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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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에린남 지음, 상상출판, 2020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는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 따라 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에린남의 단순하고 기분 좋은 미니멀라이프를 담은 에세이다.


집안일 좀 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집안일 이라는 게 열심히 해도 잘한 티가 별로 나지 않지만 하지 않으면 금새 티가 난다는 사실을.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집안일의 수고로움과 고마움을 잘 모르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거나 결혼으로 출가를 해 집안일의 주체자가 되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집안일이 얼마나 귀찮고 힘든 일인지. 이 책의 저자 에린남도 결혼 후 살림은 늘기만 할 뿐 시간이 갈수록 정리가 어려워지고, 집안일을 누가 하느냐를 두고 남편과 다투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제목 그대로 집안일이 귀찮아서 시작한 미니멀리스트의 생활. 단지 미련이 남아서 갖고 있는 물건은 없는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한 물건은 없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하며 저자는 1년 동안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줄이기 위해 비워내고, 또 비워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가지려고 의식하며 감시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살림을 비워낸 결과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시간은 짧아지고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 집안일을 하도록 습관이 바뀌어 바라던 대로 집안일이 쉬워졌다고 한다.


삶의 방식과 기준 생각을 정돈한 것 뿐인데 나를 믿게 됐고, 볼품없다 생각했던 지금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는 저자 에린남의 소소한 기쁨이 독자에게도 전달되어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리스트가 된다면 사회에 좋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


가치관과 삶의 기준을 다른 사람이 아닌
에게로 돌리자,
지금의 나라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원 내가 무러 잘하고 좋아하는 지,
내 장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반대로 내가 못하는 것들도 알게 됐는데,
굳이 그것을 잘하려고 애쓰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내가 잘하는 것들에 더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온전히 나를 위해서.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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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세청 성공스토리 - 두려운 기관에서 사랑받는 서비스 기관으로
레나르트 위트베이.안더스 스트리드 지음, 김지연 옮김 / 세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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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세청 성공스토리>, 레나르트 위트베이/안더스 스트리드 지음, 김지연 옮김,세상, 2020


83% vs. 13.7%

스웨덴 국세청은 스웨덴에서 가장 현대적인 기관”(2011)이라고 한다. 2012년 국세청 신뢰도 조사에서 83%의 국민이 국세청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스웨덴은 소득의 3분의 1 가량을 세금으로 낸다고 하는데, 국민 10명 중에 8명이 국세청을 신뢰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럼 우리의 국세청은 어떨까? 2015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박명호 선임연구위원의 납세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을 신뢰한다는 국민은 13.7%에 불과했다. 83% vs. 13.7% 너무나도 상반되는 결과였다.


보고서에서는 결론으로 과세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비자발적인 납세순응을 강제함과 동시에 납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국세청의 공식 의견은 아니지만, 조세 전문가의 눈에도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도는 부수적인 문제로 인식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스웨덴은 어떤 과정을 거쳐 국민의 절대 다수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었을까?

<스웨덴 국세청 성공스토리>는 저자들이 스웨덴 국세청에서 근무하며 적극 관여한 혁신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웨덴 국세청의 변화는 1~2년의 짧은 과정이 아니라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한다. 1990년대 후반 국세청의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며 혁신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공정하게 자기 몫의 책임을 감당하는 사회.”
- 1998
년 스웨덴 국세청 비전 (82)


비전 문구를 바꾼다는 결정이 내려졌을 때,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그러한 비전은 사실 그 어떤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 비전은 우리 조직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86)


변화만이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

스웨덴의 해결방법은 국세청의 서비스 기관으로의 변화였다고 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이 바라보는 국세청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여기서 지적된 문제들을 바꾸고자 하는 장기적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법 조항을 내세워 납세순응시키기 보다는 입장을 바꿔 해당 국민이 내야 하는 세금이나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신뢰를 쌓았다고 한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분명합니다.
한 기관이나 의사결정권자는 결코 주어진 임무 탓을 해서는 안 되며
그것을 신뢰도가 낮은 데 대한 핑계로 삼아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임무를 맡았든 그것은 어느 정도 복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업무 자체가 신뢰를 쌓는 데 장애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133)


정의는 핵심 요소이고 정당성을 창출해냅니다.
정당성은 각자에게 자신이 부여받은 몫을
공정하게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고취합니다.(133)


신뢰는 인간의 경험에 관한 것입니다.
기대한 바를 넘어서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올바른 일을 하며 쌓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신뢰와 관련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136)


응대를 잘하라고 누군가 업무지시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좋은 응대는 자발적으로 내적 확신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141)


우리는 예상에 의존하기보다는 가능하면 객관적 지식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응대를 한다는 것은 우리 관점에서
특정한 행동 유형을 보이는 어떤 집단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 개인과의 만남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145)


스웨덴 국세청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까지의 혁신 과정은 비단 정부 기관만이 아니라 관료화된 모든 조직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서비스를 받는 사람을 개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집단내지 유형으로 바라보면 결코 신뢰가 쌓일 수 없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법이나 규정 혹은 절차의 정당성을 이유로 사무적으로 기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양쪽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스웨덴 국세청 성공스토리>를 계기로 우리의 과세당국과 정부기관도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변화를 시도해 국민에게 절대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신뢰는 정부기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국민이 신뢰를 보내면 정부가 행하는 조치와 활동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신뢰는 정부기관이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주고
그들이 행하는 모든 일이 신뢰에 영향을 줍니다.
신뢰를 구축한다는 것은 단지 올바른 일을 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부기관과
그 기간의 결정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127)


