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어떻게 다수파가 되는가 - 미국의 뉴딜 연합 (1928~36년) 정당론 클래식 3
크리스티 앤더슨 지음, 이철희 옮김 / 후마니타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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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 선거와 관련된 장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1930년대 뉴딜 시기 민주당의 우위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됐는지 분석하는 책이다.


제1당이 되려면 표를 많이 얻어야 한다. 표를 많이 얻는 방법은 두 가지다. 다른 당 표를 빼앗아오거나(전향), 새롭게 유권자가 되거나 투표를 안하던 사람이 우리 당을 찍게 만드는 것이다(동원). 이 책은 이전까지 공화당이 쥐고 있던 미국 정치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간 이유가 동원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기 선거제도의 변경으로 유권자의 숫자가 기존의 선거 구도를 흔들 만큼 충분히 폭증했고, 첫 투표의 성향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데 바로 이 "폭증한 유권자"들이 첫 투표에서 민주당을 찍었기 때문이다. 즉, 승리하는 정당이 되려면 동원에 중점을 두고 선거 전략을 짜야한다는 주장이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만 선거 데이터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어떤 선거전략과 어떤 이슈가 사람들이 민주당을 찍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분석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 또한, 유권자의 숫자가 더 이상 폭증하지 않고 또한 적극적으로 동원 전략에 포섭되길 거부하는 유권자층이 상당히 두터운 2019년 우리나라에서 유효한 이론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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