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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 - 뼛속까지 정치적이면서도 가장 예술적인 문장들에 대해
조지 오웰 지음, 이종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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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동물농장1984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 조지 오웰의 생각을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읽었다. 조지 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는 조지 오웰의 에세이와 리뷰, 그리고 당대 유명 작가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 엮은 선집으로, 그의 사유를 가장 밀도 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혼돈의 시기를 직접 몸으로 겪으며 써 내려간 조지 오웰의 글은 전체주의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시대를 대변해 왔고,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다.”라는 작가의 내면을 이 책을 통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그의 문학관이 드러나는 글들이었다. 문학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대를 문학으로 풀어내려는 태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치열한 고민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인물 역시 당시에는 깊은 고뇌 속에서 문장을 써 내려갔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65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지 오웰의 작품을 이미 읽어본 독자라면, 혹은 작가가 아닌 인간 조지 오웰의 목소리가 궁금한 독자라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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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싱 더 바운더리 - 마이너 서브컬처 매거진 밑바닥 생존기
푸더바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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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상한 걸 좋아해서 얼떨결에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하는 인스타 매거진계의

돌연변이, 푸더바의 첫 산문집

<푸싱 더 바운더리>


푸더바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내가

이 책을 보내주신다는 출판사의 감사한 마음을

받은 이유는 생각의 틀을 바꾸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스타 매거진, 팝업,

굿즈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해서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면, 곧 나만 할 수 있는 게 된다. 나만 할 수 있는 것에 인풋을 지속적으로 늘리면 그건 곧 개성이 된다. 개성은 팬을 만든다. 무난한 사람에겐 팬이 생기기 어렵다. 차라리 모난 게 낫다. P.144


솔직하고 직설적인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SNS에 내 생각이 담긴 글을 쓴다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지금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나,

창작가로서 방향성을 잡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 보기를 추천드린다.


생각의 틀을 비틀어 생겨난 틈으로

자신의 영역을 창조해 낸

푸더바의 이야기는 창작자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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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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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문형배 재판관 <호의에 대하여>를 읽었다. 지난 4월 4일 탄핵 판결문을 힘주어 읽어 내려가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혹시 원하는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 어쩌나, 마음 조리며 시청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호의에 대하여>는 저자가 블로그에 썼던 글을 추려 담아낸 에세이이다. 일상의 소중함과 읽은 책에 대한 서평 그리고 판사라는 위치에서 세상에 바라는 글들이 담겼다.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글에는 나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름부터 학명, 나무의 특징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무언가 하나를 좋아하면 깊게 좋아하는 성격이시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종종 나오는 야구 이야기에 같은 야구팬으로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물론 나는 독수리지만…) 


판사는 많은 경험을 해야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제한적인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 문학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문학은 보편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고, 재판은 구체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며, 양자는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P.350


모든 경험을 할 수 없으니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저자의 서평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재미없는 책은 서평을 안 쓰는 것으로 복수를 한다고 했으니, 이 책에 실린 서평들은 선택받은 책일 것이다. 따라 읽고 싶은 책이 많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이라는 ‘호의’.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친절하고 좋게 생각하려 해도 자꾸 어긋나게 만드는 일들이 넘쳐나니까. 그럼에도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 말할 수 있는 건, 아무런 조건 없이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호의에 대하여>를 통해 만난 저자는 ‘호의’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친절한 마음씨를 갖고 착한 사람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 올바른 신념을 갖고 바르게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 그렇게 자신의 길을 바르게 걸어온 사람의 글은 글마저 바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나 또한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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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 - 갓생에 굴하지 않는 자기 존중 에세이
김보 지음 / 북라이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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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예습하고 여유 있게 일정을 관리하는 일, 가능한가?


우선 나는 불가능이다. 지금껏 봤던 시험은 항상 벼락치기였고 예습은 한 기억이 없다. 뭐든 일정이 촉박해 더는 미뤄선 안 될 것 같을 때, 정말 벼락같이 영혼을 갈아서 해결한다.


