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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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2, 김진명 지음, 쌤앤파커스, 2019


다시 시작된 살인사건의 열쇠, 카레나 찾기. 그리고 등장한 세종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오리무중이 되는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끝은 있나? 싶었다.


추기경이 콘클라베를 포기한 이유가 카레나 때문인 것은 확실해 보여. 그녀로부터 코리의 군자가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거든.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던 추기경이 교황의 지위는 물론 평생 신봉하던 스콜라 철학조차 버리고 말았으니. (P7)


기연이 가장 놀란 건 당대 최고의 지성이라는 쿠자누스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그가 교황의 자리를 포기하고 자신의 철학마저 내던졌다는 인데르노 신부의 얘기는 너무도 낯설었다.(P12)


그리고 시간은 1400년 조선. 이 여정의 시공간은 무한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먼 과거도 멀게 느껴지지 않고, 먼 유럽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책이라는 공간도 뛰어넘은 듯 생생하게 다가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자 중 만든 사람이 알려진 유일한 문자. 한글. 그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현재도 법전과 판결문은 일반인이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의학용어의 대부분도 라틴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들어도 알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렇듯 현재에도 전문가의 영역은 그들만의 전문용어로 철옹성을 쌓아 일반인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과거 한자를 기반으로 권력을 독점했던 조선 양반 사회에서 온 백성이 알 수 있도록 쉬운 글자를 만든다는 것은 보통 쉬운일이 아니다. 몇십년전부터 법률용어를 순화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판결문은 법조인이 아니고서는 해석이 어렵다. 단어도 일제식 조어들이 많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많다.


소수의 사대부와 그들이 형성한 양반이라는 상위층이 절대 다수의 백성을 억누르고 있는 구조에 세종은 눈을 떴다. 그들이 백성을 억압하고 수탈하는 수단이 글과 학문이라는 사실은 세종으로 하여금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세종은 밤이나 낮이나 백성을 걱정했고 백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지만, 그것은 기분과 감정에 따른 시혜일 뿐이지 백성을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근원적 방도가 아니었다.(P41)


세종과 함께 등장한 신미스님.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만 배웠었다. 신미스님은 아무래도 낯선 이름이었다. 그래서 또 다시 시작된 검색.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975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헌에서 찾아낸 신미스님의 흔적은 박해진의 <훈민정음의 길>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너무 궁금하여 바로 구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1065407


불교의 본은 108가지 번뇌를 극복함이고,
사찰에에서는 부처의 마음이 온 천하에 퍼지기를 기원하며
아침에는 가섭부터 달마까지 28조사의 덕으로 중생을 구제하도록 28타의 종을 울리고,
저녁에는 모든 중생이 33천에 이르도록 33타의 종을 울리옵니다.”
그렇다면 새 글을 모두 28자로 하고, 해례본은 33장으로 하며,
나의 어지는 108자로 하겠소.”(P30~31)


금속활자를 만드는 주자사의 딸 은수와 세종의 만남. 한글 창제에 반대하는 대신들과명나라 환관에 의해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 베네딕토 수도회 선교사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는 은수. 은수의 삶을 통해 유사한 듯 다른 동서양 금속활자의 유사성, 동질성이 밝혀지고, 노교수의 상징살인 같은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도 밝혀진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조선에서 로마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영화 <인셉션>을 떠올리게 한다. 책을 덮는 순간 세낭크 수도원의 라벤더 향기와 함께 마치 한편의 꿈을 꾼 듯하며, 살인사건의 실체보다 한글과 인쇄술에 담긴 애민사상이 더욱 묵직하게 남았다.


소설 속 구텐베르크의 외침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부와 결탁한 권력의 희생양이 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지만,
우리의 후손은 다릅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법전을 인쇄할 것입니다.
역사를 인쇄하고 철학을 인쇄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힘없고 가난해 무시당하고 착취당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
저들은 내게서 기계와 인쇄물을 빼앗을 수 있지만
인류의 위대한 동행이라는 인쇄의 정신은 빼앗지 못합니다.(P221)


전 교수, 잘 있나? 어제 솔라이아 1987 빈티지 한 병 해치웠네. 흐흐, 늙으니 그저 와인이 최고야. 성모 마리아께는 좀 죄송한 말이지만.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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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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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지1, 김진명 지음, 쌤앤파커스, 2019


잘려진 귀, 피를 발린 듯 목에 난 네 개의 송곳니 자국, 등 뒤로부터 심장을 관통한 철창. 참혹한 사건 현장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게 전해져 전율하게 됨과 동시에 이 기괴한 흔적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함을 풀어내고 싶다는 조바심에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종교의식 같은 흔적은 원한과 치정의 의한 살인도 아니고,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이라기에는 너무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기에 더욱 기이했다. 종말론을 믿는 사이비종교의 희생양이라고 하기에도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살인을 접하면 그 잔혹함에 치를 떨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살인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살인의 이유가 없이 그저 살인을 위해 살인을 한다면 사이코패스일 것이다. 그런데 이 직지의 살인사건은 그 둘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듯 보여 더욱 기이했다.


