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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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철학 전체를 "수양"이라고 하는, 실천의 관점으로 일관되게 정리하는 관점을 보여준다. 이런 시도는, 신화적/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얽혀있는 고대철학의 특성상 신비주의와 영성이라는 (아주 왜곡된) 시선을 드러낼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함정을 아주 절묘하게 피해가면서, 고대철학자들의 말이 어떤 실천적 지침을 제공할 의도로 쓰였는지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


이 책의 수양 개념은, 글로 쓰고 보면 대단할 것은 없다. 말과 행동을 같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선대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말로 내뱉고, 그 가르침에 일치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조금 더 고양된 자신의 몸 전체로써 세계에 스스로를 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도, 플라톤도, 아리스토텔레스도, 스토아 철학자들도, 에피쿠로스학파도, 회의주의자들도, 나아가 이 세계에 "철학자"로서 존재했던 모든 개인들도 바로 이런 "수양"을 목표로 살았기에 철학자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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