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리뷰 매거진 : VOL.2 제페토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지음 / 유엑스리뷰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엑스리뷰어 9기 마지막 활동 도서로 <UX리뷰 매거진 VOL.2 제페토>를 읽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UX 전문 매거진《UX 리뷰》는 실제 사용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소개하는 매거진으로 이번 주제는 메타버스, 제페토입니다. 

 

제페토? 피노키오의 할아버지? 이렇게 생각이 됐다면 틀리지 않은 생각입니다. 

메타버스 제페토는 목각 인형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어 준 제페토 할아버지의 이름에서 

착안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란 과연 무엇일까요?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Verse를 결합한 용어입니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스노 크래시>에서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을 의미했지만 현재의 메타버스는 가상현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미에서 사용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8년 네이버제트가 출시한 초기 제페토는 아바타를 만들고 다른 사람의 아바타를 

구경하는 '증강현실 3D 아바타 제작 앱'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제페토는 가상 세계를 만들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합니다.

가상세계 제페토 안에서 사용자들은 소통하고 아이템 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도 합니다. 실제 세상과 다름 없는 또 하나의 세상인 거죠. 


제페토에서는 아티스트와 협연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아티스트의 아바타와 함께 

팬미팅을 하는 등  k-pop  팬덤 문화에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저 또한 제페토를 몇 번 체험해 본 적 있는데 좋아하는 아티스트 때문이었죠. 

그런데 단순히 아바타를 꾸미는 건가? 했던 생각과는 다르게 조금 어렵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뒤론 사용을 하지 않았지만요. 


저처럼 제페토를 처음 알게되서 어렵고 혼란스러운 초보자를 위해 매거진에서는 

제페토의 정의부터 아바타 생성, 숏폼 제작하기, 사용자 유형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줍니다. 

또 제페토 사용 경험이 없는 두 명의 20대 사용자가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제페토를 경험해 보고 

느낀 점을 솔직히 다루기도 하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이미 제페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일반 사용자들의 인터뷰와 제페토 월드, 콘텐츠, 아이템등 

즐길 거리를 직접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려 있어서 

제페토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단순히 아타바를 만들어 노는 게임 같은 앱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UX리뷰 매거진-제페토>를 읽고 나니 그 이상의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상상한 공간이 현실이 되는 곳이 제페토 같습니다. 

제페토, 혹은 메타버스의 세계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밀의 정원 1 비밀의 정원 1
모드 베곤 그림, 안수연 옮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원작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그래픽 노블로 <비밀의 정원>을 만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프랑스의 만화가인 모드 베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책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큰 판형으로 출간된 덕분에 화려한 색감의 모드 베곤의 작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아름다운 꽃들이 페이지 가득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마치 황홀한 비밀의 정원에 초대받은 기분이 듭니다. 

1911년에 출간된 <비밀의 정원>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온 작품입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에 혼자 남겨진 메리는 영국 고모부의 저택에서 살게 됩니다. 황무지에 덩그러니 서있는 저택은 메리의 처지를 떠올리게 하죠. 아무런 생명도 살지 않을 것 같은 황무지에 봄이 오기 시작하면서 싹이 움트고 꽃을 피우는 모습 역시 메리를 닮았습니다. 혼자 남겨진 슬픔에 마음을 닫고 감정을 표출하지도 않던 메리가 비밀의 정원을 찾고, 따뜻하고 친절한 디콘을 만나 함께 꽃을 가꾸면서 점점 생기를 찾고 삶의 소중함을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이 사연 많은 저택에는 하루하루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깜깜한 방에 웅크리고 누워 울기만 하던 콜린이 있습니다. 고모부의 아들인 콜린은 세상과 단절된 채 고집불통으로 살았지만 메리를 만나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갑니다. 침대에만 누워 생활하던 콜린은 메리와 디콘의 손을 잡고 비밀의 정원에서 마음껏 자연의 힘을 느끼며 건강과 삶을 찾아갑니다. 희망도 즐거움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살아가던 메리와 콜린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함께 행복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 <비밀의 정원>을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고급스런 양장과 아름다운 삽화를 가득 담아내는 큰 판형은 이 책의 소장가치를 높여줍니다. 다른 어떤 책들보다 실물로 직접 봤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하게 될 책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이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해 첫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20세기 영국 작가 겸 비평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속 문장들을 엮어 낸 책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초상화가 그려진 보랏빛 표지가 아련하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직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어 본 적 없는 제게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소개해주는 흥미로운 예고편 같았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생각의 여지를 주는 문장들이 

많아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성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했던 시절을 살았던 여성들 가운데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고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자기만의 방과 

경제적 여유로움이 있어서였다고 합니다. 