돈이든 원한이든 치정이든 살인의 동기와 상관없이 실제 살해수법은 서투르기 마련이었다. 운 좋게 단 한 번에 칼이 심장을 파고드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거개의 경우 피살자들은 서투른 칼질에 여러 번 찔리기 마련이었고, 따라서 찔린 부위는 난삽하고 시신에는 저항의 흔적이 남는 경우가 허다했다.(P17~18)


청부업자란 은밀하고 감정이 없으며 정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남기지 않는 법인데, 귀를 베어낸 건 그렇다 치더라도 피를 빤 흔적을 남겼다는 건 프로페셔널 킬러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행위였다.(P18~19)


피해자는 퇴직한 서울대 라틴어 교수. 퇴직 후 거의 서재에서 나오는 일이 드문 평범한 노교수. 원한이나 치정에 얽혀 있지 않은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사건.


계획된 살인은 원한이나 복수나 치정 셋 중 하나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이 사람은 그 어느 것과도 쉽사리 연결되지 않는 것이었다. 나이로 보아 보복을 부를 만큼 격렬한 치정에 휩싸일 사람도 아니었고, 전직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사람이 원한이나 돈에 얽혀 이런 참혹한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P20~21)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기자 기연의 시선을 따라 들어가게 되었다. 첫번째 연결고리는 라틴어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교황의 편지, 직지로까지 연결되었다.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다가서기 보다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직지.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앞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심경. 그런데 직지심경은 잘못된 이름이라고 한다.


직지? 직지심경 말인가요?
직지심경이란 명칭은 쓰면 안 돼요.”(
)
정식 명칭은 더 길어요.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니까.
직지란 곧바로 가리킨다는 뜻이고 심체란 마음의 근본이란 뜻이니, 제목을 그대로 풀면
백운화상이 기록한 마음의 근본을 깨닫는 글귀가 되겠지요.” (P46~47)


서울대학교, 서원대학교, 중앙일보, 직지심체요절 등 실제 지명과 고유명사들이 나오니 소설 직지에서 이야기하는 고유명사들이 실제 고유명사인가 싶어 자꾸 검색하게 되었다. 상징살인을 설명한 책, 이안 펨블턴의 <살인의 역사>를 검색하자, 피테르 스피렌부르그가 쓴 <살인의 역사>가 검색되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헛갈리기 시작했다.


1377년 주물사주조법으로 만들어진 직지와 1455년 활자제작법으로 만들어졌다는 구텐베르크의 성서. 같은 듯 다른 이 둘 사이, 78년을 연결하는 고리는 1444년 프랑스 아비뇽에서 필사업자가 주물사주조법으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하였다는 기록 문서의 발견이었다. 또 다시 시작된 검색. 미궁과 같은 혼돈으로 점점 빠져들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610021322001


직지는 나무에 글자를 새겨 이것을 주물사라는 모래 속에 넣었다 뺌으로써 모래 속에 글자의 음각이 남도록 하고 탕로를 만들어 거기에 쇳물을 붓는 방식으로 활자가지쇄를 완성하는, 재미있고도 신기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P86)


 구텐베르크와 직지의 금속활자는 주조방식이 다릅니다.
구텐베르크는 단단한 재질의 금속막데에 글자를 솟아오르게 새긴 후 이를 연한 재질의 금속에 대고 두들겨 글자 모양을 각인했습니다.
그런 다음 쇳물을 부어 활자를 만들었는데, 직지는 이와 달리 나무로 글자를 만들어 모래 속에 넣어 공간을 형성하고 거기에 쇳물을 부어 굳힙니다. (P92)


그리고 다시 이어진 스트라스부르대학의 폰 피셔 교수와의 연결. 스트라스부르-아비뇽-바티칸의 연결고리 카레나라는 이름. 카레나를 찾는 과정에서 노교수의 기이한 죽음의 실체를 밝히 듯하지만 다시금 멀어지고, 사건이 발생한 노교수의 서재에서 마무리되는 1권을 덮으며, 현재와 과거, 한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긴 여정의 여행을 한 듯하다.


