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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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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조용한 연대의 힘이 느껴진다. 함께 버틸 작은 바위만 있다면 우리는 함께 할 힘을 가진 존재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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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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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바위뿐입니다.

멀리서 소녀가 태양을 피해 바위가 만들어 논 작은 그늘 안으로 들어옵니다.


얼마 후 소녀가 자리한 바위 그늘 안으로 지나가던 뱀, 여우, 토끼, 고슴도치, 멧돼지 등 많은 동물들이 역시 태양을 피해 모이기 시작합니다.


바위 아래 한정된 그늘 안에서 소녀와 동물들은 서로의 자리를 내어 틈을 만들고 함께 쉬어 가는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그늘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소녀와 동물들은 자유롭게 기지개를 켜고 서로의 상태를 살핀 후 함께 어둠 속으로 나아갑니다.


프랑스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는 <그늘 안에서>를 통해 배려와 공존, 연대를 이야기합니다.


작은 바위 아래 모인 소녀와 동물들이 서로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함께 의지하며 그늘을 나누는 모습은 서로 다른 우리들이 함께 연대하여 나아가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감 사용과 간결한 내용은 이 책의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독자의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2025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어메이징 북셸프 선정된 이 작품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공존, 나아가 조용한 연대가 불러오는 큰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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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갈까? 올리 그림책 49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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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현대 아동 문학의 저명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브렌델 웬젤은 

자연과 동물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로 표현한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려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작가는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매년 수상하는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하며 

현대 아동 문학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따로 또 같이 갈까?>는 작가 특유의 독특한 시각적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강아지 본과 고양이 벨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이야기는 

길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과 특별한 경험들을 담아냈습니다.


강아지 본과 고양이 벨은 길 위에서 따로 또 같이 보고, 듣고, 인연을 만나며 

같지만 전혀 다른 경험과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따로 또 같이 갈까?> 에서는 

성격이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두고 

각자 다른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함으로써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서 각자 다른 채색의 일러스트를 만나는 

색다른 경험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전혀 다르지만 한 화폭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작가의 작품처럼 

우리의 세상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름 그 자체를 인정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다르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은 모두 다른 것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편협한 시선이 아닌 넓은 시선을 갖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조금 더 아늑해지지 않을까요

본과 벨이 협력하여 도착한 아늑한 집처럼 말이죠.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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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 20주년 기념 개정판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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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향기로운 추억이 떠오르는 <넉 점 반> 


“그래, 다섯시면 분꽃이 필 시간이지.”


흐드러지게 핀 분꽃 사이에 앉은 아이를 보며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넉 점 반, 넉 점 반 웅얼거리던 아이의 시간은 어느덧 다섯시를 훌쩍 넘었으리라.


<넉 점 반>은 윤석중 시인이 1940년에 발표한 대표작으로 

순수한 아이의 엉뚱한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이번에 나온 <넉 점 반>은 2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그림책 작가 이영경의 섬세하고 정겨운 그림이 더해져 

더 아름다운 동시를 만나 볼 수 있다.


접시꽃이 핀 담벼락 아래 앉은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면 추억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모습이 한 가득 펼쳐진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아이는 시간을 알아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네 가게로 향한다.

가게 주인 영감님은 무심하게 툭 시간을 알려준다.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영감님이 알려준 시간을 흥얼거리며 

집으로 향하던 아이에게 세상은 온통 재미있는 것뿐이다. 


줄줄줄 기다랗게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를 보는 것도 재밌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닭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은 또 얼마나 예쁜지 한참을 앉아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아이는 뉘엿뉘엿 땅거미가 내려 앉을 때 쯤 

집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시방 넉 점 반 이래.” 


아이의 순수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넉 점 반>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다.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엄마는 어린시절 추억들을 떠올리며 좋아하셨다. 

영감님의 상점에 있는 물건들을 알아보셨고, 

여기저기 핀 들꽃에도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들꽃을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어릴 때부터 꽃을 보고 자란 나는 

<넉 점 반>의 시대에 살지는 않았지만 추억이 생각나는 그림책이었다. 


“이건 접시꽃이고, 이건 채송화, 그리고 이건 분꽃이지.

 분홍빛, 노란빛의 보드라운 꽃이 저녁 다섯시면 핀 단다. 

예전엔 이 꽃이 피면 저녁밥을 지었다고 해.”


아마 엄마도 엄마의 엄마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어린 나에게 전해주셨을 것이다. 

맑은 향기가 참 좋았던 분꽃을 

내 코끝에 대어주며 알려주던 그날의 엄마가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잠깐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넉 점 반>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느껴지는 그림이 어우러져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얻게 될 것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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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 빙수 가게 올리 그림책 42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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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빙산의 밑자락에 아저씨의 작은 빙수 가게가 있습니다.

아저씨는 거대한 빙산을 갈아서 맛있는 빙수를 팔고 있었어요.

동네 사람들에게 조금씩 팔던 빙수 가게는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북극의 맛집으로 거듭납니다.

아저씨는 신나서 빙수를 더 많이 만들기 시작했어요.

빙수가 많이 팔려서 아저씨가 부자가 되어 갈수록

거대했던 빙산은 점점 작아지고 빙산에 살던 동물들은 살 곳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돈을 번다는 욕심이 가득 찬 아저씨는 빙산이 없어지고

동물들이 사라지는 걸 신경을 쓰지 않고 계속 빙산을 갈아 빙수를 만들죠.

결국 거대했던 빙산이 모두 녹아내려서

더 이상 빙수를 만들지 못하게 되자

그제야 아저씨는 걱정을 합니다.

"어허, 이를 어쩐담?"

과연 아저씨는 녹아버린 빙산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 장사를 계속하게 될까요?

<얼음산 빙수 가게>는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어디에도 기후 위기나 지구 온난화라는

말을 나오지 않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북극의 얼음이 녹는 이유에 대해서

어떤 설명 보다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귀여운 작화, 그리고 곳곳에 공감되는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으며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기후 위기와 자본 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와 함께 읽었는데요

조카의 감상평은 "아저씨가 너무 나빠. 욕심쟁이야." 였어요.

맞아요, 어른들이 나쁘고 어른들이 욕심쟁이라빙하를 녹이고

동물들의 터전을 잃게 만들었어요.

어리석게도 결국엔 우리의 터전도 잃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말이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입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지구가 뜨거워졌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는 요즘입니다.

혹자는 이미 늦었다고 말하지만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점점 녹아내리고 있는 북극의 빙하와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아이와 생각을 나누기 좋은 책, <얼음산 빙수 가게>를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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