변화에는 마지막 변화라는 것이 없고
어떤 변화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변화만이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것은 맞습니다.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성공의 방법입니다.(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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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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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허영만 지음, 가디언, 2020


식당 메뉴판에 백반이 있어도 꼭 다른 메뉴를 시켰다. 백반이라면 밥, , 반찬이라는 이미지로 다른 메뉴를 시켜도 나오는 기본 음식이란 생각에 꼭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 다른 메뉴를 시켰다. 물론 옆 테이블에서 시킨 백반에는 밥, , 기본 반찬 외에 생선 구이, 제육볶음 등이 추가로 오르는 것을 보았지만, 그래도 백반은 외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잘 주문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도 상호명에 대표 메뉴가 있는 집을 선호했다. 잘하는 음식을 먹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상호로 대표 메뉴가 연상되지 않는 OO식당, XX네집 등은 지나치기 일쑤였다. 그런데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은 백반과 OO식당에 대한 내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일깨워줬다. 백반도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으며, 백반 자체로 대표 메뉴가 될 수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전국 팔도 200여 곳의 맛집을 담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한 권이라면 이제 여행지에서, 출장지에서 무엇을 먹을지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꼭 여기에 담긴 맛집이 아니더라도 백반을 찾아 발품 파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주인 부부의 느긋함에 또 오고 싶은 집이다.
멀리서 친구를 끌고 와도 불평하지 못할 요소가 꽉 차 있다.
-
서울 용산구 진주식당(35)


솔직히 우렁된장 맛이 환장하겠더라.
다음 촬영지에 가야하는데
엉덩이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아 힘들더라.
-
서울 성북구 신신식당(67)


서울 시내의 밥과는 차원이 다르다.
-
인천 강화군 봉천 가정식 백반(137)


지금껏 먹었던 시래기 요리와 차원이 다르다.
유명 요리 학교를 나왔다고 자랑 마라.
졸업장 없는 내륙의 촌부가 만들어낸
이 맛은 형식을 넘어선 감각이다.
예술이다.
-
충북 제천시 제천 시락국 (195)


반찬이 기역 자로 진열되어 있다.
통영의 배포인가 인심인가.
통영 사랑이 점점 쌓인다.
-
경남 통영시 훈이 시락국 (243)


한우는 팔지 않는 국밥집이다.
이렇게 이쁘게, 맛있게 음식을 내는 국밥집은 처음이다.
감동이다. 주인의 성품이 이럴 것이다.
7,000
원짜리 돼지국밥을 주문하면 삶은 돼지고기가 한 접시 나온다.
만 원짜리 지폐가 쓸모 있다는 걸 발견한 날이다.
-
전남 순천시 한우 식당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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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당신 - 한국가요 100년, 주옥같은 명곡들에 얽힌 이야기
주현미 글, 이반석 정리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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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당신>, 주현미 글, 이반석 정리, 쌤앤파커스, 2020


2019년 탑골 GD 양준일의 등장으로 요즘 차트역주행하는 노래들을 자주 듣게 된다. 예전에 자주 들었지만, 제목도 가수도 잊었던 노래들이 흘러나오면, 그때 당시의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노래를 들었던 장소나 함께 들었던 사람 등 노래와 함께 잊지 못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된다.


<추억으로 가는 당신>은 노래를 통해 추억과 함께 또 다른 여행으로 안내한다. 한국가요를 대표하는 전설과도 같은 주현미가 전하는 <추억으로 가는 당신>한국가요 100, 주옥 같은 명곡에 얽힌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한국가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굴곡진 한국사의 이야기들이 노래로 전해지고 있어, ‘추억여행과 함께 한국 현대사 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추억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의 감정과 상태에 의해 상대적으로 다가오잖아요.
어떤 날은 슬픔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쁨으로 와서 마음을 충만하게 합니다.
이 노래의 제목을 책 제목으로 지은 이유도
우리 저마다의 소중한 추억이 이 책의 페이지마다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127)


한국가요 알....<추억으로 가는 당신>은 스토리텔링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노래에 담긴 사연이나 노래 속에 담긴 지명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거기에 노래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무척 흥미롭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연을 모르고 들을 때는 좀체 감흥이 없었는데, 사연을 알고 들으니 가사들이 가슴에 꽂힌다.


트로트 여왕 주현미는 유튜브 주현미TV’를 통해 한국가요를 직접 불러 소개하고 있다. ‘1920년부터 2020년까지의 한국가요 불후의 명곡 50을 뽑아 노래에 담긴 사연과 함께 <추억으로 가는 당신>에 담았다. QR코드도 삽입되어 있어 함께 감상하며 읽으니 노래가 전하는 사연들이 더 애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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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 모든 버전 사용 가능 500여 개 실무 템플릿 무료 제공, 개정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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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한글>,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한빛미디어, 2020



제한된 엑셀과 파워포인트 기능만으로 단순 무식하게반복하는 업무만 늘어나게 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묵직한 엑셀과 파워포인트 책을 사서 읽고 예제를 따라하며 익혔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버전이 올라갈수록 많은 기능들이 더해졌지만 여전히 이전 버전의 수준에 머무르며 또다시 업무 비효율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래서 최신 버전을 다룬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 각각을 다룬 책을 사서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의 핵심기능을 한 권으로 담은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한글>을 만났다.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물론 워드와 한글까지 한 권으로 담겨 있으니 그간의 고민을 말끔히 날려줬다.


프로그램별로 핵심기능만을 소개하고, ‘일 잘하는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우선순위 핵심기능을 별도로 분류하여 핵심 기능만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수의 대기업에서 강의한 저자들의 관록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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