단순한(?) 살인 사건에서 시작해 스트라스부르와 아비뇽을 돌아, 14세기 고려와 유럽을 훑고 다시금 현재의 살인 사건 현장으로 돌아온 지금, 여전히 살인 사건의 실체는 오리무중이고, 퍼즐처럼 흩어져 있는 조각들이 어떻게 맞춰질지, 앞으로 또 어떤 퍼즐들이 나와 채워질지 기대된다.


끝으로 아비뇽에서 카레나를 찾는 과정에서 방문하게 되는 라벤더 정원으로 유명하다는 세낭크 수도원을 검색해보니 너무나 아름다워, 버킷리스트에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Senanque Abbey (Provence, France)


"흐흡."
기연은 급히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고개를 돌렸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각이라 하마터면 위에 담긴 음식을 게워낼 뻔했던 것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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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 -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정구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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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 정구철 지음, 스노우폭스, 2019


최근 퇴사, 이직과 관련된 도서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어졌고, 60세 정년을 채우기도 어렵지만, 퇴직금으로 혹은 연금으로 남은 노후를 편안하게 살기는 더욱 어려운 시대이기에, 퇴직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현실의 반영일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생활에서 모두가 적성에 맞는 일만 할 수 없다보니, 소모품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분업화되고 기능화된 업무의 반복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들 때도 있다.


사실 기업에서 오너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퇴직이다.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떠 밀려 나가게 되거나, 스스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 준비해서 나가는 상황이 더 좋은 상황이 아닐까 싶다.


직장생활을 하고 월급쟁이의 삶을 택한 이상
만년 차장이든 회사 CEO든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퇴직이다.
삶에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대부분처럼
직장생활에서 숨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업무와 월급이 주는 안락함에 취하다 보면
끝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게 된다.(P58~59)


어느 때보다 공무원, 대기업으로 대변되는 안정성에 가치를 둔 시대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와 이름에 기대어 변화와 속도를 외볌면한 안정성은
반쪽짜리 답이 될 수밖에 없다.(P5)


대기업, 소위 잘나가는 직장일수록 본인의 회사생활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규모에는 익숙하지만
업무 스펙트럼은 다른 인력들에 비해 한정된다는 것이다.(P49)


이직의 정석은 준비되지 않은 퇴사를 경계하고, 이직을 위해서는 취업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이야기한다. 신입채용의 경우 경력이 없는 대체로 비슷비슷한 사람들 중 채용을 하는 과정이라면, 이직은 경력이라는 또다른 평가 기준이 있고, 해당 경력이나 인성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가 가능하니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고, 더 어려운 과정이지만, 평생직장이 없어진 요즘의 시대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직무와 업무에 대해 주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철저한 준비 없이 도전한 이직은 오히려 지금보다 상황을 더 좋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막연한 환상에 기인하였다면 역시나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변화가 두려워 머무르기를 택했다면 애석하게도 현실은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 의미 없이 반복되는 생활 그대로 일 것이다.(P44)


성급한 결정은 후회를 낳기 마련이다.
이러한 선택이 몇 번 반복되면 후보자는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가장 아니다 싶은 회사에서조차 버텨야 하는 비극에 부딪히기 십상이다.(P88)


어떻게 준비를 하라는 것일까?


아무도 당신에게 이직하라고 말해 주거나 권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당신에게 이직을 권유할 때는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거나
필요성이 없어진 경우다. 당연히 당신의 연봉도 예전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직은 주도적 행동이다. 아울러 주도적이어야만 하는 근본적 이유다.(P44)


1. 대기업 종사자는 을의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을로 살아간다고 갑의 본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원래 자신의 인생에서 만큼은 언제나 인 사람들이다.
2.
금융기관은 맑은 날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간다.
3.
있지도 않은 이유, 그것을 버려야 한다. 반퇴는 처세가 아니라 실력을 만드는 일이다.
4.
갑작스럽게 회사에 위기가 온다면 살아남을 무기가 나에게 있는가?
5.
버티는 직장인은 비참하다. 콘셉트가 없으면 수명이 짧다.
6.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무기는 준비다.
-
명대성의 <반퇴 혁명>중에서
(P64)


이직의 정석은 이직의 이유를 찾는 것부터,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고, 연봉협상을 하는 과정, 그리고 이직 후 또 다시 이직을 준비하는 전체의 이직 과정에서 각 단계별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7년간 삼성물산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잡플래닛에서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저자 정구철은 이직을 결심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 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그리고 싶은 사람, 이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력과 능력 모두 살리는 이직을 하고 싶은 사람, 퇴사하기 전에 이직의 과정을 미리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이직의 정성을 펴냈다고 한다

.

