 취직이라는 소망을 이뤄주는 꿈에서부터 현실에서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상처받는 장면을 연습하는 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원하는 꿈의 다양함, 그 꿈을 만들기 위한 꿈 생산자와 꿈 유통업의 노력까지. 모든 꿈이 그냥 이뤄지진 않습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얼마만큼인가요? 꿈을 살 수 있다면, 어떤 감정을 얼마큼 지불하시겠습니까? 즐거운 잠자리를 위해 당신이 꼭 들러야 하는 그곳,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2종 보통 키워드
꼼꼼하게 책을 읽은 당신을 위해 핵심을 짚어드리는 2종 보통 키워드입니다.

제가 꼽은 키워드는 꿈입니다.

우리 수요독서 코너에선 주로 학부모와 학생 청취자 여러분의 교양을 위한 책을 주로 선정하기 때문에, 분야와 장르를 막론하고 다소 무겁고 어려운 책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모두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만은 정말 예외입니다. 오롯이 이야기와 메시지에 집중하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흥겹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어요.

군데군데 꿈에 관한 번뜩이는 통찰도 눈에 띕니다. 제 생각에 그 정점은 가장 초반부, 꿈 백화점 창업주의 설화인 것 같아요. 과거도, 미래도, 현재의 현실도 아닌 영역, 그러면서 동시에 이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영역이기에 꿈을 거래하는 사업에 발을 들였다는 내용인데요. 또 지금은 꿈을 제조하는 데 과거와 미래로 사업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꿈은 과거인 기억의 재현이면서 미래인 소망의 투영인데, 이런 재현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현재의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니까요.

퀵서비스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책의 중심 주제는 꿈입니다. 사람들이 꾸는 다양한 꿈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가볍고 잔잔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죠.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어젯밤 꾼 꿈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을까?” 라는 의문에 오히려 밤잠을 설칠 수도 있을 만큼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몰입하고 싶은 청취자분들께, 특히 책이라는 매체 자체에 다소간 지루함을 느끼는 학생 청취자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2제 아이랑 투게더
더 재미있게 읽을 당신에게 보내는 콘텐츠, 2제 아이랑 투게더입니다.

제가 제가 추천드리는 콘텐츠는 얼마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입니다. 집합금지 조치가 다소 완화되면서 얼마전 오랜만에 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토이스토리, 월E, 업, 인사이드 아웃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픽사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사고로 가사상태에 빠진 재즈 피아니스트가 사후세계에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의 직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일단 영화음악이 정말 좋고요. 꿈에 다가가며 좌절하고 또 성공에 기뻐하면서도 미래를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우리가 다가가기 힘든 ‘너머’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놓은 콘텐츠라는 점에서 우리가 오늘 읽은 책과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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