작가 자신도 여성들에게 글을 쓸 자기만의 방과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건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시대에도, 그리고 슬프지만 지금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죠. 


버지니아 울프는 그런 조건들이 갖춰져 있었기에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들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겠죠. 조건은 필요하지만 조건이 주어진다고 해서 모두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행동했기에 스스로 성과를 이뤄낸 것입니다. 

그녀는 모든 부조리함과 차별에 대해 옳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그 생각을 다른 이에게 

알리고자 행동했습니다. 그녀는 기록을 남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녀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우리에게 읽히고 많은 작품에 영감을 주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게 아닐까요. 




의식의 흐름 기법의 선구자로 알려진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답게 

친절한 역자의 해석이 있음에도 이해가 안 가는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역자의 말에서 그런 문장들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니 

저 문장을 의식의 저편 너머로 관조해 보라던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해가 안 가는 문장들은 머리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그녀의 문장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뜻을 알기 위해선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조금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선물 꾸러미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처음 버지니아 울프를 만나는 독자에게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문장을 소개하는 목적이다 보니 

해당 문장이 포함된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고 지나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서 흥미를 일으키는 재미있는 예고편 같았습니다. 

원작의 내용은 어떨까? 이런 문장들이 들어있다면 다른 좋은 문장들이 더 많지 않을까? 

어떤 맥락에서 나온 문장일까?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니까요. 




분량은 가볍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으로 2024년을 시작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혼란스럽지만 몽환적인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있었고요. 

오랜 시간을 거쳐 아직도 우리 곁에 생생히 살아있는 버지니아 울프, 

그녀가 자신의 삶과 작품을 통해 남겨놓은 업적과 성취들이 더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되기를 바라봅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둥이입니다만! (겨울 에디션) -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
송 스튜디오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우당탕탕 긍정 오리 오둥이 힐링 에세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 오둥이입니다만!>으로 

2023년 마지막 독서 목록을 채웠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 읽기에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 


작은 일에도 행복하고 감사해하는 오둥이를 보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특별히 이번 겨울 에디션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예쁜 스티커와 

오둥이 엽서 4장, 책갈피로 쓰기 좋은 오둥이 포토카드 2종도 함께 들어있어서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좋을 것이다.


언제나 무표정해 보이지만 친구를 위해 기꺼히 자신의 털을 내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오둥이와 영혼의 단짝, 병아리. 

둘의 우정을 바라보는 것만로도 훈훈한 마음이 든다. 

나에게도 오둥이 같은, 병아리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운 얼굴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일회성 캐릭터로 그린 오둥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작가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어쩌면 사라질 수 있었던 오둥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된 건 

오둥이의 긍정의 힘때문일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년엔 나도 오둥이처럼 조금 더 긍정의 마음을 지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니까. 인형이 없어서 슬퍼하는 친구 병아리에게 

그건 못사, 안되는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자신의 털을 조금 떼어 

포근한 오리털 인형을 만들어주는 오둥이의 마음이 귀엽고 따뜻했다. 


2023년이 저물어가는 오늘, 오둥이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연말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올해 목표했던 50권 읽기를 넘어 55권으로 독서 목록을 마쳤으니, 

이것도 오둥이의 긍정의 힘 덕분 아닐까? ㅎㅎ


행복한 오둥이를 만나게 해준 출판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 - UX와 HCI를 위한 인지과학 교과서
도널드 A. 노먼 지음, 범어디자인연구소 옮김 / 유엑스리뷰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저 만드는 기술만 있다면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것일까?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도구가 됐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있다면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을 읽어 보길 권한다. 


도널드 노먼은 인간의 심리와 그에 맞추어 디자인하는 

인간 중심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해를 돕는 사례를 들어가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을 읽다 보면 

도널드 노먼의 강의를 듣는 기분이 든다. 

자세한 설명과 전문 용어들도 쉽게 풀이해가며 알려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왜?'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쓰는 도구가 된 제품들이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다. 


내가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노트북, 옆에 놓인 스마트폰과 볼펜, 

그리고 보온 효과를 가진 텀블러까지.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지만, 세상 모든 물건에는 

만들기 위한 최초의 시도가 있었을 것이고 그 처음은 아마 미약하고 볼품없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많은 디자이너들의 생각이 더해지고 기술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편하게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은 

또 나름의 변화를 거치고 거쳐 훗날엔 다른 형태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고 기술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탐구하여 

더 편리하고 활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디자이너들의 끝나지 않는 과제가 아닐까 싶다.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은 전공자에겐 더없이 좋은 교재가 될 것이고 

비전공자에게도 '디자인'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입하여 읽는다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한층 넗혀주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