누군가에게 이직은 현 직장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다. 혹 지금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현 직장에서 정년을 하든 퇴직을 하든 창업이 아닌 이상 또 다시 채용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직장생활이 힘들 때 이력서를 써보라고 추천하기도 한다. 경력사항을 채우다 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보이고, 업무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 내실있는 경력사항을 채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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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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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미래의창, 2001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주식투자에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스스로 투자 알고리즘을 짜서 실제 주식계좌와 연동한 자동매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러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거나, 차트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도 인공지능이 도와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전문투자자만의 영역이 개인투자자에게도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변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욯용해 단기투자에 뛰어드는 지인들이 부쩍 늘었고, 실제로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단기 투자도 해야 하나 고민했다.


몇 번의 단기 투자는 수익보다는 손실을 안겨주며, 다시는 단기 투자는 하지 않고, 가치주에 장기투자로 전환했는데, 문제는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기업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업보고서만으로 기업 정보와 경쟁구도 등 산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투자 대가들은 어떻게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어떤 철학으로 투자를 하는지 궁금하여, 워렌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등 성공한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서를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어떻게 투자대상 기업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코스톨라니를 알게 되었고, 그의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접하게 되었다. 9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투자철학에 대해 집필한 책이다.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증권투자 유형별로 어떤 특성이 있는지 설명하고, 무엇으로 투자하고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물론 주식투자 이론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톨라니 댤달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구를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말할 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의로움을 가장한 질투가 불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P20)


나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 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는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며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또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달리 자신의 호사스러움을 즐길 수 있다. (P27)


특히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에 대해서 어떠한 논리적 설명도 찾으려 하지 말고 , 냉정함을 유지하라는 대목이 가슴깊이 와 닿았다. 주식이 올라도 이유가 있고, 떨어져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이유가 무엇일지 합리적인 의심이 해소될 때까지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평정심을 갖고 주식시장의 변덕스러움을 받아들이라는 부분이 와 닿았다.


주식시장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수많은 마법을 동원하고,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
주식시장의 이런 변덕에 대해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에 대해 어떤 논리적 설명도 찾으려고 하지 말라.(P112)


코스톨라니가 제안하는 권고 사항과 금기 사항은 주식의 등락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부하뇌동하는 마음에 평정심을 갖게 해줘서, 가슴에 새겨지도록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다.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이외에도 투자와 관련된 어록이 많아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든,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식시장의 변화에 따라 과거의 투자 대가들의 투자방법을 똑같이 따라하기는 점점 힘들어질 수 있다. 투자의 기술적인 부분은 따라하기 힘들다 할지라도 투자철학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돈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P44)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주식을 내놓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함을 느끼는가 안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P113)


쇼펜하우어는 돈은 바닷물과 같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게 된다.” (P25)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P164)


증권 거래에 대해 이해하고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사실 수업료를 지급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투자로 돈을 번다면 그것은 고통이 따르는 돈이라는 의미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나서 그 다음에 돈이 오는 것이다. (P288)


투자자가 성공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그것은 남들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P207)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구를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말할 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의로움을 가장한 질투가 불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P20)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자본주의)
작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사회주의).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 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면 당신은 어떤 체제를 선택하겠는가?(P20~21)


부자 그륀 이야기
젊은 시절 가난했던 그륀은 빈의 한 수도관리소에서 요금 징수원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런데 지원 자격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륀은 일자무식이었으므로 당연히 그 일을 얻을 수 없었다. 그는 그때 위로금조로 받은 교통비만 가지고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온갖 시련을 겪은 끝에 시카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그 빛나는 절약 정신 덕분에 드디어 조그마한 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 회사는 점점 커졌고, 한 대기업이 그 회사를 사겠다고 나섰다. 계약서에 자필 사인을 해야 하는데 그륀은 사인할 수 없었다. 담당 변호사가 존경과 경멸을 섞어 한마디 했다.
글을 모르는데도 이 정도니 만약 당신이 글을 알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러자 그륀은 너무도 태연하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그야 당연히 수도 요금 징수원이 되었겠지” (P37~38)