그리곤 바람 빠진 풍선 마냥 푸슈수… 꺼져버리는 영혼과 체력이 나의 게으름의 기본 값이다. 물론 벼락치기의 결과가 좋으면 천만다행이지만 나쁜 경우엔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 반성을 하며 다음번엔 미리미리 해야지 하지만 다짐은 그때뿐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살았으니 나는 부지런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 회피형 게으른이다.


<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은 게으른툰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은 저자의 ‘게으름에 대한 철학’을 담은 갓생에 굴복하지 않는 자기 존중 에세이이다. 스스로를 게으른이라고 칭하는 저자는 게으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각자의 성향일 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고, 게을러도 괜찮다고 말한다.


스스로 부지런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게으른 사람으로서 얼마나 고마운 말인지 모르겠다.


물론 게을러도 괜찮아!라는 게, 그냥 삶을 방치해도 괜찮아!라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모두에게 너무도 소중한 삶을 저마다의 속도로 ‘잘’ 살아보자는 외침이다.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 굳이 자신을 맞추려고 아등바등 애쓰지 말고, 가끔은 멍하니 하늘도 올려다보고, 읽고 싶던 책도 읽고 그렇게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속도에 맞게 ‘잘’ 살아 보자는 것이다.


게으른 채로도 충분히 ‘그럴 싸하게’ 괜찮은 으른이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럴싸함의 기준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아주 뛰어나진 않더라도 구색은 갖추고 있는 정도. 무리 없이 납득 가능한 본인과 타인의 최소 합의점. 그야말로 '합리적인' 결과물 말이다. 그것이 뭐, 세상을 바꾸는 데는 역부족일 수 있지만 사회가 돌아가는 데에는 1인분의 몫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P.129


스스로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안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물론 읽으면 더 좋다. 반대 성향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으니까)


하지만 한 번이라도 게을러서 큰일이다,라고 생각해 본 적 있는 으른이라면 당신의 게으름은 당신의 속도일 뿐, 전혀 나쁜 게 아니라고 알려주는 <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을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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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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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선물 같았던 긴 연휴 동안 쉬어 가는 마음으로, 태오 작가의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문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오작가의 첫 에세이입니다. 


우리의 하루가 조금 덜 아팠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책을 읽는 동안 상처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정성스러운 돌봄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삶은 매 순간이 고비이고 선택의 연속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했으니 이제 좀 괜찮아지겠지, 하면 또 다른 선택이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이만큼 살았으면 정답을 알 것도 같은데, 애당초 정답이란 없던 것처럼 늘 오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니 마음은 늘 힘들고 삶은 매번 버겁기만 하죠.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는 그렇게 오답을 끌어안고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당신은 정말로 잘하고 있고, 정말로 잘됐으면 좋겠다는 위로와 안부를 전하는 책입니다. 


작가의 진심이 담긴 다정한 말들을 읽고 있자면 나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편한 친구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삶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면, 지금까지 끌어안고 전전긍긍하던 오답은 오답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답이었단 걸 느끼게 되죠. 

우리의 삶은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아닌 서술형 주관식 문제니 까요. 


중요한 것은 계속 나아간다는 것이다. 다른 방향으로도 가 보고, 잠시 쉬기도 하면서 어디로든 계속 바지런히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지금 쓸모없어 보이는 행동들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것이 되어 나를 구성할 것이다. P.238


내일이면 선물 같은 연휴가 끝나고 또 같은 일상이 우리에게 숙제처럼 주어질 것입니다.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우리는 있는 힘껏 치열하게 살아가겠죠. 그 과정 속에서 몸과 마음은 지치고,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들을 또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자꾸만 밀려오는 삶의 문제들이 버거운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도 마음이 자꾸 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든다면, 그럴 땐 이 책을 떠올려 보세요. 삶은 정답을 찾아 맞혀야 하는 문제가 아닌, 틈틈이 행복을 찾아가며 나에게 맞는 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알려주는 좋은 친구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의 따뜻한 응원이 당신에게 가 닿아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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