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정석 -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정구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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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 정구철 지음, 스노우폭스, 2019


최근 퇴사, 이직과 관련된 도서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어졌고, 60세 정년을 채우기도 어렵지만, 퇴직금으로 혹은 연금으로 남은 노후를 편안하게 살기는 더욱 어려운 시대이기에, 퇴직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현실의 반영일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생활에서 모두가 적성에 맞는 일만 할 수 없다보니, 소모품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분업화되고 기능화된 업무의 반복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들 때도 있다.


사실 기업에서 오너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퇴직이다.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떠 밀려 나가게 되거나, 스스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 준비해서 나가는 상황이 더 좋은 상황이 아닐까 싶다.


직장생활을 하고 월급쟁이의 삶을 택한 이상
만년 차장이든 회사 CEO든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퇴직이다.
삶에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대부분처럼
직장생활에서 숨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업무와 월급이 주는 안락함에 취하다 보면
끝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게 된다.(P58~59)


어느 때보다 공무원, 대기업으로 대변되는 안정성에 가치를 둔 시대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와 이름에 기대어 변화와 속도를 외볌면한 안정성은
반쪽짜리 답이 될 수밖에 없다.(P5)


대기업, 소위 잘나가는 직장일수록 본인의 회사생활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규모에는 익숙하지만
업무 스펙트럼은 다른 인력들에 비해 한정된다는 것이다.(P49)


이직의 정석은 준비되지 않은 퇴사를 경계하고, 이직을 위해서는 취업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이야기한다. 신입채용의 경우 경력이 없는 대체로 비슷비슷한 사람들 중 채용을 하는 과정이라면, 이직은 경력이라는 또다른 평가 기준이 있고, 해당 경력이나 인성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가 가능하니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고, 더 어려운 과정이지만, 평생직장이 없어진 요즘의 시대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직무와 업무에 대해 주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철저한 준비 없이 도전한 이직은 오히려 지금보다 상황을 더 좋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막연한 환상에 기인하였다면 역시나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변화가 두려워 머무르기를 택했다면 애석하게도 현실은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 의미 없이 반복되는 생활 그대로 일 것이다.(P44)


성급한 결정은 후회를 낳기 마련이다.
이러한 선택이 몇 번 반복되면 후보자는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가장 아니다 싶은 회사에서조차 버텨야 하는 비극에 부딪히기 십상이다.(P88)


어떻게 준비를 하라는 것일까?


아무도 당신에게 이직하라고 말해 주거나 권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당신에게 이직을 권유할 때는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거나
필요성이 없어진 경우다. 당연히 당신의 연봉도 예전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직은 주도적 행동이다. 아울러 주도적이어야만 하는 근본적 이유다.(P44)


1. 대기업 종사자는 을의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을로 살아간다고 갑의 본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원래 자신의 인생에서 만큼은 언제나 인 사람들이다.
2.
금융기관은 맑은 날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간다.
3.
있지도 않은 이유, 그것을 버려야 한다. 반퇴는 처세가 아니라 실력을 만드는 일이다.
4.
갑작스럽게 회사에 위기가 온다면 살아남을 무기가 나에게 있는가?
5.
버티는 직장인은 비참하다. 콘셉트가 없으면 수명이 짧다.
6.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무기는 준비다.
-
명대성의 <반퇴 혁명>중에서
(P64)


이직의 정석은 이직의 이유를 찾는 것부터,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고, 연봉협상을 하는 과정, 그리고 이직 후 또 다시 이직을 준비하는 전체의 이직 과정에서 각 단계별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7년간 삼성물산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잡플래닛에서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저자 정구철은 이직을 결심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 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그리고 싶은 사람, 이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력과 능력 모두 살리는 이직을 하고 싶은 사람, 퇴사하기 전에 이직의 과정을 미리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이직의 정성을 펴냈다고 한다

.

누군가에게 이직은 현 직장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다. 혹 지금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현 직장에서 정년을 하든 퇴직을 하든 창업이 아닌 이상 또 다시 채용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직장생활이 힘들 때 이력서를 써보라고 추천하기도 한다. 경력사항을 채우다 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보이고, 업무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 내실있는 경력사항을 채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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