개인과 집단의 깊은 심리적 동기나 일정한 상황에서의 반응은 정말 예측할 수 없지만,
개개인의 결정의 합이 얼마나 강렬할 것인지, 즉 대중심리적인 반응이 얼마나 격렬한 것인지와 대략의 시기 정도는 경험 많은 주식투자자라면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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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 - 월급 이상 꼬박꼬박 수익내는 프로 유튜버들의 남다른 디테일
박민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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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 박민영 지음, 책들의정원, 2019


세대를 구분하는 여러 지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정보 검색 채널을 묻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네이버라 답한다면 기성세대고, 젊은 세대는 유튜브라고 답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아니라면, ‘구글이나, ‘다음등 다른 포털 사이트를 먼저 떠올렸는데, 영상을 공유하는 채널 유튜브가 정보검색 채널로 연상된다는 점에 무척 의아해했었다.


지난 3월 나스미디어에서 발표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서 10대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검색 채널로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국내 정보검색 포털 네이버의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10대에게 유튜브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로서도 기능한다고 한다. 유튜브를 퍼스트 페이지 삼아,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튜브를 활용한 크리에이터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수입면에서도 연예인을 능가하는 크리에이터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다.


이러한 시점에 나는 기존의 익숙함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늦게라도 변화된 흐름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블로그도 제대로 운영해본 적이 없지만, 왠지 유튜브는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겨났다.


그런데, 마음 먹었다고 다되는 것이 아니었다. 글로 쓰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영상을 통해 장황하지 않고 임팩트있게 내용을 전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영상은 글과 다르게 시각효과와 감정이 반영되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특히 말하기는 듣는 이에게 신뢰감을 주기도 하지만, 비호감을 안겨주기도 하니, 더욱 신경쓰이게 되었다.


이러한 나에게
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참으로 시의적절했다.


저자 박민영은 유튜브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기 연습을 하고 유튜브를 통해 복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첫째, 말하기의 맛과 멋을 살릴 수 있는 강조, 강약 조절, 쉼과 호흡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저자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과 속도 조절 등
말하기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셋째, 논리적인 말하기의 기본인 1분 스피치와 3분 스피치 훈련으로
명확하며 스토리가 있는 말하기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넷째, 이 책의 낭독문을 읽고 연습하다보면 서론의 중요성, 본론에서의 사례,
핵심 전달, 인용과 수치의 활용 방법, 결론의 역할을 보고 배울 수 있다.
다섯째, 1분 스피치와 3분 스피치 예문을 실제 작성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직접 작성한 스피치 예문을 통해 말하기와 형식을 배울 수 있다. (P7~8)


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말하기 기본 스킬과 낭독 시 유의사항을 소개하고, 목소리 진단표와 낭독 자가진단표를 통해 스스로 말하기 수준을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

.
두 번째와 세번 째는 1분 스피치 기법과 3분 스피치 기법을 소개하고, 스피치 주제를 제시하고, 스피치 개요서에 직접 스피치 내용을 작성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당 주제마다 예문이 실려 있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작성했는지도 참고할 수 있다.


끊어 읽기 원칙
첫째, 주어, 목적어, 서술어 부분을 끊어서 읽는다.
둘째, 수식어(꾸며주는 말)와 피수식어(꾸밈을 당하는 말)는 함께 읽은다.
셋째, 감탄사, 호칭, 접속어 뒤에서 끊어 읽는다.
넷째, 인용, 생각, 대화 등 삽입구의 앞과 뒤에서 끊어 읽는다.(P41)


목소리 힘을 기르기 위한 훈련 방법
첫째, 바른 자세
둘째, 복식호흡
셋째, 호흡과 소리의 일치
넷째, 귀에 쏙쏙 박히는 목소리는 이 중요
다섯째, 콧소리를 없앨 수 있도록 연습
여섯째, 글을 소리 내어 읽는 훈련 (P76~78)


예문들을 낭독하면서 읽으니 처음에는 소리내는 것에 집중을 하게 되니,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반복해서 읽고, 감정을 담아 읽으니, 내용이 더 잘 이해되고, 오래 기억되는 것 같다.


아직은 어떤 콘텐츠로 유뷰브를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을 통해 말하기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컨텐츠는 있으나 말하기가 자신 없는 분이나, 꼭 유튜브를 운영하고자 하지 않더라도 말하는 것에 자심감을 갖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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